오늘 DAC를 구입했다.(해드폰 겸용 앰프) 당연히 중고 제품으로 말이다. 대략 2021년도 제조품이다. (제품명: ifi 디아블로 1)
그 후 버전이 나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입력부분과 출력 아웃 부분이 많이도 변화했다.
입력이 USB단자에서 C타입으로 변화하는 등 여러 가지가 변화가 있었다. 즉 디아블로2가 나오면서 디아블로 1의 버전의 중고 값이 팍 떨어져서 구입하게 된 것이다.
제조사는 ifi사다. 많은 버전이 나와 있지만 상위급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요즘 코드사의 모조(mojo)시리즈가 인기가 많더라 아마도 여타 제품은 중꿔 제조인데 이 제품은 영국 제조라서 그런 것 같다.
리뷰 등에서 보면 놀라운 수준이라고들 하여 떠들썩하여 판매가격을 알아보니 무려 130만원대더라. 뭐야 휴대용 dac가 130만원이라고 이런 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시판하자마자 동이 났다고 한다. 참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귀가 많이 얇은 것 같다.
밴드웨건이란 말이 있다. 남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꼭 맞는 것 같다.
손바닥 만한 제품을 사면서 130만원이 적은 금액인가. 그렇게 쉽게 지불해도 머리가 안 아픈 것이 더 이상한 것이다. 휴대용이다. 그리고 플레이어도 아니다. 중간을 연결하는 DAC인데 이렇게 비쌀 수가 있을까. 이해가 안 갔다. 물론 나름대로의 기능과 성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책정되었겠지만 아무튼 그 이유들 때문에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이야 중고값이 많이 저렴해져서 아무 생각 없이 바로 구입했다.
크기는 삼성 노트20를 두 개 포개놓은 듯한 크기다. 빨강색이고 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매매자가 모든 구성품을 온전히 보존하여 추가로 구입할 부대 부품이 필요가 없었다. 케이블도 다 있고 여튼 바로 작동해봤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까?.
리뷰에서는 엄청 좋다하여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인가 기대감을 가지고 작동을 했다. 근데 웬걸 RCA를 연결할 수가 없다. 애시당초 아날로그 출력이 없다. 모든 것이 digital출력만 있는 것이다. 물론 해드폰 단자가 있으니 이 곳에 꽂아 들으면 된다. 하지만 해드폰이 아닌 진짜 출력은 디지털로만 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 소리는 디지털 소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깨끗하고 맑고 고음의 정점을 들려준다. 쏘거나 날리는 소리가 없다. 그냥 다 내준다.
먼저 7만원짜리 해드폰으로 들었다. 해드폰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 물론 유튜브의 음질이 그렇게 좋지가 않기 때문에 소스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상적이진 않았다. 근데 이걸 무려 130만원을 주고 구입을 했다니 그렇다고 안 좋다란 말은 단연코 아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제품이다. 맑은 소리인데 고음이 깨끗하게 나오는 소리인데다 해드폰으로 들을 땐 이큐가 3개가 있는데 플래트 부분이 평탄하게 들리고 그 아래는 일반 이큐의 rock 버전처럼 보이스가 뒤로 가고 악기 소기라 도드라지게 들린다. 디지털 소리가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가 있다. 아날로그와는 다른 소리다.
이번에는 거치형 앰프(아나로그)에 연결하여 들어보면 어떨까 싶어 연결했다. 동봉된 캐넌짹을 숫캐넌짹을 연결한 RCA 인터선(음질 열화의 한 부분-자작품)을 300b 앰프에서 직결하여 들어봤다. 소스는 삼성폰 노트20(C타입) 애플 8핀은 좌측 아래 그림처럼 연결케이블 구입하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애플 구형은 연결할 수 없다. 혹 애플 전용 170i(DAC)는 이제 전혀 필요 없게 되었다.)
고음 부분은 잘 다듬어져 있다. 구동이 조금 부족한 느낌은 소스 기계의 탓일 것이다. 애플을 구동하려면 옆의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그 두 가닥 중 파워선 말고 음성출력선에 C타입선을 연결하면 된다. 녹음한 고음 부분이 조금 찌그러지는 느낌은 300b(업그레이드) 앰프의 특성이다. 자작 능력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여튼 계속 들어보니 괜찮다. 그래도 왜 그런 고가격이 책정되었을까 상당히 갸우뚱하긴 하지만 4시간 가량 들어보니 꽤 좋다.
가격을 보자 아이팟터치 6세대는 중고가로 4만원대 한다. 근데 ifi 디아블로는 중고가가 ?십만원대다. 딱 10배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소리란 것은 미묘한 차이로 수 십에서 수 백만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제품이라 뭐라 할 말은 없다.
지금 나오는 모든 네트워크 제품이나 DAC 등은 상당한 금액이 아닌 이상 거기서 거기다. 굳이 어중간한 값을 지불할 바엔 차리라 괜찮다고 말하는 중고제품으로 아! 이런 소리도 나네 하는 정도에서 끝나면 좋겠다. 특히 유트브에서 하는 리뷰는 절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 갸들은 협찬받은 거라 나쁘다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그걸 감안하여 들어야 한다.
우리 오됴는(거치형) 음의 폭이 넉넉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부품도 큼직해서 일까. 폭이 좁다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다. 하지만 휴대형은 아무래도 대역폭이 좁다. 꽉 짜여진 소리라고 보면 된다. 이 작은 덩치로 넓은 스테이지를 경험하려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다고 거치형을 능가할 수는 없다. 굵은 소리를 말이다. 그나마 이 제품은 고가격이라서 그런가 그렇게 좁은 느낌은 들지가 않았다. 해드폰 출력이 아닌 순수 디지털출력으로 연결하면 좀 더 넓은 무대로 느꼈다.
여튼, 모처럼 능력기를 통하여 처음으로 디지털 기계를 제대로 경험했다.
요즘은 파일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CD나 LP는 끝 무렵(정점)에 있다고 봐야 할 듯하다. 과거에 CD가 나올 때 LP는 끝났다고 생각하여 수집한 LP를 다 버린 적이 있다. 근데 다시 LP로 돌아오니그냥 버린 LP가 무척 아쉽다. 혹시 다시 빈티지로 회기될지는 모르겠으나 디지털은 지금도 음질이 혁명적으로 월등해서 과거 CD 전철은 밟지 않을 듯하다. 아날로그가 그래도 존재는 하겠지만 어느 순간 완전히 무대를 휩쓸지는 의문이 든다. CD는 솔직히 음질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당시의 기술로 DA기술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거대한 플레이어는 이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LP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되었지만 파일은 그 끝이 없을 정도로 월등한 소스이기 때문이다. 음질도 아날로그를 넘어선 소리도 만들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IT 시대인지라 당연히 오프라인의 CD나 LP보다는 집에서 직장에서 여행지에서 아무 때나 언제나 듣고 싶은 곡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는 세상이라 어쩔 수 없이 네트워크제품이나 DAC 등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선두에 ROOM이라는 고음질의 다운로드 마켓이 있는데 많은 회사들이 ROOM의 인증을 받았냐 안 받았냐에 따라 좋은 제품이냐 아니냐로 구분하기도 한다.
소비자가 보면 우스운 것들인데 그냥 그들도 강남따라 갈 수밖에 없다보니 어거지로 ROOM의 인증을 내 보이기도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나라는 왜 이런 고음질의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곳이 없을까. 참말로 아쉽다. 이 분야가 매니아들만의 공간이 아닐진데 이렇게 소스(음악파일)에 아무런 대응이 없다는 것이 참 그렇다. 세계 최고의 압도적인 it 강국의 우리 나라가 말이다.
청음조건: 300b인티앰프(업그레이드)+ifi 디아블로1+노트20(유튜브)+spk(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20)
연결방법: 제품 동봉된 디지털출력캐넌짹(여)+아나로그로 만든 RCA연결 디지털 캐넌짹(남)과 연결시킴(진세상 공부)
녹음조건: audient id14 mk1 + rode nt1 kit(페어) + DAW(에이블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