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열심히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만 미숙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제가 살아온 것들이 주님의 말씀과 주님이 지향하는 것들과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제 마음이 하느님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 마음을 세상의 물질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하였지만 주님을 알고부터는 제 마음을 주님의 사랑과 믿음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소홀히 하였던 영혼에 대하여도 생각하고, 제 영혼을 아름답게 잘 가꾸어 나가려고도 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무관심하였던 영적인 것들을 채우려고 하니까 힘든 점도 많고, 살아온 신념과 상충되어 많은 갈등이 생기곤 합니다. 이제까지 제가 알지 못하였던 불멸의 영생을 얻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도록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한분이신 주님을 흠숭하며,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내며, 부모에게 효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십계명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느님 말씀을 많이 보고 배우고 익혀서 주요한 기도문을 언제 어디서든 술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성호경과 영광송, 주기도문, 사도신경, 성모송, 삼덕송, 삼종기도, 부활상종기도, 봉헌기도, 고백기도, 통회기도, 식사전기도, 식사후기도 등을 매일 외우고,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등을 통하여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내 마음 속에 있도록 내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하느님을 모시는 신앙인으로서 일반인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빠짐없이 성실하게 성경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가능한 역할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홀히 하였던 영적 자산을 쌓는데 노력하고, 주님을 뵈려 갈 때에 주님 앞에 떳떳하게 내어놓을 수 있는 영적 자산 목록을 하나씩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미성숙한 어린 아이가 너무 많은 약속을 늘어놓았습니다. 간혹 악의 세력이 제가 가는 길을 방해할 때 주님께서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서 제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간혹 제가 힘이 들 때에 하느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할 것입니다. 저의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라는 하느님 말씀을 믿고 열심히 청하고, 찾고, 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한 분이시라는 삼위일체의 개념이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제 믿음에 의문이 생기지 않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하였듯이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제 신념이 주님의 말씀과 배치될 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절대적으로 옳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 신념을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습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마태오 복음 6장 20절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가지도 못한다.”라고 하셨듯이 이제부터라도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을 애써 외면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이것에만 매달리지 않고,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을 즐겨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제가 늙어가면서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의 고통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여유와 포용력, 인내심을 갖도록 하여 주소서.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착하게 살도록 하여 주소서. 다른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하였을 때에 잘 했다는 칭찬을 하게 하여 주시고, 햇살 가득한 행복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나날이 될 수 있도록 저에게 강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12월 21일은 제가 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 세례를 받는 날입니다. 온갖 세상의 물질적인 것으로 제 마음을 채우려고 하였던 잘못에 대하여 회개하고, 하느님을 모르고 저질렀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명예와 부와 권력 등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로 채우려고 하였던 것들을 이제부터는 주님의 사랑과 성령과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님을 믿고, 과거의 잘못과 현재의 어려움, 미래의 불안을 모두 주님에게 맡기고 따르고자 하오니, 주님의 전지전능하신 지혜와 영원한 자비와 자애로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저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9. 12. 7.
예비신자 일요반 B조 필립보 조 찬 제 올림
첫댓글 +찬미예수님 필립보형제님 세례로 거듭 태어나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사랑받는 아들로 큰 기쁨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며 거룩한 성가정 이루시고 견진의 특은 받아 빛의 전도사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