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어백과 - 영어의 언어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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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3.02. 20:11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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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어백과
영어의 언어적 특징
존칭법 : 단어나 구문으로 표시하는 방식
영어의 존칭법은 문법에 의존하지 않고 단어나 구문으로 표시된다.
모든 언어에는 상대방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존칭법이 있다. 한국어처럼 화계가 있어서 존칭법이 문법의 일부로 굳어져 있는 언어는 매우 드물며, 영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특정한 단어들이나 구문을 통해 존칭법을 표시한다.
영어의 경우 요청을 할 때 공손하게 please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할 것은 please가 공손한 표현을 만들 때 사용되기는 하지만 please가 문장의 끝에 나오면 자신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권리가 없이 상대방의 호의를 구하는 경우에는 please를 문장 뒤에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다음 두 번째 문장을, 다른 집에 손님으로 방문을 가서 주인에게 커피 한 잔을 부탁하면서 쓰면 안 된다.
Please take a seat. (점원이 방문객에게)
A cup of coffee, please. (고객이 점원에게)
그 외에도 질문이나 요청을 할 때 공손함을 표현하기 위해 관용적인 구문들이 사용되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 있다.
Would you...?
Could you...?
Would you mind...?
May I ask if...?
I wonder if...
Excuse me, but...
Shouldn't we...?
I was hoping that...
I was thinking...
I was wondering if...,
Let me...
I'm sorry to interrupt, but...
I'm afraid...
또한 문장에 소위 완화표지(attenuator)라 부르는 부사 상당어구를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완화표지: kindly, a little, just, just a little bit, slightly, maybe, possibly, perhaps, ...
이외에도 주어를 숨기기 위해 수동태나 명사화 구문을 사용하기도 한다.
긍정과 부정 : Yes, No의 올바른 사용법
영어의 긍정과 부정은 한국어와 다른 점들이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영어의 부정 의문문 사용은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용법이다. 우선 ‘너 우산 안 가져 왔어?’와 같이 부정의문문인 경우에는 한국어에서는 ‘응, 안 가져왔어.’ ‘아니, 가져왔어.’라고 하지만 영어의 경우에는 No, I didn't bring one. Yes, I brought one.과 같이 Yes와 No가 바뀌게 된다. 이것은 한국어에서는 상대방이 부정문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받아들여서 거기에 맞춰 ‘예’, ‘아니오’를 사용하는 반면, 영어에서는 상대방이 사용한 문장이 부정문이든 긍정문이든 현실에 있어서 ‘우산을 가져왔는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받아들여서 거기에 맞춰 Yes, No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영어에서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긍정문으로 묻든, 부정문으로 묻든 답을 하는 사람의 Yes, No는 변함이 없다.
또한 영어의 부정문 중 특이한 한 가지는 대개의 언어처럼 동사만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명사를 부정하여 부정문을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Nobody came은 ‘없는 이가 왔다’가 아니라 ‘아무도 오지 않았다’이며, I ate nothing은 ‘나는 없는 것을 먹었다’가 아니라 ‘나는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이다.
아울러, 스페인어나 프랑스어에서는 부정문을 만들 때 부정표현을 두 번 사용하는 이중부정 체계를 갖고 있는데 영어에서는 이중부정을 사용하지 않는다. 영어에서도 중세영어까지는 이중부정 체계를 갖고 있었다. 현대영어에서는 이중부정은 긍정으로 바뀐 것으로 간주하는데 통상 긍정을 위한 이중부정은 좋은 어법이라고 간주되지 않는다.
공간 관리 : 상대방과의 거리를 더 많이 두려고 한다
영어권에서는 상대방과의 거리를 더 많이 두려고 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에서는 상대방과의 거리 조절이 중요한데 영어권에서는 통상 애인과 같이 절친한 사람에게는 45cm(친밀공간)까지, 친구들에게는 45cm(개인공간)에서 1.2m까지, 일반인들에게는 1.2m에서 3.6m까지(사회공간), 그리고 대중들과는 그 이상의 거리(공중공간)를 유지한다. 이것은 한국인들의 거리분할보다 좀 더 거리가 멀다. 따라서 한국인이 영어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에 자신이 편안한 거리를 유지하려 하면 상대방은 거리가 너무 짧아서 불편해 할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