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두달을 살아보니ᆢ
워낙 오지랍이 한 오지랍 하는지라
길벗님들과 권커니 작커니 하고 싶은
수다가 수북히 쌓이게 되었답니다ᆢ^.*
그 수다를 열두가지로 정리해 보았고요ᆢ
사진과 함께 '제주에 내려가서 안가 보면, 또는 안먹어 보면 후회 할 곳들'을 소개합니다
1. 올레10코스 길을 걸은 후,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피곤을 말끔히 씻어내고 '산방식당'에서 밀면을 먹는다
딸기 철이라면,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그날 딴 향긋한 딸기를 씻지 않아도 상관없으니 그대로 먹어본다 로얄티를 내지 않아도 되는 토종딸기가 흔해서 더 달고 더 향긋한 맛을 즐길 수있다
***산방식당 골목입구에 아주 눈에 띠는 노란색 페인트 칠을 한 호떡집에도 들려 보기를ᆢ 호떡의 진화를 한입에 확인할 수 있다
2. 마음 닿는 사람과 차귀도를 천천히(아주 낮은 봉우리를 두개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 고산항서 말린 반건조 한치 한마리와 맥주 두캔을 사들고 수월봉에 올라 함께 해넘이를 본다 수월봉서 해넘이를 보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3대가 덕을 쌓은 집안이라야ㅎᆢ
3. 엉클통 김밥 한줄과 조릿대 물 한병 사들고 쫄븐갑마장과 큰사슴이오름 (갑마장길과 따레비오름도 함께 걸으면 더 좋다)을 유유자적 걷는다 김밥으로는 점심이 모자랐을 터이므로 건너편 조랑말 체험공원 안에 있는 '시간더하기'에서 갓 구워낸 따끈한 포도빵과 레몬차 한잔을 마신다 (취향에 따라 초코렛빵이 맛날 수도) 쫄븐갑마장은 제주의 모든 지형을 고르게 볼 수 있는 '제주종합선물세트' 이다
4. 용눈이오름에 올라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바라다보며
천혜향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초코렛을 묻힌 말린 귤과
따끈한 녹차 한잔으로 요기하며 눈을 호강 시킨다
단, 눈이 시리도록 맑은 날이어야ᆢ 더 걷고 싶으면 다랑쉬오름까지 걸으면 좋다 다랑쉬오름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 멀리 보이는 오름들 사이로 해가 숨는다
'웅스키친'에서 햄벅스테이크에 생맥주 300cc를 마신다 제주도에서 웬 햄벅스테이크 한다면, 큰 오해이다 돼지고기 못잖게 쇠고기 맛도 일품이려니와 내가 먹어본 햄벅스테이크 중 진정 최고였다
서너 건물 옆에 있는 풍림다방도 반드시 들려 보기를 권한다 커피 한잔 마시자고 줄을 서는 불편을 감수하고라도ㅎ
5. 사려니 숲길을 걷고 나서, '성미가든'에서 닭샤브샤브, 백숙, 죽 코스에, 조껍데기 막걸리 딱 두사발만 마신다 그렇게 걷고 마시고 나면 좋은 것이 세상에 부러울 사람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ㅎㅎᆢ
혹시 두통,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장염이 있다면 사려니숲길을 걷고 맛난 점심을 먹는다면 아마도 다 사라질 듯ㅎㅎᆢ
6. 김녕 성세기해변~월정리해변 바당길을 콧노래라도 부르며 걷고 나서 월정리해변 벤치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명진전복"에서 전복 돌솥밭과 전복 구이 먹으며 한라산-올래로 딱 두잔만 마신다 이곳 전복음식은 은근 중독성이 강해서 제주에 있는 동안에 가장 자주 찾던 곳이고 카운터 이모님과도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됬던 곳이다
7. 애월~한림항 바당길을 걷고, '노라바'에서 해물라면(순한맛을 권한다) 먹으며 해넘이를 천천히 바라본다 이곳에서 한라산은 참는다, 너무 없어 보이므로ㅎᆢ
옆집에서 망고 음료로 마무리 하면 금상첨화ㅎᆢ대기표가 번호 대신에 현빈, 김나영, 김수현, 전지현이라 내 돈 내고도 바보같이 기분까지 좋아진다
***노라바 해물라면집이 해안가 길 안쪽으로 이전을 하여 옆집이 망고음료 집이 아니다
8. 가족과 함께, 아침 일찍 서둘러 첫배로 가파도에 들어간다 가파도는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고 갯무우꽃이 필 때가 특히 아름다운 섬이다
마주 보이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잊지말고 찍는다
특대 밀집모자를 쓰고 자전거로 섬돌이를 한 후,
청보리 미숫가루와 청보리 호떡을 나눠 먹고 나와, 대정읍 '어전'에서 회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9. 금능해변에서 신발 훌훌 벗어 던지고 바다로 들어가 모래장난, 조개줍기, 사진찍기, 특히 바다색에 감동하기ᆢ 등등을 천천히 하고 나서,
협재 해수욕장 근처 '수우동'에서 따끈한 유부우동을 먹는다
'콘테이너타운'의 수제 아이스케키(망고맛을 권한다)로 마무리하면 딱이다
배 시간이 맞는다면, 비양도에 들어갔다 오면 더욱 좋다
근처에 '쉐올리비에'라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 빵은 감히 예술이라 말할 수 있다 서울의 웬만한 호텔 빵들 보다 한수 위이다
꼭 들려 보시기를ᆢ
*** 쉐올리비에는 다시 방문해 본 바로는 매년 3월에는 한달씩 문을 닫고 휴가를 간다 주인장이 프랑스인이다
10. 곶자왈, 숲길 순례
화순, 청수, 선흘, 신평, 무릉, 저지곶자왈과
머체왓-머체왓소코롱 숲길, 장생의 숲길, 한라산생태 숲길, 한라산 둘레길과
서귀포, 교래, 붉은오름, 절물 자연휴양림 숲길
등등ᆢ 숲길을 꼭 빠짐없이 걷는다
올레길도 오름도 좋지만 곶자왈과 숲길은 제주의 숨겨진 값진 보물이다
특히, 머체왓 숲길은 강추,강추,강추!!!
여자 혼자 걷기에는 좀ᆢ여럿이 어울려 걷기를 권한다
*** 한라산 둘레길 전구간을 무한 강추한다 어느 계절에 걸어도 진정 최고의 숲길이다
11. 영실에서 한라산을 오른다
윗세오름에서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컵라면으로 요기하고 믹스커피까지 마셔주고, 심호흡을 시원하고도 격하게 여러차례 한 후,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한다 -하늘에서의 즐거움!
서귀포로 나와 '수희식당'서 칼치구이에 성게미역국으로 입을 호강 시킨다 -땅에서의 즐거움!
서빙이모님들이 김수희, 강수희, 이수희ᆢ이신데 전혀 눈치 안주시고 친절하게 반찬을 무한 리필 해주신다
12. 문화산책;
특히, 안도다다오와 이타미준의 건축물 둘러보기
건축물을 보면서 아베씨와 독도에 관한것은 잊어 버리기로 한다 예술은 예술일뿐ᆢ
*김영갑갤러리 - 갤러리 입구 벽에 써있는 김영갑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며 무인카페에서 캡슐커피 한잔에 비스켓을 푹~ 담가가며 마시기
*본태박물관 - 카페 의자에 앉아 머리를 비우고 멍하니 연못 바라보기 (머리를 잘 비우면 연못에서 모네를 만날수도 있다 )
*포도호텔 - 그 유명한, 지나치게 비싼 새우튀김우동 먹기
*섭지코지 민트 - 엄청 비싸지만 엄청 맛있는 짬뽕 먹기 또는 맥주라도 한잔 마시기 (공짜 안주가 짱!)
*지니어스 로사이 관람 - 돌이 액자가 되어 버린 공간 사이로 바라보이는 성산일출봉 사진 찍어두기
*민트와 지니어스 로사이가 있는 휘닉스아일랜드 - 전동 자전거 타기, 바닷가 산책하기
*비오토피아 (주거공간이라 클럽하우스에 점심예약이 되있어야 주차가 가능하지만, 일일이 확인 안하므로 식당예약이 있다고 말만하면 들어갈 수 있다) 안에 있는 석, 수, 풍, 두손미술관 둘러보기 -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 절대로 부러워하지 않기
*방주교회 - 주일 예배 후, '올리브 카페'에서 영귤차 한잔 마시며 창 밖에 보이는 삼방산의 매력에 흠뻑, 푸욱, 제대로, 빠져보기ㅎ
*시인의집 - 제주의 신삼다는 게스트하우스, 중국인, 카페라는 우스개 소리가 들린다 제주에는 서울 가로수길에 못지않은 수많은 카페들이 있다 그중에서 '시인의집'을 한번 들려보기를 권한다 차맛은 평범할 수도 있으나 카페 앞의 바다 풍경이 기가 막히다 처다보는것 만으로도 커피값이 아깝지 않다
***핸펀에 있는 메모를 복사해서 올렸더니 용량이 초과되어 사진은 따로 올립니다***
첫댓글 와~
아름다운 제주에서 2달씩이나 살아 보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네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죠^^ 근데요ᆢ한달은 가랑비나 중산간의 폭우나 안개 벽속에 갇혀 있었답니다ㅋ
두 달 안에 이곳을 몽땅 가 보려면 시간이 훨 모자랄 걸로 보이는데....
와~~우~, 정말 두 달만에 다녀오신 곳인지?
물론ᆢ다 다녀온 곳입니다ㅎ
차귀도는 두번, 긍능해변은 네번, 용눈이오름도 두번, 삼방산 탄산온천은 숫하게ᆢ음식점은 대개 두번 이상ㅋ 열두곳 말고도 더 다녔죠 매일 눈 뜨면 나갔습니다ᆢ^.*
와우. 제주 완전정복..
아주 샅샅이 제주 즐기기롤
잘 정리해둔 좋은 정보입니다
두달의 시간이 값진 추억과
새론 체험였기에 이리 좋은
보고서를 남겼네요. 덕분에
저기서 세개는 해봤으니 나머지도 실천에 옮겨야겠네요. 2015년의 봄날
열정과 에너지로 자연을 즐기고 누린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두 달 동안 알차게도 즐기셨네요..^^
한 동안 뜸했던 제주 발걸음에 시동 걸을 마음이 생기는 데요. ㅎ. .
멋진 시간 부럽습니다^^
요번엔 숲길 샅샅이걷기로ㅎᆢ
아~~!
부럽습니다~ 쇼리사랑님이 소개해준 숲길 ~
작년에 두곳만가보았네요
친구들이 걷기를 싫어해서 미련만남기고왔지요~ㅇ 요렇게 정리해서 소개해주시니 가고픈 마음이 풍선에 공기 들어가듯 부풀어오르네요~~
언제쯤 행동에 옮길수있을지 ?
마음만 싱숭생숭합니다~
제주 여행길~요약편 잘보고 따라가보고싶네요~~*^_^*
오랫만이에요~^^ 핑키님ᆢ
제주 갑시다!!!
평일도보 간다면서 자꾸 일이 생기네요 조만간 반갑게 뵐께요..^.*
읽어만 보아도 너무 좋네요.
두달이나 제주에 계셨다니 그냥 부럽기만합니다.ㅋ
정말 시끌.바쁜 서울 생활에 다시 적응하시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어요
언제나 서울에 오시나요?
아름다운 금수 강산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23 21:06
@낄따란 길따라 네 ᆢ좋은 봄날 되셔요
앗ᆢ거긴 여름일까요ㅎᆢ
감사합니다~~
좋은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