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보는 수준에 따라 동일한 대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오늘 도교육청을 방문하였어요.
그 자리에 있던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바라보았지요. 오늘 만남에 별 기대없이 가볍게 간다 했지만, 그럼에도 또 실망하는 저를 알아차렸어요. 코로나를 조심하는 몸짓은 잘 보이나, 오늘도 죽어가는 청소년을 살피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 이젠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집에 돌아와 다시 책상에 앉아, 생태학의 계층구조론을 공부했어요.
하나의 현상이 하위수준에서는 혼돈의 상태로 보일지라도 상위수준에서는 맥박식 정상 상태로 보인답니다. 또한 짧은 기간에는 서로 경쟁의 상태로 보일지라도, 장기간으로 본다면 공존의 균형상태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자연의 상호관계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듯 서로 균형을 맞추어 가려는 힘이 작동되고 있지만, 최상위수준에서는 자동조절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공부하고 난 뒤, 오늘 경험을 비춰 봅니다.
작은 차이와 갈등을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맞춰가는 건강한 몸짓으로 보되, 동시에 어떤 상황에도 지켜가야 할 바탕 뜻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싶어요.
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깊은 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한님의 일을 돕는 손발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