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관음전(觀音殿). 영조 원년(1725)에 용암대사(龍岩大師)에 의하여 초창되었고, 그 이후의 중수 사실은 알지 못하며 근래에 기와를 개수(改修)한 법당이라고 합니다. 창건이 늦긴 하지만 그 전방에는 연대를 법당보다 올려야 할 석등(石燈) 1기(基)가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을 봉안하였으며, 본래는 사찰의 중요한 유물이 이곳에 보관 전시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탱화로는 관음전 후불탱 관세음보살도 등이 있습니다.
관음전 앞에는 일엽홍련출해동(一葉紅蓮出海東) 벽파심처현신통(碧波深處現神通) 작야보타관자재(昨夜寶陀觀自在) 금조강부도량중(今朝降赴道場中)이라고 적힌 주련이 적혀있습니다. 소동파의 누이 소소매가 섬에 유배당했을 때 관세음보살을 일심으로 염해 섬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위 주련의 내용으로는 "한 떨기 홍련이 해동에 있으니 푸른 파도 속에 신통을 나투네. 엊저녁 보타산의 관자재보살이 오늘아침 도량 중에 강림하셨네"라 할 수 있겠습니다.
통도사 대웅전입니다. 상로전의 주건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웅전의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5칸의 규모로 되어 모두 15칸 건물이며, 특이한 것은 두 개의 건물을 복합시킨 평면형이라 건물내부의 기둥배치가 다른 건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44년(인조 22)에 중건하였지만 건물의 기단은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며, 내부에 불상을 모시지 않아 통도사 대웅전은 참배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건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불단 뒤편으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금강계단이 위치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불전건물이며, 국보 제290호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전면 쪽에는 동향한 3칸 방향 평면의 건물이 있고 뒤쪽에는 남향의 3칸, 2칸 정방형 평면의 건물이 전면 쪽 건물에 붙어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불당은 내부에 불상을 모시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이 불당은 배전(拜殿)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건물임을 알 수 있는데요. 불상을 모시지 않은 대신 불당 앞에 진신사리를 모셨습니다. 불당 내부에는 불쪽에 동서방향으로 길게 불단만이 있고 그 앞쪽 중앙에 설법상(設法床)이 있어 대덕승려가 설법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대웅전에는 건물의 4면에 편액을 걸었는데 동쪽이 대웅전(大雄殿), 서쪽이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이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을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고 하고 있으며, 조선 중기 불당 건축의 특수형으로 불당연구 및 목조건축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도사 대웅전에는 다른 사찰과 달리 동서남북 사면에 모두 편액이 걸려있고, 또 각각 주련이 달려있는데, 사천왕문을 통해 들어가면 관음전 쪽에 '대웅전(大雄殿)'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대웅전 편액의 글씨는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1820~1898)의 글씨로 알려져 있으며, 통도사에는 유독 흥선대원군 즉 석파(石坡)의 글씨가 많이 있는데, 일주문의 편액인'영축산 통도사(靈鷲山 通度寺)의 글씨와 원통방 편액과 '금강계단'의 글씨 등이 모두 흥선대원군의 글씨라 합니다.
주련으로는 금강계단, 대방광전, 대웅전 주련이 모두 설치되어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버드나무 초순에 감로를 뿌리고 연꽃 향기 속에 푸른 파도가 서늘하네. 칠보 연못에 옥자[표주박]를 띄우고 아홉 용이 입으로 금선(金仙)을 목욕시키는데 대성은 원래로 집착이 없다네.
대웅전 주련 - 구하스님 편액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
연비산산공착영(連譬山山空捉影)
고륜본불락청전(孤輪本不落靑天)
묵계보리대도심(默契菩提大道心)
아름다운 저 달이여, 은하수를 돌고 돌아 둥글어졌는가.
하얀 얼굴의 잔잔한 빛이 온누리를 비추네.
원숭이들 달을 맞대어 부질없이 못 속의 달을 건지려 하나.
높이 뜬 저 달은 본래부터 푸른 하늘에서 떨어진 일 없다네.
묵묵히 깨달음의 대도심에 계합하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강계단 내부 사리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 사진은 누락되었으며, 대신 설명으로 대체함을 알려드립니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646년(신라 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慈藏律師)에 의해 창건되었구요, 석가모니부처님의 정골(頂骨)과 지절(指節), 치아사리(齒牙舍利), 금란가사(金瀾袈裟)가 봉안되어 있어 불지종가(佛之宗家)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가람으로서 국지대찰(國之大刹)의 사격(寺格)을 지닌 사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도사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큰 연못이 있었는데, 그 곳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구요. 자장율사는 이들 용을 교화하여 여덟 마리를 하늘로 올라가게(昇天) 하고, 용이 떠난 그 연못을 메우고 금강계단을 설치한 뒤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자장율사에 대한 기록인 『삼국유사(三國遺事)』 「자장정률(慈藏定律)」조의 기록에 의하면 스님이 643년(선덕여왕 12)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佛舍利), 금란가사 대장경 400여 함을 봉안하고 창건하였다고 하네요.
이후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친견하기 위해 참배하러 왔고, 21세기인 현재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친견ㆍ참배하기 위해 많은 대중들이 통도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말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을 말합니다. 진신사리(眞身舍利)는 곧 부처님과 동일체로서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불상(佛像)이 조성될 때까지 가장 경건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며, 불상이 만들어진 후에도 불상을 따로 만들지 않고 부처님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진신사리를 모시게 된 것입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는 삼소굴 특별전을 하고 있는데요. 경봉선사 열반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특별전이라고 합니다.
성보박물관 내에는 경봉스님께서 남기신 많은 어록과 책, 경봉스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9월 23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 많은 참석 바라겠구요^^.
서쪽에는 역사박물관, 불교회화실이 있는데, 불교회화실은 오후 1시 이후 개방되어 보지 못했지요ㅠㅠ.
성보박물관에서 배부된 행복과 성공,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경봉대선사 법어)
사찰순례를 마친 후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야외법회는 여기서 마치는 것이 되겠구요, 이후 부산 철마로 돌아가서 남은 고기를 구워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ㅋㅋ.
8. 에필로그
고기가 남아돌아서 예정에 없던 일정을 수행하게 되었는데요. 논의 끝에 부산 기장 철마쪽으로 가서 남은 고기들을 구워먹기로 하였습니다.
노포IC에서 고속도로 빠져나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S&T모티브(옛 대우정밀 - 총기 등 개인용 무기를 만드는 곳)를 거쳐 철마 웅천쪽에 있는 연꽃소류지에 도착했습니다.
철마 연꽃소류지 풍경인데요. 푸르스름하네요^^.
경유 버스노선 : 73번(정관 ↔ 반송, 웅천마을에서 내린 뒤 도보로 북쪽으로 846m 또는 소산마을에서 하차 후 남쪽으로 467m 이동)
※ 시내에서 오시는 경우 1007번(정관 ↔ BEXCO), 1008번(좌천 ↔ 부산대(오전)/동래전철역(오후))을 타고 철마면사무소에서 내린 뒤 길을 건너서 73번(정관방향)으로 환승. 1010번(정관 ↔ 서면 네오스포)을 이용하는 경우 곰내터널입구에서 하차 후 곰내터널 방향으로 270m 이동 후 매곡리 정류장에서 73번(반송방향)으로 환승(1010번은 철마에 정차하지 않고 정관으로 바로 가기 때문).
첫댓글 즐거워 보입니다.
이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낸신거 같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