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에 실을 꿰려고 열심히 구멍을 찾아넣어도 헛손질을 했다.
계속 헛손질하느라 약속시간이 늦어져간다.. 바지단이 터져...
더 슬픈것은 옆에 돋보기를 끼고 해야 하면 쉽게 할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것...
이렇게 생각의 고리가 매끄럽지 못하니 하루가 다르게 소프트웨어구동을 느리게 만들어간다.
말을 못한다소리 안듣고 살았는데 아들초중고등을 학부모회장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임기응변도 아주 능수능란 했는데
이제는 사람을 만나면 적시적지에 맞는 단어나 문장이 바로 안나오고 버벅거리기 일수다...
이것도 순간순간 ...내심 슬퍼진다..
화장을 하려고 거울앞에 앉아서 나의 쳐진볼과 눈밑주름을 보면 화장이 하기싫어진다.
화장을 해도 예전처럼 곱게 먹지않고 뜬다..
어느 임종을 앞둔 할머니가 성형외과 의사에게 부탁했다.
자기몸을 좀 성형해달라고 ...의사선생님이 의아하게 갸우뚱하다가 할머니 왜 성형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물었다..그할머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죽고나서 염할때 나의 쳐지고 턴배가죽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난이해가 간다.. 여자의 마지막자존심이라고 할까...
옷장에 이옷저옷을 입어보아도 어딘가 어색하고 참우아하다 소리 많이 들었는데 ,우아하지않고 칙칙한 내모습이 너무 싫고
외출도 하기 싫어진다.. 이또한 나를 슬프게 하는것이다..
하루 24시간중 30분정도는 평균 찾는일로 낭비한다.
기억력이 좋아 전화번호 다외우고 다녔는데 디지털치매가 걸려 우리집 전화번호도 못외우고 폰을뒤져보는
것이 너무싫다.. 좀덜렁거리고 용의주도하지 못한 성격탓도 있겠지만 아무턴 머리좋은 내가..
지금은 아이큐가 엄청 낮아졌을것같다.. 하기야 아이슈타인도 건망증환자였다고 하니..흠
조금만 뛰어도 헉헉거리고 기지개를 펴면 우두둑 뼈소리가 나를 힘들게하고 두렵게한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 무릅이 약간 뻑뻑한것도 연식이 오래되어 보링을 할부분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들넘 보다 내가 아는것이 더 없어진것도 조금 슬프다..뭐든지 엄마한테 다물어보던 아들넘이 언제부턴가
역으로 내가 다물어보게 된다.. 그만큼 내가 이제 아들한테 효용가치가 다됐다는것 같아서 난 슬프다..
빈둥지 증후군으로 우울해져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
요즘와서 지나간 추억속을 되새기는 날이 많아지고 외롭다는것을 자주 느낀다..
젊은날이 그립고 이쁘고 젊은아가씨들이 부러워지고 예전처럼 비키니도 입어보고 싶고 ..
배꼽티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런일들이 불가능하다는것이 늙음이 이라는 사실도 서글프다.
내나이를 때때로 잊어버릴때가 있다.. 자주자주 죽음을 생각할때가 많다..
살아온날이 56년이다. 앞으로살아갈 시간이 이십년이될까...
얼마전 보도에 의하면 54년생 이상은 60프로 백수를 한다고 했다..
어찌보면 지루하고 어찌보면 짧을것이다.. 살아있다는것은 나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나의생각을 남들이 이해하고 지지
할수 있을때가 살아 있는것 아닐까..? 입만 살아서 산다는것일까 병석에서...
내가 뭘하려고 이야기 했을때 노망한것 아닌가 하고 수근거린다면 살아있는것일까?
이런저런 허접한 생각을 뜬금없이 자주하는것도 내가 늙어간다는것이다..슬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오며 담아둔것을 버리고 비우는것이라고 했다..
결자해지를 차분히 해나가야 겠다..........
어느날 꼴까닥하면 곤란하니...
암이 걸리면 대부분 살수있는 시간을 어림잡아 이야기 해준다..
죽음의 미학적으로보면 괜찮은 병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갚을것 갚고 용서할것하고 용서받고
인생결산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마지막 결산보고서에 순이익이 많다면 성공한 삶이었을것이고
부채가 많다면 실패한 삶일것이다.
버나드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이럴줄 알았다" 참 함축성있고 위트가 있는 묘비명이다.
노벨문학상을 탄 사람도 이런 묘비명을 기록하는데 난 얼마나 시간을 허비하고 우물쭈물 어리버리 버벅거리며
세월을 낭비했을까?남은 시간을 알차게 또박또박 야물딱지게 살아야지..
아~~죽기에 너무 이르고 살기에 너무 쓸쓸해...ㅎㅎㅎ
이아까운 시간을 히키코모리처럼 방구석박혀 삭막한 창밖만 오늘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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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범한 진리를 못깨닫는 사람이 더 많다는것입니다..님은 도인이십니다.온유라는 네임에서 묻어납니다.ㅎㅎㅎ
허걱, 우리의 산천을 우람하게 지켜주던 나무가 그러면 안 되지요! 강호동의 무르팍 도사에 나오는 말처럼, '미려여 영원하라!!!' ...힘을 내시고요...철쭉 필 때 지리산, 소백산, 태박산 돌고 나면 확 풀릴 거여~ 아자~~~
감사합니다. 올해는 여행은 더 많이 다닐까 생각중입니다..ㅎㅎ
에휴!! 늙는걸 누가말리우!!
생각하는 동물이기에...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서...ㅎㅎ
아유~ 미려님 혼자만 늙는것처럼 그러지 마세요. 옆을 보세요.우리모두 똑같잖아요.서로를 바라보며 위로 받아요.
친구인 내가볼때 미려님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고 우리보다 재주도 많아 부럽기만 하답니다.
어느 여류작가가 그러 드라구요.지금우리 나이는 늙지도 젊지도 않은 나이라구요.
나는 지금이 가장 나만을 위해 살수 있는 때 라고 생각 한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도전해보세요.^*^
제가 눈물이 많고 좀 감성적이고 철딱서니가 없어서리...고맙습니다..
좋은 사진으로 연상되는데...
필리핀의 신부 페페의 글에 있던데요
사람은 십년을 살든 백년을 살든 죽을 때에는 하루도 못 살아본 사람처럼 발버둥을 친다네요.
오늘을 즐기면서 사세요.
ㅎㅎㅎ격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넉두리을 풀어놓고 한숨 쉴수 있는것도
또한 행복이라 여기고 살아야지요 이 마져도 못하시면.....
고맙습니다......허접스런애기를 읽어주셔 ㅎㅎㅎ
얼굴의 주름은 필수있어도 영혼의 주름은 필수없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감정을 가지고 로맨스를 즐겨야 9988234한다
인생은 60부터는 옛말 요즘에는 농어촌에가면 72세가 청년회장이요
고령화사회에서는 90세가 평균수명이요 50세에 넘 하시네
걱정도 팔자요 피카소는 괴테는 90에 소녀와 연애를 하고
일요일에 오빵은 82에 인기짱인데 동아리 모임에 나가면
막네가
오빵도 거울을 보면 내청춘 돌려줘요
그래서 그림그리고 스포츠댄스 서예 사진올리고
섹소폰불고 정원가꾸고 집짓기 댓글달기 이사다니기
28일 24번째 이사준비 바ㅡㅂ게살다보면 거울볼시간도 없소 ㅎㅎㅎㅎ
멋지십니다..ㅎㅎㅎ
ㅎㅎ 멋진 넑두리로 지난 세월을 우아하게 그려주신 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가끔은 지난 젊은날의 아름다움이 거울속에서 퇘색해보일땐 너무 낯설어
약간의 우울감도 찾아오지만,
그냥 받아들인답니다.
왜나하면, 님도 저도 알고있듯이
화려한 젊은날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것이라서
80대 엄마께서는 50대가 좋았다고 부러하시는데...
지금 이순간(here and now)을 가장 멋지게
숨쉬며 살아가는게 제일 좋은것같습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리도 꿈꾸던 날이 아니겠습니까?
소식없이 지내던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이웃과 따뜻한 커피한잔하면서 웃을 수 있고
참 좋은 나이 아닙니까?
인간은 아물리 채워도 채워도 비워져있는것이 있나봅니다..ㅎㅎㅎ고맙습니다.
저도 황금보리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일상에서 사소한 만족도 때에따라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던데요.
취미생활 예로 저는 서예.고전문학.전통한문 .신앙생활등등.....
요즘저는 고등학교에 나가는데 독방을 하나줘서
제 연구실에서 학문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삼니다
지나온 삶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삶은 더중요한것 같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갱년기여자의 넋두리입니다.
나이들어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일인데...
발버둥 친다고 어쩔 수도 없고 어찌하나요..
그냥 웃을 수 밖에요.
힘내세요 모든 님들
ㅎㅎㅎ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누구나 늙음은 오는것인데 너무 허탈해하지 마셔요.
조금 더 빨리 망가지고 늦게 망가지는것 뿐이니까요.
나도 삶이 자꾸자꾸 망가져서 가족들 전화번호 하나 외우지를 못한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풀어 보일수 있는공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답니다.
흐르는 음악이 잔잔한 호수가를 거닐은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누군가 나를 헤아려 주시는 이런공간이 있다는것에 감사합니다.ㅎㅎㅎ
저도 거울보기 싫고 사진찍기 싫어합니다.
아직도 뒷모습이 아가씨같다는 말이 슬프기만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삽니다.
늙어도 좋으니 제발 아프지만 말아라 하면서 말이지요.
네 모친님 더 건강하시고 이뻐지세요...항상
모습도 아름답고,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고, 컴도 잘 다루시고,
정말 정말 재주꾼이십니다. 같은 띠방에서 만남 또한 귀히 여기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언니 잘계시죠...과찬이십니다. 정말 소녀같으신 언니 만나뵈서 기뻐요...건강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