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면역을 기르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우울하긴 하지만, 우울증까지는 아니에요. 그것이 바로 스몰 트라우마입니다. 당신은 괜찮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스트런던대학교 만성질환연구팀에서 초빙연구원으로 일하며 질병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던 중, 많은 사람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지 않았는데도 정신적•신체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스몰 트라우마'라는 개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기도 모르게 조용히 삶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스몰 트라우마는 최근 들어 주목받으며 이전에는 심리학이나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던 수많은 정신적•신체적 만성 질환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열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20년에 걸친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스몰 트라우마'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나는지 등 그 기제를 파헤치고, 어떻게 그것을 다룰지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한다.
1장 스몰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 스몰 트라우마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정서적 건강을 서서히 갉아먹는다. 그러나 이런 작은 정신적 상처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해결되지 못해 누적된 스몰 트라우마가 우리의 삶을 어떤 상태로 이르게 하는지 이해하고 나면, 이를 활용한 AAA 접근법을 통해 정신적으로 굳건한 면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정서적 힘을 키우는 훈련은 회복탄력성을 강화함으로써 누구나 경험하는 주요 생애사건과 같은 더 큰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보다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돕는다
2장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 언제나 끊임없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초콜릿으로 주전자를 만드는 것처럼 헛된 일이다. 그러나 돌고 도는 쾌락의 쳇바퀴에 의존하지 않고도 분명 깊은 안녕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중요한 영역들을 서로 균형 있게 유지한다면 쾌락주의적인 행복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자기만족감이라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면 감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구축할 수 있다.
3장 무감각 상태가 편안한 사람들 -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스몰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스몰 트라우마 구성을 분석하고 수용 및 행동 단계로 이동해 감정 다양성과 정서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 내면의 미시 감정 세계인 감정생태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장 스트레스와 불안은 어떻게 다른가 - 스트레스와 불안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개념임을 이해하면 각 촉발 요인에 맞는 올바른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현재의 즉각적인 위협 또는 스몰트라우마를 통해 특정한 단서와 스트레스 반응이 연합해 발생한다. 불안은 우리 마음이 만든 일종의 속임수와 비슷하다. 현재 실질적인 위험이 없는 데도 촉발되며, 과거 사건에 대한 반추 또는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다. 이들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 연합을 생성했음을 수용하며, 스트레스 반응의 조건화를 해체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면 널리 퍼져 있는 이 스몰 트라우마 주제에 벗어날 수 있다.
5장 완벽주의의 역설 - 습관적 미루기는 종종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스몰 트라우마로 유발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완벽주의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스몰 트라우마라는 문제를 제거하면 항상(또는 대부분) 완벽해야 한다는 욕구를 억제하고 한층 더 다양한 경험을 만끽 할 수 있다.
6장 가면증후군과 미세공격 - 가면증후군은 매우 흔한 증세이며 보통은 일련의 연속적인 스몰 트라우마에 의해 유발된다. 그러나 수많은 준거장에 둘러싸여 있고 선천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어 누구든 '본 모습을 들킨다'는 공포를 느낀다. 미세공격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나 자신'의 발전 과정에 집중한다면 이 스몰 트라우마 주제와 관련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7장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 까닭 - 식사와 음식은 자기위안과 보상, 정체성 등의 형태로 스몰 트라우마와 다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대체로 어린 시절에 시작되는 스몰 트라우마 주제 중 하나다. 우리의 식습관 중 상당 부분이 무의식중에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섭식 패턴을 인식하고, 수용력을 기르고, 통제력을 되찾기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이 스몰 트라우마 주제의 핵심이다
8장 전쟁 같은 사랑 - 생애 초기의 애착 유형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유형이 불변의 법칙으로 고정되는 것은 아니며, 수용의 감각을 키우고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미래에 만족스러운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9장 왜 이토록 잠들기 어려운가 - 과민한 사람은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잠이 쉽게 깨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나 수면장애는 이런 사람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수면장애의 원인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수용하고, 생체 시계를 다시 설정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를 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10장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법 - 전환은 누구나 거쳐야 하는 삶의 일부지만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누구나 이런 전환을 겪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것이 정상임을 인지하는 것은 이 스몰 트라우마 주제를 탐색하는 좋은 출발점이다.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예전의 나를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11장 응시하기보다 뛰어들라 - 삶을 위한 처방전
작고 일상적인 것들이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활력과 열정, 잠재력을 고갈시키는 것 역시 작고 일상적인 상처들이다. 작고 사소한 상처라고 해서 고통스럽지 않다거나 도움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작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느끼지 못한 채 왠지 모를 불편과 결핍, 무기력, 우울감,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 잠식당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였다. 자신의 스몰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이해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강력한 심리적 면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의 빅 트라우마가 끼칠 파괴적인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