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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무 연말연초 1억 '보너스 잔치' 삼성, 실적 있는 곳에 보상 있었다 삼성 계열사들이 최근 일제히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직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회사에 입사하더라도 총급여(성과급 포함)를 합산해 보면 개인별로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이 2000년부터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같은 회사 신입사원도 천차만별 작년 1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A(28)씨는 지난 1일 회사에서 920만원의 목돈을 받았다. 성과급인 PS(이익배분제)가 나온 것이다. 이날 성과급은 A씨의 1년차 업무에 대한 보너스였다. 신입사원인 A씨는 PS를 포함, 최근 한 달간 성과급을 세 번이나 받았다. 작년 말에는 월 기본급의 500%인 500만원을 ‘특별상여금’으로 지급받았다. 생산성격려금(PI) 150만원도 더해져 주머니가 두둑했다. A씨가 1년차 근무기간 중 받은 총급여는 4020만원(세전 기준). A씨는 “연봉은 2300만원이었고, 나머지는 실적 성과급”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신입사원 모두가 A씨처럼 많이 받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13개 사업부 중 메모리 반도체·무선·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 소속만 여기에 해당된다. 중간 관리자급도 비슷하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일부 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연봉의 10%선을 약간 넘긴 수준의 PS만 받았다. 입사 20년차로 계약연봉이 6000만원인 부장급을 기준으로 할 때, PS에서만 최대 3000만원의 급여 격차가 발생한 셈이다. ◆‘성과급 0’인 계열사도 있어 작년 1월 A씨 동기로 다른 계열사에 입사한 B(28)씨의 총급여는 A씨보다 약 1500만원 적었다. 회사가 작년에 적자를 내는 바람에 특별상여금은 커녕, PS·PI 어느 것도 받지 못했다. B씨는 “처음 입사할 때 연봉은 내가 200만원이 더 많았는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던 금융·서비스 계열사 직원들은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증권 직원들은 증시 침체로 분기별 성과급을 2회 연속 받지 못했다. 호텔신라는 연봉의 5% 안팎에 해당하는 PS를 처음으로 지급받았다. 반면 삼성전자와 같은 전자계열인 삼성SDI 직원들은 지난해 특별상여금으로 월 기본급의 최고 500%를, 연봉의 20~40%에 해당하는 PS를 수령했다. 삼성석유화학·삼성토탈 등은 최고 500%의 특별상여금과 연봉의 40%인 PS를 받았다. 삼성SDI 이모 대리는 “성과급이 실적 위주로 지급되기 때문에 어느 회사, 무슨 사업부에 소속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 “개인별로 불만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2000년 성과급 도입 이후 업무실적을 높이려는 노력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원 특별상여금은 억대가 기본 지난해 연봉이 2억5000만원인 삼성전자의 최모 상무는 연말에 1억원이 약간 넘는 액수를 특별상여금으로 받았다. 같은 사업부 소속 부장이 받은 특별상여금(월 기본급의 700%)은 2500만원이었다. 삼성은 오히려 상후하박(上厚下薄)식으로 임원들에 대해 훨씬 후한 대우를 해주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사장들의 총연봉은 계열사별로 천차만별이어서 특정 액수를 거론하기가 힘들다. 총연봉이 5억원 안팎에 그치는 사장이 있는 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사장도 있다. 물론 정확한 액수는 본인 외엔 알기 어렵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보수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은 이건희 회장, 이학수·윤종용·이윤우 부회장, 김인주·최도석 사장 등이다. 이들은 일반 임원과는 대우가 완전히 다르다. 상근 등기임원은 특별상여금, PI·PS를 받지 않지만 작년 상반기에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는 1인당 평균 20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이모 부사장은 “삼성전자 임원 모두가 1년에 평균 40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고 잘못 알려져 곤혹스러운 때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사업부별 신입사원 연봉
※ 대졸 신입사원기준 자료 : 20050203A5 조선일보 |
현대차·LG·SK 다른 기업은 어떻게 지급하나 삼성, 실적따라 3종류의 성과급 제도 운영 삼성은 연봉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정기상여금(보너스)이 없다. 인사고과를 통해 개별적으로 연봉계약을 하고, 이를 12로 나눠 매달 똑같은 급여를 받는다. 그 대신 실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3종류의 성과급 제도를 운영한다. ◆ PS(이익분배제·Profit Sharing) =가장 규모가 크다. 연초에 세운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를 임직원들에게 분배한다. PS는 사업부별 혹은 회사별 실적에 따라 지급비율을 달리 정한다. 최고 등급으로 평가되면 자기 연봉의 50%까지 PS를 받을 수 있다. 한꺼번에 6개월치 월급을 더 받는 셈이다. 지급시기는 1월 말~2월 초다. 삼성은 지난 2000년 종업원들도 경영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도입했다. ◆ PI(생산성격려금·Productivity Incentive) =상반기와 하반기(보통 1월과 7월)에 한 번씩 지급된다. 지급규모는 월 기본급의 50~150%다. 실적에 따라 회사별로 지급비율이 정해진다. 같은 회사 직원들끼리는 동일한 비율의 PI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특별상여금 =부정기적으로 나온다. 삼성은 작년 연말 기본급의 200~500%를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외환위기 이후 삼성이 연말에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두 번째다.
성과급은 회사·사업부별 실적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작년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전 직원이 똑같이 연봉의 50%를 PS로 받았다. 하지만 성과급 지급의 기준척도인 연봉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지급금액도 달라진다. 개인별 실적은 연봉계약을 할 때 따로 평가·반영된다. |
주요기업 대규모 보너스..주주가치 뒷전 대한항공.삼성SDI 등 상여금변수에 이익예상 크게 빗나가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통해 지난해말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상여금 지급 사실이 속속 알려지면서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임직원에 대한 충분한 보상 역시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기업의 중요한 존재 이유인만큼 좋은 실적을 낸 기업이 적정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과도한 상여금은 주가와 배당의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2일까지 3일 연속 하락해 1만8천900원이던 주가가 1만7천600원대로 낮아졌다. 유가 강세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대체로 대한항공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1천억원이 넘는 작년말 상여금을 꼽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작년 4.4분기 매출이 1조8천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96.2%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영업이익규모는 증권사들의 기존 전망치 700억~800억원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이는 1천20억원의 대규모 성과급(기본급 300%)이 계상됐기 때문.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의 3.8% 수준에 불과한 4분기 영업이익은 ’어닝쇼크(실적충격)’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한항공의 ’인건비 조절 문제’가 부각될 것이며 상여금 규모에 비해 배당총액은 182억원(자사주제외)에 불과, 주주의 아쉬움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4.4분기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기실적 기준으로 5년만에 나타난 이번 삼성SDI의 적자의 결정적 원인으로 800억원 규모의 연말 성과급 지급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삼성SDI의 2004 사업연도 배당액은 작년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돼 작년보다많은 배당을 기대했던 주주들을 실망시켰다. 최근 주가가 4일째 약세에 머물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삼성화재는 지난 3.4분기(작년 10~12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천53억원,499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24.9%, 43.1%씩 줄었으며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전년보다 250%이상 늘어난 634억원의 연말 상여금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내 타 계열사들도 대체로 예상보다 많은 상여금을지급함에따라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이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체로 지난해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 규모가예상보다 많다”면서 “그만큼 지난해 기업들이 많은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다소 지나친 성과급 지급이 주가와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첫댓글 덜덜덜덜...ㅡㅡ;
꿈같은 얘기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