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1. 목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우리 인생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나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창세기 45장
현재 내 묵상이 들어 가고 있는 곳은
서울구치소를 비롯하여 약 12개의 구치소 및 교도소가 있다.
그 곳에서 내 묵상을 읽는 어느 "묵상 식구"가 보내온 손글씨 편지의 일부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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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임은미 선교사님
(생략)
요즘 '프리즌 리바이벌' 사역을 통해 전국의
많은 재소자분들께서 저와 같이 묵상을 받아보며
은혜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희망과 소망이 절실한 이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접하고 은혜 받기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인데, 자신이 은혜받은 경험으로만 끝내지 않고
이 경험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국의 재소자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아이디어 주시고 두 발로 뛰며
고생한 ( )형님과 많은 도움과
지원 주신 선교사님 그리고 사역에 동참해 주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달전쯤 선교사님 기억하실런지요? ㅎㅎ
제가 선교사님 묵상을 접하고 은혜 받아 썼던 편지가
부끄럽지만(?) 감사하게도 선교사님의 묵상에 인용된 것을
알게 된 날, ( ) 형님과 저는 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된 것 마냥
환호하며 방 사람들과 모여 앉아 묵상을 한글자 한글자 즐겁게
그리고 감사하게 읽어갔습니다.
방황하고 죄 지은 제가, 주님께 진정으로 회개 드리고 용서받고
묵상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 묵상이 다시 선교사님의 설교에도 활용되고,
되려 저와 같은 마음으로 힘들었던 여러 분들께 위로와
용기가 되고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음에
진심으로 기뻤고
주님도 기뻐하실 생각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선교사님께서 제 묵상을
인용해주신 묵상을 듣고
많은 눈물을 흘리시며, 주님께 더 간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던 합의가
피해자분의 용서로 감사하게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는데,
주님께서 부르짖으며 간절히 구했던 것을 잊지 않으시고
응답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고
합의가 됐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나의 행한 행위대로 갚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앞으로는 그러한 하나님을 욕되지 않게 부끄러우시지 않게
더 이상 죄 짓지 않고 주님 안에서 올바르게
살아가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비록 합의가 됐지만,
이와 별개로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서 앞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시는데
저로 인한 트라우마나 후유증으로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그러한 것들이 남지 않고 완전히 없어져서 행복한 삶
사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제가 선교사님께 편지를 쓰게 된 계기는
4/27일자 "모두의 안색이 변해도 나를 향해 동일한
사랑의 하나님" 묵상을 읽고 참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읽고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후에 내가 출소해서 새 삶을 열심히 즐겁게 잘 살게 된다면,
피해자분께서 자신에게 상처줬던 내가 잘 산다고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지 않을까?'...
주님께 용서 받고 피해자분과 합의가 됐음에도...
묵상의 사연을 주신 분과 같이 오랜시간이 지난후에도
몇년이 흘렀어도 피해자께서도 고통스럽고 힘들어하실까
걱정됐고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부디 피해자분과 그리고 누군가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시는
모든 분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내'가 아닌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고정시켜서 아픔과 트라우마로부터,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으시길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다시는 결코
그 누구도 저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이 없도록,
주님의 자녀로서 더 바르게 살 것 입니다.
또한, 출소 후 주변에 과거에 받은 상처와 준 상처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정신적, 심적 고통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도록
전도도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수감 생활 동안에도 '한결 같으신
하나님'을 더 닮아가고 배워가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변 사람, 사물, 환경에
제 생각과 마음을 좌지우지 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감사하며 즐겁게
주님 기뻐하시도록 생활해야겠습니다.
(생략)
요즘 얼마남지 않은 선고 기일을 앞두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분과 심정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러나 '항상 가장 좋으신 길을 예비해주시는 주님'
'모든 것을 주님 계획하에 형통하게 이뤄주시는 주님'
'항상 선하신 주님'이 저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제 마음이 힘들때마다 더 주님을 의지하고 찾고 믿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떠한 결과에도 주님의 뜻을 담대히 받아드리며
주님께 더 간절히 나아갈 수 있는 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선교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묵상
들려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도 열심히 신앙생활 해가며, 마음이 힘든 순간 순간마다
염려를 내려놓고 더 주님을 붙잡고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 매달리며
이겨 나가겠습니다.
부디 세번째 편지는 사회에서 보내드릴 수 있길 바라며,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이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창 세 기 45 장
5 -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And now, do not be distressed and do not be angry with yourselves for selling me here, because it was to save lives that God sent me ahead of you.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이 누구인가를 밝히게 된다.
요셉은 형들을 원망하는 말을 할 수도 있었을것이다.
당신들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겪은 고생을 형들은 알고 있느냐?
나는 이제 하나님이 구해 주셔서 이렇게 성공을 했으니 내가 그대들이 나에게 행한 못된 악행들을 이제 심판할 기회가 왔으니 나는 이 일을 감사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이 이야기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온다.
***
우리말성경
창세기 45장
1. 요셉이 자기에게 시종을 드는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소리쳤습니다. “모두 내 앞에서 물러가라!” 그의 곁에 아무도 없게 되자 요셉은 자기 형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혔습니다.
2. 그리고 너무나 큰 소리로 우는 바람에 이집트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고 바로의 궁정에서도 그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3. 요셉이 자기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십니까?” 그러나 형제들은 요셉 앞에서 너무 놀라 도저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4.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했습니다. “제게 가까이 오십시오.” 그들이 가까이 오자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형님들이 이집트에 팔아 버린 형님들의 동생 요셉입니다.
5. 하지만 형님들이 저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거나 자책하지 마십시오. 이는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하시려고 저를 형님들보다 먼저 여기로 보내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6. 2년 동안 이 땅에 흉년이 들었지만 앞으로도 5년 동안 밭을 갈지도 못하고 추수도 하지 못합니다.
7. 그러나 이 땅에서 형님들의 자손들을 보존하시고 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나님께서 미리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저를 여기에 보내신 분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바로의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의 주인과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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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경말씀을 보면서
우리들의 삶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던지 그것을 해석하는 방법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셉은 원망하고 남을 탓하고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 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하나님이 허락하셨고
그 허락하심은 "악을 선으로 바꾸실 수 있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이라고 하겠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 삶을 돌아보면서 원망하고 남을 미워하고 탓하기 보다는 나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심이 이 땅에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더 주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삶에 가장 귀한 것은 "생명"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 보다 더 귀한 것은
"영생" 즉슨 "영원한 생명"이 되는것이지요.
그러니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떠한 일을 만났던지간에 그 일로 인하여 우리가 영생을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면
그것처럼 "악이 선"으로 바뀔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저의 삶의 모든 것이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저를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