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시할머님 제사라 남편이 퇴근후 시댁에 가서 제사지내고
오늘 아침 가져온 송기떡입니다.
이떡은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
합천지방에서 결혼이나 잔치날 해 먹는 귀한 떡이지요
내 고향에서는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시댁에서는 모두들 좋아하는 떡이더군요
송기떡은 4-5월 무렵 소나무의 상순을 잘라 표피를 벗긴뒤 속껍질만 벗겨 물에 우려낸 다음
물기를 꼭 짠후 부드럽게 찧어 쌀가루에 섞어 떡을 만듭니다.
어렵던 시절 보릿고개를 이기게한 송기떡이지만
지금은 송기를 꺾으러 산에 가지 않을뿐더러 손이 많이가기때문에 잊혀져가는 떡이지요
얼핏 쑥떡과 비슷하지만 쑥떡은 쑥향이 나고
송기떡은 쫀득쫀득하면서 솔향이 납니다.
옛날에 먹던 음식이라 저희 형님께서 가족들 모였을때 먹을려고 만들었나 봅니다.
이 떡 드셔보신분 계시나요??
합천 연호사 함벽루( 涵碧褸) : 처마의 빗물이 황강위로 바로 떨어지는 멋진
풍광을 지닌 함벽루입니다
이곳에서 남편이 어릴때 발가벗고 함벽루에서 다이빙하며 멱을 감던 곳이라 하네요
이 사진은 고향친구가 지난 설에 액자에 넣어 선물했는데
시댁에 맡겨 두었다가 오늘 가지고 와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드립니다.
뒤에 보이는 합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시댁입니다
그래서 연호사 함벽루는 시댁에서 얼마 멀지 않아 어릴적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요
시를 쓰시는분들은 누각에 앉아 황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싯귀가 떠오르고
퇴계 이황선생님과 남명 조식선생님의 시가 새겨진 누각을 만나게 될것입니다
이른 새벽 출근하러 부산에 오면서도 안개낀 저수지에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차를 세우고 한컷 찍어 왔네요!
요즘 드라마 서울1945 촬영지로 유명한 합천
언제 시간내어 놀러 함 가세요~~
첫댓글 합천..하면 해인사를 떠올리는데 아름다운 풍경의 함벽루도 좋군요..솔향기 나는 송기떡도 처음 들어보는 귀한 떡이구요. 제사 지낸 후 피곤한 몸으로도, 저수지의 새벽 풍광을 전해주는 레오님은 참 멋진분!!~~~
이곳 저곳 다 보아도 내 자랄때 추억이 있는곳이 제일 좋은건 모든이들의 맘인가 봅니다..콘크리트 바닥에서 자란 이몸 지금은 삭막하게 변해버린 종로 한가운데 낙산에 오르내린 기억밖에 없으니....어린추억이 있으신 분이 젤 부럽군요.
친한 행님이 합천 출신이라 매번 입이 닳도록 예기를 들었는데 두번째 사진 있던곳에 대한 추억도 많이 있다던데..., 처음 합천을 찾아 가는데 산세가 정말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사실 밤에 갔다 밤에와서 아름다운 풍광을 보지는 못했지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하~~~ 몇년전 어느 여행잡지에서 본 합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송기떡이 어떤맛일까 먹고 싶네요. 좋은사진도 감사하구...
임금님이 드셨다는 '두텁떡'같아요...송기떡 맛보고 싶어요....솔향기가 입안에서 맴돌듯....합천 한번가봐야죠..^^
정말로 맛나겠네요,,합천 좋은곳이지요,,,,그 아름다운 함벽루의 설경이야 말로 천하의 절경이지요,,,눈내리는날 카메라 들고 나두 가고 싶네요,,,즐감하고 갑니다,,,
우와~~~ 시장하던 참인데..솔향나는 떡이믄 먹기도 아깝겠네요. 꼴깍^^*
소나무 속 껍질 먹던 생각 나네요.
좋은감성을 지닌 레오님, 잘 봤습니다.
잘 지내고 있죠? 떡과 그릇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질박하기도 한 것이 구수해 보이기도 하고 은근함을 풍기기도 하는 것이...
난 아직도 못 먹어본 떡이네요 합천 해인사 그리움이 묻어 있는 곳 즐감하고 갑니다
송기떡 먹어본 사람이 한사람도 없네요! 맛을 보여드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5월초부터 중순까지 황매산 철쭉축제때 철쭉구경하러 합천에 가신다면 연호사 함벽루도 구경하고 오세요.
아침도 굶었는데...꼬르륵~ 먹고 싶어요! ㅎㅎ
이얌...첨보는 건데요..맛나겠다..^^..저두..합천..목록에 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