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온나라를 휩쓴지 몇달째... 그게 바로 내 코 앞에 닥쳤다. 우리집에서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반포본동주민센터에 확진자가 다녀 갔단다. 주민센터는 소독하느라 폐쇄됐고, 근처 식당들도 어차피 장사 안될거니까 사나흘 문을 닫는단다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면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당뇨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제일 위험하다며 나는 마눌에 의해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택배 물건들도 문앞에 쌓여진다 분무소독제를 뿌려 놓고 하루뒤에 집에 들여놓는다 이제 냉장고 털어 먹을려고 했으나 깔끔 마누라덕에 냉장고에는 씹어 먹을게 별로 없다 음료수나 물 통조림으로 가득찬 우리집 냉장고... 맥주 몇캔이 있길래 두어개... 냉동고에 있던 만두 랜지에 돌려 먹다가 집에 들어 온 마눌과 싸웠다 당뇨 환자가 맥주랑 밀가루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고.. 도대체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 열받아서 그러면 먹을것 좀 만들어 놓던지 했더니...기다리라고 했다 조금 있다 골뱅이 무침을 해준다 그런데 국수가 없다. 국수 삶아달라 하려다 조금전 밀가루 음식 타령때문에 싸운게 생각나서 참았다. 그래도 뭔가 빠진것 같아 식탁을 쳐다보다... 그렇지 골뱅이 무침에 소주가 있어야하는데. 갑자기 하늘꿈방장님 약초담금주가 급 댕긴다 친구에게 전화하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혹시 나갈일이 있으면 소주랑 간식 조금씩 챙겨서 숨겨놓고 먹으란다 나 지금 외출금지령인데 어떻게 나가냐고 했더니 낄낄 웃으면서 하지 마란 짓은 찾아서 하던 놈이 왠일이냐고 놀린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마누라가 무섭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다고 하면서 조용히 지내란다 카페 들어 와 보면 병하기 나자영 부부는 열심히 여기저기 다니시는데 너무 너무 부럽다. 나도 미나리 먹고 싶은데 ... 얼마전에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다 못간 번개...아쉽다 그때 마스크 팽개치고 갔어야 하는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고 5670잔나비방 친구들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동행합창단도 함께...
첫댓글 그래도 마나님말 듣길 잘하신거예요^^
힘들겠지만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날오겠죠!!!^^
레이 칭구~~
화이팅
마늘님 말 잘들으면 가정이
평화롭답니다
ㅎㅎ 마나님이 남편을
너무 많이 사랑하시누만
왠 투정? 자네는 복받은
사람이요...
당뇨로 고생하는
남편을 지금껏 사랑해
주면 고맙게 생각하며
고개숙이고 살구랴~
괜스리 쫓겨나면 고생이고
노숙자 되는겨~~ㅎ
그나저나 정말로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오~
조만간 이또한 지나갈 것이오.
친구들 모두가 보고싶어
한다요~
우리 코로나 종식되면
크게 멋지게 파티하자요~
친구들 모두다건강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