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2.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하나님의 뜻을 100%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창세기 46장
어제는 내 멘티의 묵상에 "기도회"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요즘 기도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멘티의 묵상 한 부분을 그대로 올려본다.
***
요즘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자발적으로 기도회 모임을 만드셔서, 벌써 80일 가까이 돼가는 거 같은데, 매일 저녁마다 7시부터 두 시간씩 중보기도를 하고 계신다.
처음에는 40일 작정으로 하시고 끝나겠지 했었는데,
기도회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략 10명은 넘게 꾸준히 참석하셔서 기도하시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도를 시키시는 이유...
분명히 있을 거 같다...
주님...
먼저 돌아온 자로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애통해하며 울며 통곡하며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제게 가득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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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기도를 그렇게 길게도 못하고 간절하게 하는 편도 아니다.
기도가 습관이 된 삶이라 아무 때나 무시로 어디서나 기도하고
기도 외에는 잡생각을 하는 편이 아닌지라 기도를 게을리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이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기본 2시간씩 기도하는 그런 시간은 요즘 없는 것 같다.
나는 보통 운전할 때 통성으로 차 안에서 기도를 하는데 운전하고 어디 가다가 길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러면 평소 30분 정도 차 안에서 기도하던 분량이 확 늘어난다. ㅎㅎ
엊그제인가는 어디 다녀오다가 교통이 밀리는지 네비가 가르쳐 주는 새로운 길로 집에 오다가 30분 걸리는 거리가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려 집에 왔다.
덕분에 기도를 그만큼 더 오래 했는데 이거이 내가 요즘 기도의 분량을 제대로 안 채워서 하나님이 차 안에서 기도를 더 오래 하게 하셨나? 그런 생각을 했다.
운전하다가 길을 헤매거나 차가 막혀서 가야 할 장소를 가는 시간이 계획보다 늦춰질 때가 있는데 그때 나는 사실 그렇게 조바심을 내는 편은 아니다.
약속 시간이 임박해 있으면 마음이 급하지만 딱히 다음 약속이 없는데 차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면 그 시간에 기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버린다.. 그런 생각은 안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내가 기도한 일들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좀 더디는 것 같아도 그 기다리는 시간에 "기도"를 했다면 나에게 "쓸데없이 낭비된 시간은 1 도 없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기도하는 시간은 참으로 보배로운 시간인 것이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기도를 간절히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으나
기도하는 것이 더디 이루어진다 해도 기도로 주님과 함께한 그 시간은 주님이 기억하여 주시는 "나의 귀한 영적 재산"이 된 시간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여튼 요즘 나는 기도를 이전보다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아서
제 정신을 좀 차려야 할 것 같다 ㅎㅎㅎ
주님 저 요즘 기합이 빠졌어유 ㅎㅎㅎ
죄송혀유 ㅠㅠㅠ
창 세 기 46 장
4 -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I will go down to Egypt with you, and I will surely bring you back again. And Joseph`s own hand will close your eyes."
나는 창세기 46장의 이 구절을 읽고 정말 야곱이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고 난 다음 눈을 감았는가 47장 48장 49장 50장을 읽어 보았다.
창세기 49장 33절에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
야곱이 죽었다는 말씀이 나온다.
그런데 그가 죽은 장소가 가나안으로 돌아와서 죽었다고 성경은 기록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는 이집트 땅에서 죽었다.
그리고 그의 시체는 가나안 땅으로 옮겨 오게 된다.
요셉이 그의 눈을 감겼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요셉과 다른 야곱의 아들들이 야곱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는가?
하나님은 분명히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는가 말이다.
물론 여기에서 하나님이 "반드시 너를 인도하신다는" 말씀은 그의 후손들에 대한 약속의 말씀일 수도 있다.
어느 주석은 그렇게 해석하기도 했다.
난 이 구절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우리의 "생명선"을 생각해 보았다.
야곱의 육신은 이집트에서 죽은 것이 맞다.
그러나 그의 죽은 몸은 가나안땅으로 옮겨오게 된다.
그러니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으로부터 생각한다면
그가 이집트에서 죽었으나 그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그대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것이 맞지 않을까?
(이건 나의 해석이다. 다른 주석에서는 찾지 못했다 ㅎㅎㅎ)
그리고 하나님이 야곱에게 살아 있을 때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야곱은 그 말씀이 자신이 육신이 살아있을 때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는지
죽고 난 다음 시체로 돌아오는지 그것은 잘 몰랐어도
그가 확실히 알았던 것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시겠으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그 약속이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붙드는 말씀들이 있다.
100%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아!! 하나님이 그래서 그렇게 말씀 하셨고
나는 그렇게 이해한 것이구나!" 이런 말씀들이
있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의 삶을 돌아볼 때도
그때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러 이러하다 생각하고 순종했는데 세월 흐르고 나니
꼭 그 뜻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 그것이 그런 뜻이라고 생각했기에 내가 내린 결정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결정들은 어찌했든지 세월 지난 다음에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이해로 귀결이 되었고 말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피조물인 제가 창조주인 하나님의 말씀을 100% 다 알아듣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아예 잘 못 듣고 오해를 한 부분 역시 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하나님의 그때그때 하시는 말씀을 100% 이해했든지 안 했든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배워온 길에는 오차가 없습니다.
“God is good! All the time!
All the time! God is good!"
(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항상 선하십니다!
항상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배워가는 또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음성이면 충분합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그 말씀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말씀 하나만으로 두렵지 않습니다!
내일 일을 몰라도
내일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주님!
제가 기도를 더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시고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지만
오늘 건강할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