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有大美而不言-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이지만 말하지 아니하고 四時有明法而不議-봄 여름 가을 겨울은 분명한 법이지만 따지지 아니하며 萬物有成理而不說-만물은 정해진 이치이지만 너스레를 늘어놓지 않는다 장자(壯子) 지북유(知北游)
내년 새대추 익을 때에는 살아있지도 못할걸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라고 특별한 새해가 아니다 ! 2025년은 지구역사 50억년중의 한해다 !
다만 을사년(乙巳年)은 한국 근대사에 한 획을 긋는 해이다 러시아 일본 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대한제국의 식민지화(植民地化)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일본 전권대사(全權大使) 이등박문(伊藤博文이토히로부미)은 고종(高宗)을 무력(武力)으로 협박하고, 대한제국 친일파(親日派) 이완용(李完用) 대신들을 부추켜 을사년(乙巳年)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강제조약을 체결한 해이다.
2025년도 벌써 하루가 지났다 이러니까 세월이 빠르다는 말을 듣는다
요즘에는 작년의 결심을 반도 실행하지 못했느니 새해는 새롭게 마음을 다져 담배를 끊느니 뭐 매일 운동을 하느니 체중을 줄이느니 하는 결심을 들을 수 없다
왜 그럴까 太便安則病發(태편안칙병발)이라 너무 편안하면 병이 난다는 옛말처럼 아직은 쌀이 남아돌아가고 먹고 입을 것이 넘친다는 세계경제 10위의 나라에 사는 것도 마음에 차지 않아서 좀 더 나은 것을 찾는데 정신이 없어 작년과 새해의 결심을 다질 여지(餘地)가 없어서일까
하기야 50억년을 반복해 온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사실이 지나간 해와 새해의 나의 결심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냥 정해진 대로 작년 출발 원위치에 온 것인데 그것을 지구 생물의 한 종류인 인간이 말을 만들어 “새해는 어떻고 지나간 해는---” 하는 것이다.
지나간 약 50억년 동안 그랬듯 앞으로도 영원(永遠)한 시간을 지구는 태양을 매년 한 바퀴씩 변함없이 돌 것인데 말이다.
인생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모르는 곳으로 향하는 나그네다.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가고 있지만 一度過去的時間不能再來(일도과거적시간불능재래)라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올 수 없다는 옛말처럼 한 번 지나간 시간을 다시 올수 없는 여행의 길이 특색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말하기를 Therefore, in life, one can never step into the same river twice again. 그렇기에 인생은 두 번 다시 같은 강(江)에 발을 담글 수없다 고 하지 않았던가?
강물이 밀고 밀리어 언제나 흐르듯 나 자신도 모르게 밀리어 가고 있다 이런 항상(恒常)을 변화(變化)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 스스로가 정한 무한(無限)의 반복(反復)속에 무한(無限)의 기회(機會)와 희망 속에 인생을 살아왔지 않는가?
지난겨울에 사라진 생명이 봄에 다시 태어나 듯 2024년에 놓친 기회들이 2025년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 하는 것도 사람이 만든 달력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해가 떠올랐다. 필자같이 나이가 많은 늙은이들은 지나간 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희망보다는
어째 세월이 이렇게 빠르지? 2025년도 윤석열 비상계엄 내란이다 탄핵이다 대법원 재판이다 하는 동안에 금방 지나갈 것이다 필자같이 살날이 짧아지는 이 마당에 맥박은 1분에 60번을 뛰고 있는지 혈당수치는 얼마인지가 더 중요하지 정권이 어떻고 하는 생각은 2번이다.
사람들은 걸핏하면 “원점(原點)에서 다시 시작”이라는 말을 쓰지만 사실상 원점(原點)이라는 것은 없다 시작과 끝도 없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공전(空轉)과 지구 스스로가 도는 자전(自轉)이 있을 뿐이다.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없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서오진과 차인재간에 있는 “Restart”이 있을 뿐이다
프랑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가 한 말이 있다 The life that seemed like everything under my feet was possible during my childhood was, in fact, a complete lie from the start. 어린 시절 발밑에 보이던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았던 인생은 사실 처음부터 송두리째 거짓말이었다.
필자가 이 나이까지 살아온 경험으로는 하면 될 것 같고 하다가 잘 안되면 언제나 다시 원점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런 인생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인생은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서 프로그램이 뒤죽박죽이 되었을 때 다 지워버리고 새로 깔 수 있는 컴퓨터의 OS(Operating System)가 아니니 말이다.
2025년 새해라고 특별할 것도 없다. 권력싸움을 하는 정치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윤석열 이재명중 누가 먼저 감옥에 갈지 집값은 어떻고 장사는 어떨지 지나고 봐야 알 것이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늙든 젊든 우선 2025년 한해를 숨을 쉬고있어야 2025년을 볼 수 있다.
대추 따던 꼬마 늙으니 에게 욕을 한다는 시가 있다 위 시는 조선 중기의 시인 이달(李達)이 지은 박조요(撲棗謠)라는 대추 따는 노래다 노인 집에 있는 대추나무가 한 꼬마기 있는 집으로 대추나무가지가 늘어졌다 꼬마가 늘어진 대추나무의 대추를 따려고 하자 노인이 대추 딴다고 야단을 치자 꼬마가 노인에 아래의 욕을 하였다
隣家小兒來撲棗-이웃 집 꼬마가 자기 집으로 넘어온 대추를 따는데 老翁出門驅小兒-대추나무 주인 늙은이가 꼬마를 야단쳐 쫓는구나. 小兒還向老翁道-꼬마 외려 늙은이 향해 소리 지른다. 不及明年棗熟時-내년 대추 익을 때에는 살아있지도 못할걸요. 이달(李達)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