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호조로 창사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올린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5,800명)보다 12.1% 증가한 6,500명으로 잡았다.
부문별로는 ▲연구ㆍ개발(R&D) 및 사무직 3,800명 ▲생산직 2,000명 ▲영업직 600명 ▲정비기술직 100명 등이다. 아직까지 각 계열사별 인원 배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대졸사원은 지난해 수준(대졸신입1,200명ㆍ연구 경력직 140명)을 유지하거나 약간 늘리는 반면 생산 및 영업 부문 채용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GM대우차도 북미 수출재개 및 중국 판매 시작을 계기로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데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 채용(380명)의 2배가 넘는 800여명의 신입ㆍ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R&D 구매 기획 회계 관리 등 전 분야로, 회사측은 이번 대규모인원 선발을 통해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도 2001년 정리해고 된 1,725명 가운데 2002년 말 300명, 지난해 8월 416명을 재입사 시킨 데 이어 올 3ㆍ4분기 내에 200명을 추가로 복직 시키기로 했다.
반면 수출비중 10% 미만인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경우는 극심한 내수부진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