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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30일간의 아름다운 추억
D-4(2편)
바예스타스 섬에서 리마의 사랑의 공원으로...
지난편 주요 내용
♣ 2017. 3. 16(목) 오전의 와카치나 사막의 버거 투어와 파라가스로 이동하여 바예스타스 섬(ISLAS BALLESTAS) 투어를 한 것 까지의 오전 이야기는 내용이 길어서 여기서 마칩니다.
오전 8시~10시까지 와카치나 사막에서 버기 투어를...
오전 11시 30분 ~ 오후 1시 20분까지 ‘바예스타스 섬(ISLAS BALLESTAS) 투어’
이어 2편에는 페루의 수도 리마로 이동하여 신도시인 '미라플로데스 지구'의 해안에 있는 '사랑의 공원' 등을 관광한 이야기를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017. 3. 16(목) 오후의 여행
♣ 우리 일행은 약 2시간 동안의 바다 해상공원인 생태계의 보고로 불이루는 바예스타스 섬(ISLAS BALLESTAS) 관광을 마치고 Pm 1시 25분, 파라가스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이때서야 허기를 느껴 급히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부둣가 근처의 해변가에 위치한 ‘JUAN PABLO’이란 식당에 입장했습니다. 음식주문을 하는 동 해변가에 한적하게 노니는 ‘페리카나’ 한 마리가 신기하여 접근해 보았는데, 날아가지도 않고 겁도 없이 옆에 다가왔습니다. 하여 급히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 해변가는 햇볕이 따가웠습니다. 섭시 25℃의 날씨라 근처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이 눈데 띄었는데, 이곳 파라가스(Paracas)반도의 해변은 한 여름철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명한 해수욕장이며 또한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 해변가를 둘러보고 식당에 입장했는데, 그때 우리가 들어간 식당입구에 죽치고 있던 현지인인지? or 떠돌이 관광객인지? 알 수 없으나, 통통한 사람이 우리가 앉은 자리 앞에 나타나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혼자 드럼을 치며 노래를 불러재키는 것이었습니다.
♣ 우리는 처음 겪는 이 풍경이 너무도 신기하고 또 여행에 있어 새로운 맛을 느끼는 특종 사건이라서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일행중에 김교장 선생님께서 악사의 악기를 빌려 드럼을 치니 그 거리악사는 이번엔 자기가 스스로 드럼에 맞춰 춤을 추었고,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마포댁은 용기내어 댄스를 쳤지요. 아~! 역시 남미는 이렇듯 열정의 나라인 것이 틀림없나 봅니다. 우리는 점심식사전에 흥겨운 음악에 잠시나마 흠뻑 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거리 악사는 연주를 마치고 손을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꽁짜란 없었습니다. 하여 대표선수로 우리 인솔자인 유대장이 페루 지폐 10솔(Sol) 한장을 슬며시 넣어 주었지요. 그는 하얀 이빨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마 또 다른 옆집의 다른 식당으로 공연을 가는가 봅니다.
♣ 식당에서는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식탁에 위와 같은 식전 심심풀이용 마른과일 같은 것을 제공했는데, 그 이름은 알 수 없었지만 맛으로 보아 아마도 우리의 땅콩 비슷한 열대 과일로 생각되었습니다.
♣ 이곳 Paracas 반도의 해안에는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기에 우리는 해산물 요리를 주로 주문했습니다. 생선찜과 조림은 우리와 비슷했지만, 페루에 와서는 꼭 먹어야한다는 세비체(Cebiche)는 정말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수산물이 풍부한 나라인 이곳 페루의 전통음식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우리의 생선회와 같았습니다.
♣ 이 음식은 각종 생선과 조개류를 레몬(혹은 라임)과 채소, 여러 향신료로 버무린 음식입니다. 이미 첫날 페루의 수도 리마의 아르마스 광장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식시시 맛본 경험이 있어 그 맛을 알고 또 적응이 조금 되긴 했으나, 약간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 비위가 좀 상했지만 페루 포도주를 안주삼아 억지로라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약 1시간에 걸친 식당내에서의 갑짝스런 악기공연 관람과 더불어 점심식사를 마치고 Pm 2시 25분경 JUAN PABL라는 식당을 나왔는데, 우리가 이용한 이 식당은 브라질, 호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의 국기를 게시하는 등 국제적인 관광식당의 흉내를 내고 있었으나 정작 우리나라 국기표식이 없어 약간은 괘씸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작금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남미를 많이 방문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그간 이 식당을 많이 이용한 나라의 국기만을 게시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이곳 Paracas 일대의 해변도 거닐고 또 포구의 어항과 특히 유명한 페루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는 파라가스 박물관(1925년에 페루의 고고학자인 훌리오 C. 테요의 이름을 딴 박물관임)을 꼭 들려야만 했지만, 계획된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오늘 저녁 어둡기 전에 리마에 도착해야만, 그곳 신시가지 미라플로제스 지구와 해변가의 Parque del Amor(사랑의 공원)을 관광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식당을 나와 도보로 해변가 길을 경유해 인근 도로에 대기중인 버스로 향했습니다.
♣ 이곳 페루의 고고학자들은 파라카스 문화가 기원전 10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존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많은 유물들을 발굴해 냈습니다. 인간의 두개골을 비롯해 뒤집어 놓은 술잔처럼 생긴 매장용 지하 동굴도 발견했는데, 그 동굴들에서는 옥수수, 땅콩, 고구마와 악기 및 의식용 기구들도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수백기의 공동묘지의 미라들은 감싼 호화로운 천에는 여러 색의 자수 문양이 있는데 이는 놀랄 만큼 화려했습니다. 그러한 문양은 대개 마술적이고 종교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풀지못한 미스터리의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페루정부는 이곳 파라가스 일대가 문화재 보고지역이므로 국립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Paracas에서 Lima를 향하여
♣ Pm 2시, 대절한 관광버스에 승차한 우리는 페루의 수도 리마로 向했습니다. 리마까지의 거리는 약 250km 이므로 버스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되었습니다.
♣ 파라가스 해안가의 태평양 푸른 바다의 시원스런 전경을 차창으로 바라보면서 페루의 수도 리마를 向하여 북으로 북으로 내달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구굴지도로 우리의 목적지인 리마에 이르기 까지 비교적 큰 마을(소도시)은 어딘가를 찾아 보았습니다.
♣ 도상으로 본 그 이동로는 ① Paracas → ② Pisco → ③ Chincha Alta → ④ San Vicente → ⑤ Playa Valdivia → ⑥ 쇼핑몰이 있는 Boulevard de Asia → ⑦ Santiag de Surco를 지나서 목적지인 Lima의 신도시인 '미라클로레스 지역'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거의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해안도로를 타고 리마로 달렸으니깐요.
♣ 위 사진은 해안도로와 소도시는 모두 Pisco(피스코)지역입니다. 차창을 통해 해안길 전경과 어항과 수산물 공판장 그리고 많은 수산물 창고와 가공공장 지대, 피스코 읍내의 활기찬 모습의 장사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든 이곳의 사람들은 수산물관련 사업이 잘 되는지 시골도시임에도 택시도 승용차도 예상외로 많았고 특히 우리 국산의 현대와 기아차들이 눈에 많이 띄어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 피스코 마을 해안도로를 지나서 곧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이 도로는 남북아메리카를 이어주는 팬아메리칸 하이웨이의 일부라고 합니다. 차창 밖에는 수많은 소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건조한 사막의 모래밭만 보았는데, 물이 고여있고 또 초지가 조성된 곳을 접하고 보니 더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 피스코 마을지나 팬아메리카 하이웨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차창 밖에 펼쳐진 초원지대의 넓은 광야와 초지 그리고 강가에 콸~콸~ 흐르는 흙탕물의 급류를 보면서 사막지대에도 이런 색다른 면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태평양에 연한 해안지방은 모래사막이지만 북으로 갈수록 해발 5,000m 이상인 고산지대가 형성되어 있는 탓으로 비록 이 지역은 건조한 기후로 인하여 사막화 되었지만, 근래 멀리 고산지대 설산에서 쏟아진 폭우로 인하여 그 여파가 이곳까지 미친 것이었습니다. 페루에서는 200년만에 처음으로 겪는 큰 홍수라서 피해도 많은 듯 했습니다. 그 이유는 워낙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지역이라 평소 홍수에 대비한 배수처리 등의 기반시설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막 다다랐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큰 모래 언덕에서 토사가 흘러 고속도로를 덮칠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후 도로 주변에는 가파른 모래언덕에서 흘러내린 모래가 도로근처까지 흘러내려 포크레인으로 치운 흔적이 여러곳 간간히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번의 홍수의 여파인 것 같았습니다.
♣ 그런데 도로 좌측편은 넓은 모래사막인데, 그 모래밭 위에 대형의 비닐 온상과 공장의 창고 같은 가건축물들이 보였습니다. 인솔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 시설물은 바로 ‘양계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처럼 멀리 공제선상에 산이 보였고, 수로를 끌어들여 농장물을 재배하는 채소와 과일 농장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카와 피스코를 비롯한 리마에 이르는 여러 소도시는 해안성의 따뜻한 기후로 인하여 특히 당도가 높은 포도 농사가 잘되어 유명한 포도주 생산지라고 합니다.
♣ 팬아메리카 하이웨이 도로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별로 없어 한가한 탓으로 우리 버스는 그냥 논스톱으로 잘 달렸습니다. 도로 주변 모래사막에는 수로를 설치하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장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이 모여사는 페루의 수도 리마가 가깝기에 자연히 ‘근교 농업’이 발달한 것 같았습니다.
이틀전 들렸던 도로변의 과일가게에 다시 또 들렸습니다.
당도가 높은 열대과일의 그 맛에 홀라당 반했습니다.
♣ 도로변 사막 벌판에 수로를 설치하여 농작물을 가꾸는 농장을 차창을 통해 보면서 인솔자 유대장은 수차례나 이곳 현지를 다녀온 경험이 많은터라 농작물의 이름에도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옥수수는 ‘우뜨락’이고, 고구마 비슷한 뿌리식물 ‘유까’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고, 목장의 양떼는 ‘까브로’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페루의 농촌에 많은 당나귀는 ‘까르당’이라고...
♣ 그러다 보니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어느덧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약간의 허기를 느끼는 시각이었지요. 그런데 때마침 이틀전 이카의 와카치나 사막 오아시스를 갈때에 사먹은 바 있는 과일상점이 도로 반대편에 있기에 우리 버스는 멀리서 U-턴하여 다시 그 과일 상점에 들렸습니다.
♣ 과일상점 쥔장인 젊은 처자는 우리와는 이미 낯이 익어서인지 더욱 친절히 대해 주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일행이 한국돈으로 약 10만원 정도의 과일을 구매한 바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렇게 많은 과일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고객은 아주 드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 페루에는 열대과일이 풍부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따뜻한 기후 그리고 사철이 큰 변동없는 기온이라서 과일 농사가 아주 잘 되는 곳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었던 사과와 귤, 포도, 바나나 등도 한국에서와 맛이 똑 같았습니다. 두당 1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온갖 과일을 마음껏 포식하고도 1박스 가득 차에 실을 수 있었습니다.
♣ 과일값은 아마도 우리나라와는 비교시 1/10 정도의 가격으로 느껴졌습니다. 만삭의 과일집 처자는 우리가 많은 과일을 구매하자 그저 기뻐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그래서 곁에서 사진을 찍으려했더니 기꺼이 맑은 미소를 띠며 응해 주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어떻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수 있어서 저는 많이 행복했습니다.
♣ 그리고 한편 과일가게 뒤편 공터에서는 마음 착한 젊은 주인 아낙의 친정 어머니께서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병든 반려견(伴侶犬) 강아지를 목욕시켜 주고 있었는데, 특해 물이 귀한 사막지역인데도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참 착한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페루의 모녀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Pm 4시 30분, 발걸음 가볍게 버스에 올랐습니다.
♣ 우리가 승차한 이 관광버스는 중국우통(中國宇通) 회사의 차량으로 아마도 중국이 자체브렌드로 생산하여 이곳 남미에 첫 수출한 차량인 것 같았는데, 의외로 우수했기에 향후 우리나라의 현대차의 경쟁 대상이 될 경계해야할 차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버스 운전기사인 '호르게氏'와는 어느덧 3일째 같이 다니다 보니 그간 情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리마에 도착하면 그와 헤어지게 되는데, 우리 인솔자 유대장이 감사의 뜻으로 그의 가족들에게 줄 과일까지 별도로 한보따리 준비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 일행들이 자신에게 가족처럼 잘 대해 주는 것을 느껴서인지 정말 정성을 다해준 모범 기사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밤 나스카 라인을 탐방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옆에서 같이 할 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페루인 관광버스 기사이지만 그간 밥을 먹을 땐 따로 먹지 않고 늘 옆에서 우리와 같이 행동했기에 그간 그가 더 안전 운행에도 신경을 더 많이 쓴 정말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 우리 일행이 탄 버스는 이틀 전 우리가 이카 와카치나 사막지역 투어를 갈 때의 낯익었던 그 길을 그대로 따라 북상하며 리마를 향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태평양 해안의 바다 전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모래 사막 벌판에 판자촌 집단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이와 반대로 바닷가에는 페루의 부유층들의 별장촌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여름 해수욕 철에 설치되었던 대형 천막과 파라솔, 그리고 이동식 판매 코너들이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태로 썰렁하게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5월~ 6월 이곳에서 열리는 태양제 시즌에 다시금 대목을 볼 수 있기에 그대로 두고 있나봅니다.
♣ Pm 5시 25분경, 이틀전 우리가 리마에서 이카와 와카치나로 떠날 때 고속도로에 수도관이 터져서 도로가 물바다를 이루었던 지점을 다시금 통과하는 지점에 이르고 보니, 이제 1시간 후면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입성하기 직전 고속도로 우측편에서는 교통단속 요원들이 우리 버스를 세웠습니다. 그리곤 교통단속 요원은 차량 점검 및 안전검사를 실시했고, 이어 관광버스가 화물차량도 아닌데 무게를 재는 계체량 측정 통과대를 지났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 절로 웃음이 나왔으나 분명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리마의 신도시인 미라플로레스 지구의
환상적인 저녁노을과 사랑의 공원 이야기
♣ 리마 시내에 막 진입한 시각은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경이었습니다. 러시아워라서 그야말로 교통난이 심했습니다. 가다 서다를 수없이 반복하여 약간 짜증도 날만했으나 차창밖의 새로운 세상 전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특히 앞과 좌우에 우리 국산 현대와 기아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어 큰 위로가 되었지요. 복잡한 매연이 심한 도로변에 야외 체육시설이 설치된 것도 특이했고, 무엇보다 도심에서 멀리 보이는 모래산 꼭떼기에 수없이 많은 빈민가 판자촌이 눈에 들어와 화려한 도심지의 유럽풍의 전통양식 건물 및 고층빌딩과 대조를 이루는 ‘아도베(adobe : 흙벽돌로 쌓아올린 붉근 건물과 지붕이 없는 빈민촌 마을)’는 말로만 들었던 극과 극으로 비교되는 리마의 두얼굴이었습니다.
♣ 오후 6시 30분이 지나면서 석양이 깃들기 시작했는데, 우리의 버스는 어느새 리마의 신도시인 ‘미라플로세스’ 지구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푸른 태평양 바다를 언덕 아래에서 조망하는 저녁 노을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곧 이어 고층빌딩과 최고급 APT단지에 내품는 야간 불빛의 조명 빨은 해안가 바다를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었는데 그 광경이 장관이었습니다. 길 건널목에 잠시 버스가 정차 할 때, 길거리 공연자가 차량 앞에 뛰어나와 곤봉을 돌리는 묘기를 부리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들은 복잡한 도심에서 이렇게 하여 용돈을 버는가 봅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처음 하는 시도로인지 어설푸게 곤봉을 돌리다가 자꾸만 연속으로 실패를 하여 차안에서 우린 그의 멍때리는 모습에 그저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떻든 이런 풍경도 하나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장면이었습니다.
♣ 리마의 신도시인 미라플로레스 지구의 시내에 대형버스를 주차 시킬 공간이 없이 시내일대를 수없이 뺑글 뺑글 돌다가 Pm 7경에 드디어 우리는 도로변의 적절한 공간에 버스를 잠시 정차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인 해안 언덕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사랑의 공원’에 있는 ‘키스 상’ 앞에 다가갔습니다. 카~아~! 청춘남녀의 정렬적인 입맞춘 자세의 동상은 이 해안 공원의 최고의 명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기념사진부터 찍기 바빴습니다.
♣ 이틀전 처음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묵은 숙소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유럽 분위기의 ‘리마 센트로 지구’내였는데, 오늘 밤 우리가 찾은 사랑의 공원이 있는 ‘미라플로제스 지구’는 현대로 껑충 뛰어넘어 온 듯한 초현대식의 분위기를 갖춘 세련되고 화려한 아주 풍족한 도시였습니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휘황찬란한 불빛에 빛나는 ‘사랑의 미로’라는 과감한 포즈로 키스를 하고 있는 조각품은 두루뭉술한 몸매 덕분에 선정적으로 보이기 보다는 오히려 친근한 정감을 갖게 했습니다.
♣ 라르코 마르는 리마의 지리적 특성인 해안 단구와 절벽을 한눈에 보여주는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는 화려한 멀티 플렉스 공간입니다. 커다란 열대 야자나무들을 배경으로 주변에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쇼핑몰, 영화관, 스포츠센터, 오락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안가 공원 근처에는 야심한 밤인데도 많은 청춘남녀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몸에 착붙은 런닝복장으로 뜀박질을 하는 웰빙족 사람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페루의 두얼굴인 극과 극을 본 둣했습니다.
♣ 사랑의 공원에서 바라보는 해안 경관의 예술적이었습니다. 100m 가까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해안 단구와 절벽, 이와 나란히 평행선을 그리며 뻗어있는 해안가와 해안도로의 야경에 취해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제약된 시간 때문에 억지로 Pm 7시 20분에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우리의 숙소인 리마 구시가지인 ‘센트로 지구’에 위치한 「Hotel Inka path」로 향했습니다.
♣ 그런데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역시 혼잡한 교통난으로 인하여 보통 같으면 차량으로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무려 1시간이 넘는 Pm 8시 25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곳 「Hotel Inka path」로 되돌아 올 것을 예정하고 큰 짐을 놓아두고 이틀간 이카 와카치나 사막과 나스카 라인 탐방 그리고 파라가스의 비예스타 섬 등을 둘러 보고 돌아온 것입니다. 하여 숙소에 잠깐 들렸다가 작은 배낭 등을 놓아두고 뜻이 맞는 몇몇 일행들과 저녁만찬을 겸한 야경을 볼 목적으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 아르마스 광장 주변은 대통령궁을 비롯한 대성당이 있는 페루의 명동과 같은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도심 중앙에 이런 넓은 광장이 있는 것은 몹시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 장거리 여행으로 인하여 많이 피로했을 분들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고 위 7인의 건달들은 아르마스 광장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포도주 몇병을 주문하고 그 안주로 닭고기 요리 등을 시켜 멋진 만찬을 즐겼습니다. 페루산 포도주의 맛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총총 맺습니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잉카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날입니다.
내일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여행 기행문은 저의 '농부의 마음'이라는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leesk0523 에서 발췌하여
이곳 히말라야 산악회 카페로 옮겼습니다.
널리 해량(海量)하여 주시길 바라옵니다.
재경강릉중앙고 44회 李相卿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