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1>
이탈리아의 로마에 가면 카타콤이라고 하는 유명한 순례지가 있습니다. 지하묘지입니다.
땅속으로 얼마나 깊은지 모릅니다. 길이도 대단히 깁니다. 거기다가 한번 들어가면 길을 찾아나오기 힘든 미로입니다. 옛날 로마 시대에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서 숨어서 살았던 곳입니다.
하루는 로마의 군인들이 카타콤을 습격했습니다. 워낙 미로여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로잡히지는 않았지만 입구에 있던 몇몇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그때 예수를 믿다가 잡히면 어떻게 처형되었는지 아십니까? 카타콤 앞에 있는 광장에서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십자가 처형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순식간에 죽는 형벌이 아닙니다. 고통 당하
면서 서서히 죽게 만드는 것이 십자가 처형입니다. 몇 사람이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깊은 밤이 되었습니다. 로마 군병들도 이제는 숙소로 다 돌아갔습니다. 그때 어둠 속을 헤치면서 십자가에 다가가는 물체가 있었습니다. 누구였겠습니까?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의 어린 자녀들이었습니다. 아빠, 엄마를 부르면서 십자가로 다가갔습니다. 여러분, 그때 그 부모들이 울고 있는 자녀들을 향해서 무엇이라고 말했을 것 같습니까? "얘들아, 빨리 도망해라. 나처럼 예수 믿다가 비참하게 죽어서는 안 된다." 만일 이런 말을 했더라면 복음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그것으로 끝나 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예수 믿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란다. 너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수 믿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라. 예수님이 사망의 권세를 깨치고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부활할 것이다. 얘들아, 잠시 뒤에 저 영원한 하늘 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이와 같은 아름다운 유언이 있었기에 복음이 다음세대로, 또 다음 세대로 이어져서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게 된 것입니다.
<예화2>
'Christian Century'라고 하는 기독교 잡지에 편집장이었던 마티 목사라고 하는 분이 젊었을 때 교회 주일학교 3학년을 맡고 있었는데 거기에 정서 장애자가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정서장애자는 필립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정서 장애자인데도 항상 표정이 밝고 천진난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면에서 장애를 겪고 있는데도 성경 말씀만큼은 이 필립이 그렇게도 좋아합니다,
예수님 좋아하고 성경 말씀 좋아하고. 예수님 얘기만 나오면 환하게 웃곤 합니다. 어느 부활절 아침에 주일학교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부활절을 상징하는 계란 모양으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만든 박스를 하나씩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부활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에 너희들 이 부활의 생명을 상징하는 것을 담아오라고 하였습니다. 15분 시간을 줄 테니까 생명을 상징하는 것들을 집어넣고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막 15분, 20분 후에 다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설명을 시켰습니다. 한 아이가 와서 계란 플라스틱박스를 열었습니다. 보니깐 거기에는 꽃이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꽃이 생명을 상징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두 번째 아이가 또 박스를 딱 열었습니다. Butterfly! 나비! 살아있는 나비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세 번 째 아이가 와서 또 박스를 탁 열었습니다. 파릇파릇한 잎사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 네 번째로 필립 차례가 됐습니다. 정서 장애를 겪고 있었던 이 필립이 앞에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 바보 같은 필립이 뭘 가져 왔을까? 필립이 한참을 주저 거리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괜찮아 필립. 그냥 뭐 가지고 왔니? 한 번 열어봐. 그러니까 필립이 탁 열었습니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막 웃으면서 손가락질하면서 그렇지 필립은 아무 것도 못 가지고 왔어.
그런데 필립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비었잖아요. 순간적인 정적과 감동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비었잖아요. 그 분은 살아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는 삶의 능력이고 희망이요 기쁨이요 평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