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 국수봉, 백학산, 윤지미산

[홍미천]

백두대간(19) 국수봉 

국수봉(鞠水峯) 용문산  
경북 상주

거리표
추풍령-3.7km-435.7봉-1.5km-사기점고개-1km-묘함산-1.7km-작점고개-0.6km-479.7봉-3.5km-용문산-2.3km-국수봉-3km-큰재(68번지방도)
(17.3km)

구간 : 당마루(08;50)-502봉(09;40)-사기점고개(11;20)-작점고개(11;30)-안부(12;15)-용문산(13;20)-국수봉(14;30)-인성분교(15;50)  
소요 : 7시간

구름도 쉬어 가는 고개
추풍령 은 해발221m에 불과해서 백두대간 상 가장 완만한 고개인 셈이다.

1592년 왜적은 한양 땅으로 북상을 하고있었다. 조경과 양사준이 관군을 이끌고 추풍령을 지키고 있다가 일시에 패해서 조경이 포로가 되었다.

이 때 돌격대장 정기룡이 죽음을 무릅쓰고 적진에 뛰어들어 왜군 백 여명을 죽이며 조경을 구출하였으나 추풍령은 왜군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만다.

이듬해 위병장 장지현이 수 천명을 이끌고 왜군 2만을 맞아 치열한 전투 끝에 적을 물리쳤다. 그러나 금산 쪽에서 온 적군에 의해 전사하고 만다.

이처럼 추풍령은 전략상 중요지점이기도하고 지금은 4번 국도, 경부고속도, 경부선 열차가 지나가는 교통상의 중요한 고개이기도하다.

秋風嶺은 영동 김천 간의 4번 국도가 지나고 고갯마루에 남상규의 노래 추풍령 詩碑가 있고 시비 위에 추풍령 글씨를 새긴 비석이 서있다. 김천시 봉산면과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의 경계선이다.

산행은 당나라 군사가 지나 갔다고 해서 당마루란 이름이 유래한 당마루 새 동네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대간 마룻금에 포도밭이 들어서 있어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들어서면 금성산(384m)에 오르게되지만 대간이 채석장으로 잘려나가 버린 곳에 서게 된다.

오랫동안 채석을 하여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다. 미로같은 숲을 헤치면 여러 개의 묘지를 지난다.

묘함산의 통신시설이 우람하게 보이면서 임도에 내려서고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데 국유림대부지경계 표지 말뚝을 여러번 만나고 사기점 고개다.

잠시 후 느닷없이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 길은 묘함산(733m)으로 올라가는 도로이다.

지도에는 토끼를 품은 산 묘함산(卯含山)이고 실제로는 알을 품은 산 난함산(卵含山)이라 한다. 하지만 지도에 있는 그대로 묘함산으로 부르기로 한다.  

여기서 올라가지 말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오른쪽 인애원 농장이 보인다.
추풍령에서 김천시 어모면으로 넘어가는 작점고개에 이른다.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 어모면 경계표지판이 서있다.

실제 대간 종주가 아니고 국수봉 만을 겨냥한다면 이 작점고개에서 시작하던지 우리나라 최초의 기도원, 용문산 기도원에서 시작함이 좋겠다.

상주시 공성면 안내표지판과 추풍령 5.5km 이정표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진입한다.
길은 비교적 잘 나있지만 여러 갈래 갈림길이 자주 나타난다.

표지기를 유의하면서 진행하다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뒤돌아보니 묘함산이 우람하게 보인다.

도치량으로 내려서는 사거리 갈현에 이르고 바로 능선에 붙어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임도를 만나게된다.

임도를 건너고 다시 산길을 접어들어 687봉을 오르면 또다시 높은 봉우리가 있고 용문산 정상이 아님을 확인하고 그만 풀이 죽는다. 숲이 울창하다.

다시 30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서게된다. 삼각점(김천21)이 박혀있다.
등산객이 많은지 아래 기도원 마을로 내려서는 산길이 여러 개 눈에 띈다.

정상에서 작은 봉우리 두어 개를 지나 안부로 떨어지면 기도원 내려서는 길이 보이고 이제부터 힘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685봉에 서면 영오리에서 오르는 산길도 보이고 제단도 보인다. 단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는 안내판이 서있다.

예전 국수봉 정상에는 720m라 적힌 팻말이 있었는데, 상주시청 산악회에서 최근에 세운 표지석에 763m 라 표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높이가 763m 이 것이 맞는 것 같다.

용문산 정상과 비교해서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백두대간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경계를 따라 왔지만 경계선은 서쪽 지장산(772m)으로 나가고 우리는 상주시 공성면 땅으로 걷게 된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급경사를 내려서고 조금은 지루한 길이 표고를 낮추면서 이어진다.

마지막 과수원이 왼편에 보이고 큰재(옥산초교 인성분교)에 이르러 종주산행이 끝난다. 공성면에서 모동면으로 연결하는 68번 지방도가 지나가고 있다.

김천-추풍령 직행, 완행 버스 3-60분 간격 김천버스(054-432-7600)
영동-추풍령 직행 30분-2시간 영동버스(043-744-1700)

백두대간(20) 백학산

거리표
큰재-2.1km-541.9봉-4.2km-개터재-6.6km-백학산-4.4km-개머리재-2.4km-지기재(901번지방도)
(19.7km)

큰재는 재가 크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했다 전해진다. 고개마루는 민가 한 채와 97년 2월28일 폐교된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교 옆 농로를 따르다 관사 뒤를 돌아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면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포장길을 따라 80m 정도 가면 과수원 못미처 오른쪽으로 나뭇가지에 리본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시멘트포장길을 가로질러 앞으로 난 능선으로 올라가다 되돌아 오는 경우가 있으니 독도에 주의를 해야 한다.

리본을 확인한 후 오른쪽으로 완만한 능선길을 타고 나가면 회룡재와 개터재가 나온다. 개터재는 부근의 개터골에 왕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하여 넘나들던 고개라 전해진다.

부근 산기슭 동네에 따라 봉산재, 효곡재, 왕실재라는 명칭을 임의로 사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개터재로 통일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개터재에서 앞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올라가 잡목을 헤쳐 나가면 윗왕실 동네 뒤로 1996년도에 개설된 왕실 임도에 닿는다. 왕실 임도에서 백학산까지는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백학산 정상을 넘어서면 또 다른 임도를 볼 수가 있다. 이 임도는 96년도에 개설한 것으로 모서, 대포, 함박골과 모동, 덕곡원 사이, 그리고 윗왕실로 이어지며 임도 개설로 백두대간이 잘려 나가 대부분의 종주팀들이 임도를 따라 내려온 후 다시 대간으로 붙어 개머리재로 발길을 향한다.

개머리재 못미처에서 주의할 점은 무조건 앞에 보이는 잣나무 조림지와 사과나무 과수원을 보고 올라가야 개머리재 고갯마루에 설 수가 있다는 점이다.

이 재는 지형이 개의 머리 형태를 닮았다고 해서 개머리재라 이름 붙여졌다 전해진다. 고갯마루 왼쪽으로 96년도에 건축한 민가 한 채가 있어 식수를 구할 수 있다.

개머리재에서 지기재까지는 1시간 거리. 고갯마루에 서 있는 큰 소나무 옆을 지나 봉우리를 올라가 내려가면 농로가 나타난다. 그 농로를 따라 200m 정도 간 다음 다시 능선으로 붙으면 또다른 농로가 나타난다.

여기서 60m 정도 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묘가 나온다. 묘를 지나 왼쪽으로 살짝 꺾어진 다음 급경사 구간을 벗어나 사과나무 과수원 옆 길로 내려서면 지기재에 이른다. (901번지방도)

지기재는 과거 동네 뒷산에 도둑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적기재라고 하였는데 언제 어떠한 이유로 지기재로 된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큰재에서 상주로 나가는 버스는 07;00, 07;35, 14;00
큰재에서 15분 거리인 공성면 소재지로 나가면 상주행 버스 30분 간격. 공성면 소재지에서 택시(054-534-4810)

모서면 소재지에서 택시(054-534-4810)로 지기재에 이동한다.
모서면소재지에서 대구행 버스 1시간 간격 (054-531-0763)
모서면소재지에서 상주행 버스 3-40분 간격
상주-큰재 12;00 16;10 18;40 상주여객(054-531-3251)

백두대간(21) 윤지미산 구간

거리표
지기재(901번지방도)-4.6km-신의터고개-0.9km-329.6봉-3.4km-무지개산-3.5km-437.7봉-0.7km-윤지미산-2.8km-화령재(25번국도)
(15.9km)

구간 : 지기재-75분-신의터고개-70분-무지개산-70분-윤지미산-65분-화령재
(4시간30분)

백두대간이 속리산으로 치닫는다
상주에서 25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모서, 황간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901)가 나타난다. 유정관광농원 표지판이 이정표.

노류 마을을 지나 고개에 이르면 분수령 표지판(금강-낙동강)이 있다.

도적이 많아 적기재로 불렀다는 지기재에는 지기재동과 금은골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있고 포도밭이 입구에 있으며 그 앞에 묘지가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임도를 따라가면 넘어가 버리게 되므로 표지기를 잘 살펴야한다.

금은골 마을 뒷산을 오르면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면 안쑥밭골 논이 나타나고 여기서 다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 가면 전신 철탑을 만나면서 이내 신의터 고개에 내려선다.

어산재라는 표지석을 신의터재로 바꾸어 일제가 잘못 붙인 이름을 되살려 놓았다. 여기도 분수령 표지판이 서있다. 신의터재는 해발 280m로 1995년도에 옛이름을 되찾았다.
버스정류소가 있다.

신의터 고개에서도 역시 농로를 버리고 역시 묘가 있는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갈림길이 여기저기 있지만 표지기가 붙어있어 염려할 필요 없다.

대간 길은 그저 순하게 이어진다. 1시간쯤 이리저리 헤치고 나면 무지개산을 오르면서 대간 길은 정상을 가지 않고 옆으로 슬거머니 돌아 나간다.

낙서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한다.

한시간 쯤 나가자 상주-보은 국도가 보이고 438m봉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20여분 뒤 윤지미산 정상에 서는데 예전에 마룻금을 찾느라 애쓴 흔적이 보인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계곡에 떨어지듯 착각이 들 정도로 급경사를 내려서니 말구리 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

이곳은 상주시에서 각종 묘목을 생산하는 임업단지이다.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또다시 임도를 만나고 능선을 넘으니 화령재. 상주-보은 간의 25번 국도가 지나간다. 선산 60km-상주 24km 이정표가 있다.

화령재에는 표지석이 세워져있고 화령정(火嶺亭 팔각정)이란 정자가 있어 화령재의 역사를 상세히 적어놓았다.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너르고 역시 수계(분수령)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고맙다.

백두대간의 기운이 가장 힘이 없고 독도하기도 무척이나 까다로운 구간의 종주를 마친 셈이다.
화령재에서 화령주막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대간이 이어진다.

지기재-4.6km-신의터고개-4.3km-무지개산-4.2km-윤지미산-2.8km-화령재 총 15.9km

백두대간의 서쪽 골짜기 판곡리
숭인초교 앞 사슴목장에는 녹혈을 마시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 뒤 숲에는 하얀 백로가 수천 마리 서식하고 있어 그 하얀 날개 짓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판곡 저수지 가운데 섬이 하나 있어 멋지고,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와 정경이 평화스럽기 그지 없다.
 
상주지역에서 왜적을 맞아 봉기한 의병들이 약 600명 가량 전멸, 이때 목숨을 잃은 김준신과 부녀자들이 몸을 던져 죽은 낙화담이 있다.

당시 2천여 평의 연못은 지금 70여 평으로 메워져 있지만 연못 한 가운데 외롭게 선 노송 한 그루가 슬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말구리 마을 가는 길에 커다란 동굴이 있다.

지기재나 개머리재는 모서면 소재지 삼포리까지 황간과 상주에서 차편이 많다. 상주에서 황간, 대구 행 버스를 타고 삼포리에서 하차.
화령재에서 화서면 소재지로 오면 보은, 상주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화서면 택시(054-533-0068)
상주종합터미널(054-534-9001)

[산야초]

그래도 제일 쉬운 구간이었지요

[낙담]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