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의 100년 역사를 담은 책자가 전남 장흥에서 발간됐다.
1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장흥경찰 백년사 발간 추진위원회가 '장원봉이 품은 이야기-장흥경찰 백년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1906년 7월6일 내무부령에 의해 전라남도 경무서 장흥분서가 개서되면서 시작된 장흥경찰의 역사는 물론 전남경찰, 나아가 대한민국 경찰 100년의 영욕을 담고 있다.
현재 장흥경찰서의 시초인 장흥분서는 1906년 개서 이후 강진, 보성, 순천, 광양, 여수, 해남, 완도, 진도를 비롯해 멀리 제주도까지 관할하는 등 우리나라 서남부 해안 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다.
이후 광복과 함께 1945년 10월 국립경찰 창설로 전남경찰부가 신설돼 3100명의 경찰인력이 배치됐으며 1946년 4월 제8관구 경찰청으로 개칭됐다.
이어 1949년 3월 전남도경찰국으로 개칭됐다가 1991년 8월 전남지방경찰청으로 승격했다.
장흥경찰은 장흥읍을 감싸고 있는 장원봉 아래 터전을 닦고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전후 복구, 민주화 과정, 민생치안 시대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 체제 유지에 나서고 정부 수립 후 정치에 관여하는 등 오욕의 역사로 국민의 신망을 저버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민생치안 확보를 위한 소임에 몸을 아끼지 않는 등 주민과 함께 숱한 역경과 시련을 겪으면서 변화해 왔다.
장흥경찰 백년사는 이런 변화와 영욕을 모아 터전, 역사, 공적, 사람과 자연 등 4부로 나뉘어 2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100년 역사를 간추렸다.
한편, 안재경 전남경찰청장과 백년사 발간 추진위원회, 주민 등은 이날 오후 2시 장흥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주민등 2백여명이 참가, '장원봉이 품은 이야기-장흥경찰 백년사' 출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