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서체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우선 오늘날 통칭하고 있는 전서만 하더라도 고대의 석고문, 태산,낭야대각석 등 수많은 것이 있고 근대의 오창석 임석고문, 조지겸, 제백석, 등석여 등 많은 전서체가 있는데 그중 처음부터 배우기에는 석고문과 오창석의 전서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진시황의 문자통일 이전의 글자인 금문과 갑골문의 서체도 작품에 많이 응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서를 다 배우고 나서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서에는 예기비, 사신비, 을영비, 장천비 등을 많이 배우는데 기본적으로는 예기비와 사신비를 많이 배웁니다. 이것은 글자의 결구와 필세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북해상경군비, 서협송, 서악화산묘비 등등 많습니다.
해서에는 지금 배우고 계시는 안진경, 장맹룡비 등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안진경과 쌍벽을 이루는 서예가로는 구양순을 들 수 있습니다. 안진경이 당나라 후기 사람이라면 구양순은 당나라 초기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저 유명한 왕희지의 난정서를 임서하기도 하였습니다. 초보자들은 대부분 당해로 안진경과 구양순체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맹룡비는 위진 남북조시대를 대표하는 비석인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고 있지요. 또한 이 위진 남북조시대에는 강인하고 힘찬 글씨 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묘지명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참, 참고로 청나라의 정치가이면서도 금석학자인 강유위가 지은 광예주쌍즙이라는 책을 보시면 글씨들의 품계를 나누어 놓았는데, 우리나라 신라시대때의 글씨인 황초령진흥왕순수비의 서체를 장맹룡비보다 상품으로 높게 올려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글씨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이외에도 광개토호태왕비, 평양성각석 등이 이 책에 나오는데 혹시 시간나시면 한번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서와 초서는 지루하실테니까 한꺼번에 다루기로 하지요..행서의 기본으로는 왕희지의 집자성교서를 기본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왕희지의 난정서도요. 이외에도 행서는 워낙이 대가들이 많아서 다 말씀드리기는 힘들구요. 대표적인 행서로는 안진경의 행서(제질,제백문고 등등)를 왕희지 다음으로 알아줍니다. 이후에는 황정견, 미불, 동기창, 왕탁 등이 유명합니다.
초서는 당나라 시대 사람인 손과정의 서보를 기본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영의 초서 천자문 등도 배우구요..왕희지의 상란첩이나 십칠첩등도 씁니다. 초서의 가장 유명했던 인물로는 회소와 장욱의 광초가 한때 날렸던 시기가 있습니다. 또한 명말청초 사람인 왕탁의 초서도 요즈음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왕탁이란 사람은 일본 서예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로 일본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너무 길게 쓴 것 같군요...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적다보니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서예 많이 사랑해주시구요..역시 감기조심하세요..저두 감기가 올려고 하는지 몸이 영~~~..쩝.. 묵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