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곡
가톨릭 전례음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미사곡이다. 미사 전례의 확립시기는 주후 5세기 경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6-7세기에 오늘날과 같은 내용이 확립되었다고 본다. 가사만 기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미사곡은 7-10세기에 기술된 것이 6권이 있고, 악보에 기록된 것은 9세기 말의 것부터 나타난다.
그러나 미사 통상문 전체를 음악화한 사람은 아르스 노바(ars nova / 신음악)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인 마쇼(Guillaume de Machaut / 1300경 - 1377)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노트르 담의 미사>를 작곡하였다. 이 곡 이전에는 여러 사람들의 음악을 하나의 미사로 모은 것이었다. 미사 성제(聖祭)라는 것은 빵과 포도주에 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하느님께 바치는 가톨릭 교회의 중심이 되는 전례이다.
미사곡에는 어느 미사곡이든 공통된 내용으로 되어 있는 미사 통상문(通常文)과 그때 그때의 전례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미사 고유문(固有文)으로 나뉘어 진다.
1) 통상문 (Ordinarium Missae/Ordinary Mass)
미사 통상문은 어느 미사곡이든 모두 동일한 텍스트로 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라틴어로 되어 있으나 하느님의 그리스어인 Kyrie(키리에)만은 그리스어로 되어 있다.
㉠ Kyrie - Kyrie eleison 하느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Lord have mercy on us) - Christe eleison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Kyrie eleison
㉡ Gloria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께 영광을
㉢ Credo 사도신경 (나는 오직 한 분의 주만 믿습니다)
㉣ Sanctus 거룩송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하느님)
Benedictus 축복송 (찬미를 받으소서,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 Agnus Dei 주의 어린 양 (세상 죄를 사하시는 주의 어린 양) - 빵을 떼는 의식
2) 고유문 (Proprium Missae/Proper Mass)
주일날마다 그때 그때의 미사내용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미사곡인데, 고유문 역시 다섯가지 부분으로 되어 있음.
㉠ Introitus 입당송 (入堂誦)
㉡ Graduale 층계송 (層階誦)
㉢ Alleluia 연 송 (連誦)
㉣ Offertorium 봉헌송 (奉獻誦)
㉤ Communio 영성체송 (領聖體誦)
3) 미사곡의 순서
Introitus Kyrie Gloria Graduale - Alleluia Credo Offertorium Santus - Benedictus Agnus Dei Communio
4) 미사곡의 음악적 특징
그레고리오 성가가 대부분 교회선법(旋法,Mode)음계와 단성율(Monophony)이라고 한다면, 중세의 미사곡의 특징은 다성음악(Polyphony)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성음악이란 넓은 의미에서 두 개 이상의 높이를 달리하는 음을 동시결합해서 진행시키는 음악을 말한다. 즉 단선율이 하나의 가락을 혼자서 또는 유니즌(합주)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면 다성음악은 여러 성부(Voice)가 독립적이고 동등한 자격을 가지면서 여러 가락으로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어떤 부분을 정선율(Cantus firmus)로 해서 이것과 5도 위의 음정관계에서 다른 멜로디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연주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레고리오 성가도 10세기 말경부터는 다성으로 불리어졌다. 다성음악은 12세기 경부터 더욱 발전하여 다양한 성부진행법이 개발되었고, 14세기 경에는 서양음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대위법(Counter point)이 나타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가 오늘날 흔히 듣는 반주를 가진 단선율의 음악인 單音樂(Monody)은 1600년 이태리 피렌체에서 다성음악에 반대해서 등장했는데 주로 레시타티브에서 사용되었다. 흔히 단성음악(Homophony)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모노디는 다성음악 발생과 함께 음악사에서의 가장 큰 사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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