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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식이 존재하는 자리인 "시상(視床, 스크린)"의 바로 밑에는, '시상하부'라 일컬어지는 기관이 있다. 이 시상하부를 이루는 구성원은, "뇌하수체와 송과체"라 불리우는 호르몬 분비선(고대의 챠크라)들인 데,이들은 인간 시스템의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7 대 비선(泌線)들 중에서도, 그 핵심적 근간을 점(點)하고 있는 2 개의 호르몬 생산,제어 기관들이다.
인간의 두뇌 시스템을 이루는 약 140억 개의 뉴런(Neuron, 신경세포)들은, 이들 2대 호르몬 비선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5대 생명유지 기관들인 "갑상선(임파선, 목), 흉선(가슴 부위), 태양신경총(라이딘선, 척추중심부), 부신호르몬선(복부), 성선(회음부)" 등도 부분적으로 이들(시상하부)의 통제하에 놓여 있다.
우리 두뇌의 중심부에 존재하며, 자율신경계통의 중추부(Control Center)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간뇌(間腦)는,시상과 시상하부로 이루어져 있는 데, 시상하부에 있는 2 개의 호르몬 분비기관 중의 하나인 송과체는 '멜라토닌'과 '셀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뇌하수체와 시상하부의 제(諸) 기관들을 제어하고 있다.
송과체의 지령을 받은 뇌하수체는 두뇌의 전반적인 통제에 필요한 각종의 호르몬을 만들어 내어,각 부위에 전달하고, 동시에 우리 몸의 곳곳에 존재하는 5대 호르몬 비선들에 생화학적(호르몬) 신호를 보내어,인간 시스템의 전체 호르몬 대사량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하고 있다.
특히, 송과체에 의해 분비된 '셀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두뇌의 좌반구와 우반구, 즉 좌뇌와 우뇌의 액티브 상태를 조절하여, 좌뇌의 활동을 억제시키고, 우뇌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1960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의 신경생리학자 로저.스페리의 해부학적 실험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1.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고유의 사고(思考) 형태를 가지며, 좌뇌는 언어를 조작하고, 우뇌는 이미지를 조작한다.
2. 좌뇌는 의식적인 사고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우뇌는 무의식적인 사고, 즉 잠재의식이 작용하는 곳이다. 즉, 좌뇌는 의식의 자리이고, 우뇌는 잠재의식의 요람이라 할 것이다.
3. 좌뇌가 활동할 때는, 자신의 생각대로, 의식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고 통제할 수 있지만,
4. 우뇌가 액티브된 상태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잠든 무의식의 상태로, 즉 좌뇌의 활동이 억제된 상태이며, 이때에 이미지네이션(상상력)은 우뇌에 의해서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잠이 들 때, 우리들 머리 속에서 진행되는 생화학적 과정을 구체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다 할 것이다.
1. 우리가 눈을 감고 누워서 잠을 청하면, 2. 좌뇌(左腦)의 이 생각(정보)은 두뇌의 중앙처리장치(CPU)라 할 수 있는 간뇌(間腦)에 전달되고,
3. 간뇌는 즉시 시상하부에 있는 송과체에 지령을 내려, 세로토닌(호르몬)을 분비시킴으로써,
4. 좌뇌의 활동을 점차로 인액티브(Inactive, 비활성화)시키고,
5. 반대로 우뇌(右腦)의 활동을 액티브(Active, 활성화)시킨다.
6. 한편, 송과체로부터 신호를 전달 받은 뇌하수체는 두뇌와 전체 시스템을 수면모드로 다운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호르몬 대사 컨트롤을 개시한다.
7. 시스템의 제어권이 좌뇌와 간뇌의 상보(相補)적 프로세스에서 간뇌와 우뇌의 페어(Pair)프로세스로 넘어가고, 제어의 흐름이 수동(Manual)에서 자동(Automatic) 모드로 전환됨에 따라서, 우리들은 간뇌와 우뇌의 협연으로 자동 전개되는 현란한 그래픽 심포니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속에서 마침내 프로이드와 슈뢰딩거의 춤을, 꿈을 꾸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관심사인 비몽사몽 간에 있는 "선잠 든" 상태는 과연 어디 쯤에 속하는 것일까? "선잠 든"이라는 어중간한 뉘앙스의 어휘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는 시스템의 제어권이 좌뇌와 간뇌의 상보(相補)적 프로세스에서 간뇌와 우뇌의 오토.페어(Auto.Pair)프로세스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제어의 흐름이 수동(Manual)에서 자(Automatic) 모드로 전환되는 중간 상태로서, 간뇌와 좌뇌, 그리고 우뇌가 동시에, 상보적으로 작동하는 '반자동화(Half Automatic)' 상태라 할 것이다.
눈을 감고 누워서 잠을 청하는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이 전환기는 길어야 수 분 정도로,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간뇌와 좌뇌 및 우뇌가 상보적으로 작동하는 이 과도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의 핵심적 과제는 다음 두 가지의 문제로 압축되어진다. A> 좌뇌가 최소한의 액티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B> 송과체가 셀로토닌을 분비하여 우뇌를 액티브시키는 상태를 이끌어낸다면, 특이한 전환기로서의 "선(禪)잠" 상태를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눈을 감고 누워서 잠을 청하되, 결코 잠이 들지 않도록 스스로 각성 상태를 유지한다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눈을 감고 누워서 잠을 청하면서도, 오랫동안 잠들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러니, 선정삼매경에 들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지.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쉽게 잠이 드니까, 눈을 감은 채로 앉아 있으면 어떨까? 앉아 있으면, 조금 더 오랫동안 버티겠지만, 그래도 역시나 꾸벅꾸벅 졸게 되기는 매한가지 일 것. 선방(禪房)의 장군죽비가 왜 있겠는가?
위 <A, B>의 두 핵심적 과제로서의 신경생리학적 난관을 극복할 방법을 여기에 제시해 본다. 이른바, 시상하부(視床下部) 그 자체인 '송과체와 뇌하수체'를 강제로, 의식적으로 강하게 진동시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있는 호르몬 분비선들은, 물리적인 진동이나 압박이 가해지면 특정의 호르몬을 분비(생산)하게 된다. 그러므로 두뇌의 중심부인 시상하부에 있는 "송과체와 뇌하수체"를 의도적으로 강력하게 진동시켜 주면, 송과체는 셀로토닌을 분비하여 우뇌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좌뇌의 활동을 억제하게 되며, 뇌하수체는 두뇌와 신체의 전시스템을 수면모드로 "릴렉스"시키기 위한 호르몬 대사조절을 개시한다.
이때에 좌뇌는, 시상하부에 있는 "송과체와 뇌하수체"를 강력하게 진동시킨다는 생각과, 그에 수반되는, 발진을 유도하는 행동에 집중함으로써, 액티브(활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의식적으로 명료한 각성상태를 지속하게 되므로, 잠들지 않게 된다.
이른바, 의식(左腦)이 명료한 상태 하에서, 잠재의식(右腦)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실로 요원난망한 것으로만 보였던, 선정삼매(禪定三昧)의 신묘한 기작(機作), <좌뇌(左腦)와 간뇌(間腦)와 우뇌(右腦)>가 함께 어우러져 펼쳐내는 샤미센(三昧線)의 여실한 신기루가, 경문(經文)이 전하는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迲難遭遇)의 비경이 마침내 절로 현현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여하히, 시상하부(視床下部)의 비선(泌線)들을 진동시킬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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