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 온지도 벌써 백일이 지났네요.
처음 도착했을때의 제 모습을 떠올리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적응해버린 것도 신기하긴 하지만...
요눔의 시간이 어찌나 잘도 가는지.. 요즘엔 좀 사정해서 붙잡고 싶을 정도라니까요..하하!!
잘다니던 직장도 사직하고,, 퇴직금 몽땅 챙겨서 나름 큰 결심하고 온 곳인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것 같아서 첨엔 후회아닌 후회도 해보고.. 다시 돌아갈까 맘도 먹어보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지 자기 하기 나름이고, 또 마음먹기 나름이란걸 알았지요. (너무 늦게 철에 들어버린듯..^^;;)
첨엔 이런저런 서류들 준비하랴 학교생활 적응하랴 친구들 사귀느라 정신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은데..
정신차리고 보니 변화된건 늘어난 살들뿐...ㅠㅠ
살벌하게 부는 바람덕분인지,, 한국에선 먹지도 않던 초콜릿을 달고 살았으니.. 한달만에 못보던 녀석들이 붙어있단걸 몰랐던거죠..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수영장도 등록하고.. 더욱 뎔심히 걸어다녔는데...지금은.. 그 상태 유지만 하고 있어요.. (그나마 이것도 다행ㅋ)
아일랜드에 오면 여자들은 살찌고,, 남자들은 빠진다는 말.. 백프로임돠!!!!!><
<홈스테이 했던 동네예요~ 시티랑은 멀지만,, 정말 예쁘고, 평온한 곳~ >
한달이 지나고 두달째 접어들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는 듯 했어요.
학교끝나면 점심먹고, 친구들이랑 더블린 곳곳 돌아다니고 가끔(? 이젠 너무 자주가 되어버렸지만) 펍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홈스테이 아주머니랑 쇼핑도 다니고.. 주말엔 아주머니 손주들이랑 놀아주기도 했답니다. 훗~!
일주일에 두세번은 수영하면서 운동하고.. 틈틈히 걸어다니면서 길치 탈출 시도도 많이 했었죠..ㅋㅋㅋ
가끔은 도서관도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하우스파티도 자주 가고~
주일엔 성당에 가기도 했답니다.(요건 자주 못지켜서 가끔 가톨릭이라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없단게...ㅠㅠ)
<처음 친해졌던 친구들이예요. 스페인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절반정도는 돌아갔지만,, 아직도 연락하면서 독독한 우정 과시하며 지내고 있죵~)
<요기는 제가 크리스마스 전후로 좋아했던 헨리스트리트 모습이예요^^>
두달동안 홈스테이 생활하면서 아일랜드 음식에 질려버릴때쯤.. 방을 구해서 이사도 했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또 너무나 다양한 성격을 지닌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사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요것도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더라구요.(그냥 무뎌진건지..ㅋ)
하우스메이트가 프렌치, 이탈리안, 아이리쉬거든요.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자기네나라 음식 만들어서 함께 먹기도 하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요즘엔 음식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정말 추웠지만,, 아름다웠던 호스의 모습~ 제가 본것 만큼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ㅋ)
하지만 음식만들때나 잠잘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것 같아요. ^^:;;
하루하루 시간이 어찌나 아깝게 느껴지는지..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만 있다고 영어실력이 쑥쑥 느는건 아니라는 저의 신념을 바탕으로..ㅋㅋㅋ
학교액티비티, 근교여행, 펍, 파티, 클럽, 외국인친구들 모임 등등등 가리지 않고 다니려고 하고 있지요.. ^0^
무엇보다 아유모에서 주최하는 모임은 꼭꼭 참석하려고 하고 있구요.
삼락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선택한것이니만큼 정말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너무나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이것만큼 좋은 것도 없단 생각이 들어라구요!! 헤~
<주말번개모임으로 갔었던 블랙락 마켓 & 던리허리~ 날씨 완전 굿!!!!!! 담엔 문경씨처럼 멋진 선그리 쓰고 또 고고씽~~~>
신나게 놀아보기도 했고..
백일도 지났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영어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할때가 된 것 같아요..어째 앞뒤가 바뀐것 같지만...하하
당분간 저의 모습은 도서관에서만..?!! ㅋㅋㅋㅋ
일단 담주주말엔 에딘버러를 가야하므로 그 담에 다시 계획을 세워야.....^^;;;;
이렇게 아직까진 마냥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삼락님!! 기네스님!! 을 비롯한 아유모 분들 모두모두 잘~ 지내시구요..
또 소식 올릴게요..
참,, 문경씨!! 어제 정말 좋은 곳 함께 가서 넘넘 좋았구요.. 우리 더블린에서 종종 보아요~~~~^0^
양궁모임땐 꼭 부지런떨어서 스콘 만들어 갈게욧!!
첫댓글 유미씨 벌써 100일 이나 지난건가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구요.. 앞으로 남은기간에도 좋은 인연이랑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옙!!ㅎㅎ
유미씨에게도 후회했던 시간들이 있었다니...모순인데요? ㅎㅎ 우리 더블린에서만 보지말고 밖에서도 종종 봅시다 ㅋㅋ
좋아요~홍홍^^
더블린에서 가장 바쁘시다는 유미씨~ ㅎㅎㅎ 종종 보아요-
나보다 더 바쁜사람이 누구더라...풋~!!ㅋㅋ 다음번엔 연기연습 열심히 해서 멋진 모델(?)의 모습으로 나타나겠슴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