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0일 골프 클럽 풀 셋트를 채은이 아빠로 부터 선물 받고 참 좋았다.
채은이 아빠는 1년 6개월 되었다는데 골프에 소질이 있어 아주 잘 치는가 보다. 이렇게 좋은 골프 클럽을 이보다 더 좋은것으로 바꾼을 것 보면... 특히 드라이버 단조 드라이버 이다...
골프 클럽을 받아 놓고는 날마다 바라만 보았다, 추운 날씨에 연습장 가기도 그렇고 누군가가 같이 하자고만 하면 바로 뛰어 나갈 턴데...
그래서 이사람 저 사람에게 골프를 하자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며 동행자를 구했지만 별로 신통치 않았다.
그리고 다음해 2월 이사를 하고 4월에 되어 꽃이 피기 시작 할 쯤... 혼자라도 나가서 쳐보자는 생각이 들어 골프 공을 50개씩 10번 연습 할수 있는 티켓을 큰 맘 먹고 사서는 치다보니 재미가...
그래서 골프 넷을 사서 뒤 정원에 설치하고는 본격적인 연습을 혼자서 하기 시작 했는데... 누군가가 봐 주는 사람이 있어야 잘 치는 못 치는지를 알 턴데 봐 주는 사람이 없었었다.
그렇지만 골프에 자신은 있어 누군가가 한번만 코스에 같이만 가 준다면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던 2009년 6월 독일에서 씨제이 주재원으로 계시던 성령이와 주영 아빠가 나에게 천사 처럼 나타나서 난생 처음으로 머리를 올린다는 말을 들으며 에딘버러 퍼블릭 골프 코스에 프린세스 골프 코스 9홀에 같이 가게 되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 이었다.
골프가 자신감과는 달리 코스에서는 정말 잘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그렇게 못 칠 수가... 내 자신에 내가 아닌 것 만 같았다.
9홀에서 공을 몇개를 잃어 버리고...
골프가들의 변명을 들어 보니
첫홀에서는 어제 과음을 했더니...
둘째 홀에서는 잠을 못자서...
세째 홀에서는 ...
이유를 대다대다가 18홀에서는 마지막 변명이 "오늘은 왠지 않되네..." 라면 주영이 아빠는 날 위로 했다.
그래서 몇일 후 에딘버러 골프 연습장인 브레드 힐 연습장에 가서 프로 레슨이 없느냐고 물었다.
7월 1일 부터 초보자 교육이 있단다... 반가운 김에 바로 등록하고 7월 1일 수요일날 첫 레슨을 받았다.
공을 티 위에 올려놓고 6번 아연으로 공을 맞추는 레슨 이었다.
나를 뭘로 보고 이런 레슨을 시키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꾹 참고 하라는데로 1시간 약 100정도 공을 날리고...
다음주 수요일 두번째 레슨... 어께를 돌리는 연습 이었다... 정말 이런 왕초보 골프 레슨 이었다면 신청을 안했을 것을... 하며 후회를 하며 어차피 4번 골프 레슨에 60파운드 지불했으니 이번 4회만 골프 교육을 받자... 하며 시키는데로 했다.
세번째 수요일 세번째 교육,,, 클럽을 바꾸어 또 쳐보란다... 가면 갈 수 록 태산이라더니...
언제 드라이브를 가르쳐 줄 것 인가...
이때 당시 나의 드리브는 완전 오른 쪽으로 슬라스를 먹는 것이 문제 였었다... 치기만 하면 오른 쪽으로 휜다.
프로 들이 친다해도 나처럼 이렇게 멋지게 오른 쪽으로 휘게는 못칠 것 이라면 자부심에 생겼지만 반듯하게 나가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 할 수 없었다.
그리고 4번째 교육,,, 기본적인 티 위에 공을 놓고 6번 아이언으로 치는 자세에서 이제는 클럽을 어깨 위로 올려 백 수윙을 해 보란다... 그럼 그렇지 이런것을 가르쳐 주어야지... 하며 열심히 연습을 할 때 폴(피지에이 프로 이름)와서 하는 말이 안 된단다... 처음에 배웠던 기본자세를 다시 하고 두번째 배웠던 어깨 돌리기 훈련을 다시 하란다... 이게 무슨 신 나락 까먹는 소리야... 내가 얼마나 잘 치는데...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뒤정원에서 쳐보니 내가 제일 잘 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8월 한국에서 세인트 앤드루에서 골프를 하시기 위해 오신 어르신께서 영국에 있는 아드님과 함께 오셨다.
평생에 한번은 꼭 세인트 앤드루에서 골프를 해보아야 한다면 오신 어르신께서는 70 이 넘으신 할아버지 셨다. 한국에 싱글까지 치셨단다. 그래서 나도 세인트 앤드루에서 골프를 하고 싶은 욕심이 은근히 생겨서 "저에게도 칠 기회를 주세요" 하면 조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럼 다음 날 새벽에 세인트 앤드루에서 만나자고 하시며 세인트 앤드루에서 만나서 골프를 하게 되면 모자를 사주시겠다고 하셨다. 나에게는 처음으로 18홀에서 골프를 하는 순간 이었으며 처음 골프의 성지 골프가 처음으로 18홀이 만들어져서 친곳에서 나도 치게 되는 순간 이었다. 해변가를 따라서 있는 세계에서 최고라는 골프 코스... 그러나 바람은 장난이 아니고 그린은 왜 그렇게 빠른지...
결과는 처음으로 18홀과 처음으로 세인트 앤드루 주블리 코스에서 골프를 하게 된 것 이외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록 이었다. 72타가 기준인데 100타를 치고는 공은 2개나 잃어버리고 실망하고 풀이 죽어있는 나에게 어르신께서는 정말 처음으로 18홀의 결과 치고는 너무 잘 했다고 위로를 하시며 골프는 자연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골프라고 말씀을 해 주셨다.
세인트 앤드루에서 처음으로 18홀에서 100타를 치고는 실망에 실망을 하고는 바로 프로 골프 마스터인 폴을 찾아 갔다.
그런데 폴은 처음에 가르쳐 준 기본자세를 더 열심히 연습을 하란다. 그래서 나는 장난 같은 고무 티 위에 공을 올려 놓고 6번 아연으로 맞추는 것은 하고 싶지 않고 드라버를 잘 치고 싶고 쎄컨 샷도 잘 하고 싶다고 말 했다. 폴은 웃는다. 그러면서 9월 19일 부터 시작하는 두번째 교육에 참여 하란다. 이번에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하는 골프 레슨이 었다.
두번째 레슨 첫시간....
첫댓글 처음 머리 올리는 스코아가 100타라면 정말 잘하셨습니다.
재미있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글도 계속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