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10대 제자 : 목련존자(목건련)
신통(神通)제일 목련존자(目連尊者) – 목갈리나
석가모니의 십대 제자 중 두 번째는 목련존자(또는 목건련 – 못가라나)이다.
지혜 제일인 사리불에 대해 목련은 {신통 제일}이라 한다.
목련은 왕사성 근교의 바라문 가문에서 태어났다.
사리불과 함께 산정제를 구경 나 갔다가 무상을 느끼고 그것이 동기가 되어 둘이서 출가를 결심한다.
처음에는 산자야의 제자로 있다가 나중에 사리불과 함께 불교 교단에 귀의하게 된다.
불교 교단에 귀의한 후에도 두 사람이 함께 행동하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예를 들면 데바닷다의 반역 행위에 의해서 교단이 분열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 데바닷다를 따라서 교단을 빠져나간 비구들을 다시 설득해 데려온
것이 이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때를 같이하여 입멸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성격은 대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리불이 {지혜 제일}이라 고 불리는 사색형의 사람인데 반하여 {신통 제일}의 목련은 오히려 행동형의 사람이었다.
불교에서는 {사통행(四通行)}이라는 말이 있다.
사통행은 정각(正覺)에 이르는 길을 네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써,
최종적인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 빠른가 느린가, 그리고 또 그 길이 편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괴로움을 참고 견디어 거기에 이르는가 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낙(樂) – 고(苦), 속(速) – 지(遲)의 조합으로 네 가지가 된다.
즉 낙속통행 – 고속통행 – 낙지통행 – 고지통행의 네 가지가 그것이다.
사리불은 낙속통행의 타입이었고, 목련은 그의 자기 평가에 따르면 고속통행의 타입인 것 같다.
사리불이 천재형인데 비해 목련은 노력형의 불교 자라 할 수 있다.
◈육신통
신통력에 관해서 불교에서는 {육신통}을 말한다.
1) 신족통(神足通) – 원하는 장소에 자유로이 출현할 수 있는 능력.
2) 천안통(天眼通) – 사람들의 미래의 운명까지도 내다보는 능력.
3) 천이통(天耳通) – 예민한, 초인적인 청력.
4) 타심통(他心通) – 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능력.(독심술)
5) 숙명통(宿命通) – 자신이나 남의 전생의 모습을 아는 능력.
6) 누진통(漏盡通) – 세계와 인생에 관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
누진통은 다른 종교로써는 얻어질 수 없는 불교 특유의 초능력인 것이다.
석가모니는 붓다 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이 누진통을 얻어 부처가 되셨으며,
깨달음을 얻은 자는 누구나가 누진통을 포함한 여섯 가지의 신통력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석존은 육신통 가운데 누진통을 제외한 다섯 가지 신통력의 사용을 금지하고 계셨다.
불교는 어디까지나 지혜의 종교이지, 다른 종교처럼 기적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석가모니의 만년 무렵의 사건이다.
코오사라국의 유리왕이 석가모니의 고국인 석가국을 침공했을 때의 일이다. 유리왕은 젊은 시절에 석가국에 유학을 했었는데, 그때 석가국 사람들에게 모욕을 받았었으므로, 말하자면 복수를 해 주겠노라고 맹세를 하고 나선 공격이었다.
석가모니는 처음에는 석가국으로 통하는 거리의 큰 나무 아래 서 조용히 참선을 하고 계셨다.
두 번, 세 번까지는 유리왕도 석가모니에게 경의를 표하고 진격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
그렇지만 끝까지 단념한 것은 아니었다.
왕의 심경은 분노에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던 것이었다. 석가국의 멸망의 날은 가까웠다.
그래서 목련은 석가모니에게 제안했다.
[어떻게 신통력을 가지고 석가국을 지켜 구원하지 않으렵니까?]
석가국을 쇠울타리로 탁 쳐 덮어 버릴 것을 목련은 간절히 진언했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목련의 이 간청을 단호히 물리쳤다.
석가국 전체의 사람들이 쌓은 업(業)의 응보(應報)를 그 누가 대신 받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즉, 석가국이 멸망하는 것도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다는 말이다.
그 원인을 간파하여 그 원인으로부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불교의 깨달음의 지혜이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연기}의 이법이지만 그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곧 누진통이다.
즉 지혜를 젖혀 두고 우선 신통력(기적)에 의해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려는 것은 큰 착각이다.
석가모니는 그와 같이 생각하여 목련에게 신통력의 사용을 금지시켰던 것이다.
그리하여 석가모니도 거리의 나무 아래에서의 좌선을 중지하셨다.
유리왕은 석가국을 공략하여 석가국의 사람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죽여 버렸다.
그렇지만 유리왕 역시 귀국 후 뱃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에, 갑작스러운 폭풍우에
배가 전복하여 그대로 익사하고 말았던 것이다.
불교를 미워하는 외도( ⇒ 타 종교 )의 사람들은 이 목련 존자를 최대의 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석가모니의 불교 교단이 그처럼 흥성하는 것은 거기에 목련이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도적을 사주하여, 그 목련 존자를 죽이게 했던 것이다.
목련은 한 번은 그 위기를 모면했었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업을 자각하고 스승인 석가모니에게
하직 인사를 드린 후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목련 존자는 무턱대고 신통력을 사용하여 도망쳐 다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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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처님의 10대 제자 : 목련존자(목건련)|작성자 수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