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작스레 많은 눈이 내렸고 갑자스레 1박 2일 설날 트레킹을 떠났습니다.
헉! 진짜 너무 갑작스런 트레킹이라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_-;;
무작적 준비하고 나가 걷기 시작했습니다.
목적도 없이 길이 보이는 한 우리는 걷는 것입니다~^^
중간 중간 휴게소에서 쉬고 예쁜 풍경에서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정말 추운 겨울날이였습니다.
장갑, 목도리, 모자는 기본으로 정말 추위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도 어찌나 춥던지~@@
설날에 집에 못가 조금은 쓸쓸함을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그리고 아름다운 경치를 통해 달랬습니다.
우리의 목적지가 격포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저를 포함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는 김제에 있는 찜질방에서 쉬고 가기로 했습니다.
찜질방에서 잠자리에 든게 설날 새벽 1시...
정말 고단한 하루지만 이만큼 추억에 남는 경험도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래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캠프 준비팀에 합류 한 것인지도...
너무도 달콤한 잠을 자고 아침 6시에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세상은 온통 하얗고 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축복을 주셨습니다.
정말 기막힌 하루의 시작입니다.
좋게 시작한 하루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얀 들판을 건너고 강을 건너고 눈싸움도 하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부안에 있는 석구오빠의 집이였습니다.
집에 도착해 보니 벌써 우리들을 위한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꼭 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열심히 먹고 거기다 달콤한 낮잠까지~ 캬~
석구오빠네서 떠나 차를 빌려 격포 바닷가에 갔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몇분의 차이로 해가 지고 말았습니다.
일몰를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격포 바닷가를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매서운 바람과 격렬한 파도가 몰아쳤지만 그것을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하고 싶었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면서 한 생각과는 다른 생각이랄까...
여러분도 겨울 바다에 가 보세요.^^
좋은 추억도 만들고 새해 계획도 세우고...
격포 바닷가에서 다시 차를 타고 전주 숙소에 왔습니다.
집이란 떠나있을 수록 그 소중함이 더 절실해 집니다.
와!! 집에 오니 정말 좋네요!!^^
1박 2일 동안 기막히게 아름다운 겨울날을 경험했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 좋은 추억의 한페이지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