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측은 교주 정명석을 구름 타고 온 재림예수라고 한다. 정명석은 자신을 재림예수로 만들기 위하여 여러 가지 엉터리 교리를 만들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재림실상 교리다. 재림은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성경에 구름을 타고 재림한다는 구절은 모두 하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정명석으로 온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재림은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했는데 구름은 인간의 육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구름을 타고 재림한 예수는 정명석인데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게 마지막 암행어사로 왔다는 것이다
정명석측 신도들은 이러한 엉터리 교리라도 나름대로 입증해보려고 여러 가지 성구들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 마디로 엉뚱한 주장에 불과하다. 그들의 주장에 대해 하나씩 비판해보자.
. 구름은 인간의 육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명석측은 자신들의 교주가 재림시에 구름을 타고 온다는 것을 재림주가 육신을 입고 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여기에서 말하는 구름은 인간의 육신을 뜻한다고 한다.
이들이 이러한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해보려고 붙인 성구는 히 12:1절, 유 1:12절 등이다. 그 구절을 한 번 보자.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히 12:1).
“저희는 기탄 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 애찬의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 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유 1:12).
정명석측 신도들은 위의 성구들 중 ‘구름’이라는 단어가 ‘육신을 가진 인간’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이다. 위의 성구가 ‘구름=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정명석 집단은 코미디 집단인가. 성경에서 구름은 어떤 때는 하나님의 영광으로(출 16:10 겔 10:4) 어떤 때는 인간의 죄와 허물로(사 44:22), 어떤 때는 환란과 고난으로(사 5:30, 습 1:15) 등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구름=하나님의 영광, 구름=인간의 죄, 구름=환란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정명석측이 인용한 성구에서도 ‘구름=인간’이라는 등식이 결코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이 설령 맞다고 가정해보자.
구름이 인간의 육신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던 ‘구름기둥’이 인간의 ‘육신기둥’이었다는 말이 되고 만다.
또한 누가복음 9장 33~36절에는 “이 말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저희가 무서워하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고 되어 있는데, 이 구절에서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었다’는 말은 어떤 육신이 와서 제자들을 덮었다는 말이 되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다’는 말은 어떤 육신 속에서 소리가 났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도 ‘구름이 가리웠다’는 말이 어떤 육신이 가리웠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한 가지만 더 들어보자.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에는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고 했는데, 예수님의 재림시에 살아있는 자가 ‘육체 속으로’ 끌어 올리운다는 말이 된다. 황당하다. 성경에 인간이라는 단어를 다시 구름으로 바꾸면 또 얼마나 재미있는 말이 나올까.
. 정명석 피해자들이 울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재림예수의 모습과 정명석의 모습을 연결시켜 보려는 행위 자체가 ‘참람’한 일이지만, 이 글을 읽을 정명석측 신도들을 위해 재림 예수님과 정명석을 비교해보자.
마태복음 24장 30절에 보면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라고 했다.
이 구절에 의하면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재림하실 때는 여러 가지 징조가 나타날 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정명석이 이 땅에 태어났을 때 어떠한 일이 있었는가. 정명석은 충남 금산에서 한 산골짜기에서 1945년 2월 3일(음)에 태어났다. 그때 모든 족속이 통곡하는 일이 있었는가. 영광과 능력의 그림자라도 있었는가.
요한계시록 1장7절에 예언하기를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이라고 했다.
정명석이 태어날 때 ‘각인의 눈’이 그를 보았는가. 여기에서 ‘각인’이라는 말의 뜻이 정명석의 친인척 몇 사람만을 뜻하는 것인가.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정명석을 인하여 애곡하는 일이 있었는가. 다만 상담 중 정명석의 거짓 교리에 미혹되어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을 버린 자녀들과 인생을 버린 여자들로 인해 그 가족들만이 울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성경에서는 구름과 불을 같은 뜻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던 구름기둥은 또 불기둥이라고도 하였다(출 40:37~40, 민 9:15). 이로 보아 구름은 재림, 불은 말씀이라는 정명석측의 주장은 맞지 않다.
데살로니가전서 4:16~17절에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고 했다.
정명석이 재림예수라면 그가 육신을 입고 세상에 태어났을 때 성도들의 부활사건이 있어야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자들이 먼저 일어난다는 것은 성도의 부활을 말하는 것이다.
정명석측 신도들이여!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성경은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에는 분명히 자던 성도가 부활하게 되고 살아있는 성도들도 들림받게 될 것이라고.
이러한 사건이 있기 전에는 누가 무슨 말을 하여도 성도들은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 24:23).
. 정명석은 거짓 그리스도이다
정명석은 암행어사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자신을 재림예수라고 억지쓰는 것도 부족해서 재림예수는 보이지 않게 암행어사로 온다고 웃지도 울지도 못할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명석은 ‘마패’도 갖고 있는가 보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재림의 모습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살펴보자.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 24:30).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마 26:64).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막 13: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막 14:62).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눅 21:27).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예수님의 재림의 모습은 ‘음성적’이지 않다. 성경은 ‘영광 가운데’라고 말하고 있다. 큰 능력과 권능이 함께 따른다고 했다. 모든 족속, 모든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리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암행으로 살짝 재림하시는 분이 아니다.
만일 정명석이 재림예수라면 그가 세상에 왔을 때 큰 영광과 큰 권능으로 왔어야 했는데 충남 금산 골짜기에서 태어나 통일교에서 그들의 말씀을 받고 거짓교리를 가르치다가 해외로 도주한 그가 어떻게 큰 영광으로 왔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정명석은 단지 거짓 그리스도일 뿐이다.
. 거짓 그리스도가 아니면 적 그리스도이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재림 때에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해서 자세히 예언되어 있다.
그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
1. 재림과 동시에 죽은 성도의 부활이 있을 것이다(살전 4:16~17).
2. 구원받은 성도는 들림을 받게 될 것이다(살전 4:16~17).
3. 큰 능력과 큰 영광으로 나타날 것이다(막 13:26, 눅 21:27).
4. 모든 족속이 볼 것이다(마 24:30, 계1:7).
5. 모든 족속이 통곡하고 애곡할 것이다(마 24:30, 계 1:7).
6.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소리로 나타나실 것이다(살전 4:16~17).
7. 천사들과 함께 오실 것이다(막 8:38, 눅 9:26).
이러한 예수님의 재림 때의 모습과 정명석의 모습이 비교조차 가능한가.
모른척하고 인정해 줄 만한 요소라도 있는가. 정명석은 분명, 거짓 그리스도 아니면 적 그리스도 둘 중 하나이다.
정명석측에서 할 수 있다면, 성경적으로 반박해 보기 바란다.
진용식 jin-bible@hanmail.net 월간 <교회와신앙> 편집위원, 안산상록교회 담임목사
(월간 <교회와신앙> 1998년 7월호) - 이글은 안상홍증인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을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