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패치와 스패어 튜브가 없는데 펑크가 나기도 하고, 타이어가 찢어지기고 하며, 가끔은 펌프도 없는 곳에서 타이어의 공기가 빠지기도 한다.
물론 그보다 심한 경우로, 체인이 끊어지기도 하며, 자전거의 일부가 손상이 가서 주행이 불가능하게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포기하라는 법은 없는 것. 어느정도의 상황에서도 자전거를 잘 알고 있다면 도시가 있고, 자전거를 고칠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할 수가 있을 만큼 대처할 방안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면 몇가지 상황들을 예로 들어 그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1.펑크! 하지만 패치와 스패어 튜브가 없다.
펑크가 나면 패치키트로 펑크난 곳을 때우고 다시 바람을 넣거나 새로운 스패어 튜브로 갈아 끼우면 쉽게 끝이 나지만 늘 펑크난 곳에 패치키트와 스패어 튜브가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대책은 있다.
1) 펌프를 가지고 있다면...
구멍이 크지 않다면, 씹던 껌을 이용해 구멍을 막은 후 공기를 주입하면 공기가 빠지는 시간을 가능한 길게 할 수 있어 가끔 펌프질을 하며 갈 수 있다.
또한 펑크난 부분이 크게 찢어졌을 때는 구멍난 부분을 잘라서 양쪽끝을 묶으면 어느정도 공기를 채우고 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
2) 펌프도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를 넣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도 타이어를 빵빵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주위에 있는 풀들을 뽑자. 제법 모으다보면 그 양이 많아져서 그것으로 타이어를 채우면 튜브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어느정도 가득 채워야 타이어가 벗겨지지 않고 달릴 수 있다.
2. 타이어가 찢어졌다.
타이어가 찢어지는 경우는 아주 날카로운 돌에 부딪혔거나 브레이크 패드에 타이어가 마찰되어 찢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어는 스패어로 들고 다닐만큼 부피나 무게가 작은 것도 아니고, 쉽사리 찢어지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스패어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찢어졌을 때는 언제나 튜브가 터지는 일과 같이 일어나게 되고, 튜브를 때운다 해도 다시 펑크가 나게 마련이다.
가장 괜찮은 방법은 종이컵 또는 우유팩과 같이 두꺼운 종이를 구해 타이어 안쪽에 대고 튜브를 끼워 펌핑을 하면 일단 하루 이틀은 가는데 문제없다.
하지만 재수 없는 날은 종이컵 하나 구하기 힘들다.
그때는 지갑을 뒤지자. 생각보다 지갑 안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있는데, 딱딱한 물건은 타이어 안쪽에 넣으면 안돼고 부드럽지만 두꺼운 물건을 찾는다. 가장 괜찮은 물건은 돈이다.
돈은 상당히 좋은 질의 종이이기 때문에 쉽사리 찢어지지 않으며 여러겹 접게 되면 종이컵보다 강하다.
바뀌기 전의 주민등록증도 괜찮다.
말랑 말랑한 코팅에 두께도 이만 저만 쓸만하다.
그 외에 명함이나 기타 여러 가지 물건이 지갑에 많이 있으므로 찾아보면 해답이 나온다.
3. 체인이 끊어졌어요.
하지만 공구가 없어요.
체인은 모르면 아주 황당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알고 나면 비교적 고칠 수 있게 된다.
먼저 체인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갖자. 체인은 판과 리벳(핀)으로 연결된 긴 연결고리이다.
그 중에 체인이 끊어진다는 것은 리벳 중에 하나가 판과 분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시 제자리에 끼워주기만 하면 당분간 사용이 가능하다.
플라이어 등이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리벳을 끼울 수 있는데 양쪽 끝을 플라이어로 강하게 잡아 주기만 해도 절반 이상은 끝난다.
그 후에 돌 위에 체인을 올려 놓고 플라이어의 금속부분으로 리벳의 한쪽 부분을 때려주면 대부분 체인의 리벳은 끼워지게 마련이다.
아무런 공구가 없을 때는 단단한 돌을 하나 주어서 망치질 하듯이 리벳의 한쪽을 다른 쪽에 끼워 넣으면 좋다.
물론 어렵지만, 그곳에서 몇km 또는 몇십km를 걸어갈 생각을 한다면 한번 해 볼만한 일이다.
4. 바퀴가 휘었는데...
휘어진 바퀴를 그냥 타게 되면 스티어링이 좋지 못하고, 심한 경우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가 닿게 되어 타이어가 찢어지게 된다.
스포크 렌치가 있을 경우는 아무 문제 없다. 단지 어떻게 고치면 된다는 것만 알면 된다.
하지만 공구가 없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플라이어나 어드져스터블 렌치(몽키 스패너) 등을 찾아보자. 있다면, 그것으로 스포크를 잡아서 돌리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고칠 수는 있다.
위와 같은 공구가 없을 때는 드라이버를 찾아본다.
왠만한 공구 세트에는 드라이버 하나는 다 있게 마련이어서 일자 드라이버 하나 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드라이버를 찾았다면 타이어와 튜브를 모두 빼낸다.
림 안쪽에 감겨있는 림 테이프를 제거한다.
그 안쪽을 보면 니플의 머리 부분이 보이는데 일자 드라이버로 돌릴 수 있다. 강한 힘을 주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왠만한 바퀴는 고칠 수 있다.
이도 저도 없을 경우는 어쩔 수 없다.
바퀴가 브레이크 패드에 닿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풀고 자전거를 타고 오면 최소한 타이어가 찢어지지 않고 왠만한 목적지까지 올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공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완벽하게 공구를 가지고 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위와 같은 대처방법을 이용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를 잘 알게 되면 대처방안도 여러 각도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첫댓글 119에 전화하면 해결됩니다
아니기만 해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