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강서양천 고대 법학과74 이기원입니다.
'보리 익어가는 6월의 밭 언저리엔 바람소리 일렁이는 생명의 씨앗으로 가득합니다.
길고도 먼 유월의 하루, 메마른 땅에도 지치지 않는 강물의 희망이 있어 새벽을 깨웁니다.'
지인으로 부터 온 '보리밭 향기' 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보릿고개시절 채 익지도 않은 보리로 궁기를 달래기도 하였고, 물레방이간과 함께
선남선녀의 사랑 속삭임이 나누어졌던 보리밭,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어쩌면 우리의 먹거리로 화려한 부활을 할 날이 머지 않은지도...
지난주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프로그램에서,
남미 페루의 형제가 공 퍼포먼스를 통하여 범죄와 마약에 물들기 쉬운 페루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스포츠를 통한 꿈을 전달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유소년축구시절 부상으로 축구선수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형(37세)이 동생과 함께
축구공, 테니스공, 각종 작은 공 등을 하루 11-13시간씩 헤딩 패스하며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나갈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어 자신을 희생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더군요.
TV가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6.10 만세사건이 있엇던 날입니다. 지난 6일 현충일과 더불어 다시 한번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가지는 한주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기원 드림
2008년 22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 :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1
저자 : 데이비드 덴비
그리이스의 역사서인 호머의 서사시 '일리어드' 와 '오딧세이' 를 읽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일리어도와 오딧세이'는 읽어 본 적이 없고,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로미오'는
읽어봤다구요?
우리는 거의 대부분 서양의 고전을 읽어 본 적이 없어 '일리어드' 와 '오딧세이' 가 각각 다른
책인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 권의 책인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지요.
서울타임즈 135호에 소개된 정진홍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에서 저자는 인문학의
위기를 고전을 읽지 않는 세상의 각박함에서 찾았던 것 같습니다만 무엇보다 어렵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서양에서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대학시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던 호머,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우구스티누스,
버지니아 울프, 로크 등을 30년 후 영화평론가가 되어 모교인 컬럼비아대학의 ' 인문학'과 '
현대문명' 강좌를 다시 한번 수강하여 우리 자신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고전을 한권의 서양문명개론으로 쉽게 쓴 책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데 여전히 어렵다는
점에서 저자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 2 두 권인데 1권은 그리이스, 로마 시대와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에 관한 글이고,
2권은 단테, 보카치오, 칸트, 몽테뉴,루소,세익스피어,헤겔,마르?,니체 등 중세이후 근세까지의
고전에 관한 책이며 1권만 우선 소개합니다.
목차
1장 호메로스1(호머)
호메로스의 서사시 두권중 '일리어드' 에서 우리는 잘 알려져 있는 트로이전쟁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트로이의 왕자가 그리이스를 방문하였다가 왕비와 눈이 맞아 도망감으로서 그리이스 전체의 분노를
사서 그리이스 연합군과 일전을 벌이는데 트로이의 불굴의 용사 헥토르와 그리이스의 교활한 왕 아가멤논,
아킬레스근으로 잘 알려진 그리이스 영웅 아킬레스 사이의 전쟁 신화에서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이 무척
재미있다.
2장 사포
그리이스 시대 여성 작품 '데메테르 찬가' 와 ' 사포의 서정시' 에서는 다산과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와
레스비안 이란 말의 어원인 사포가 나오는데 두 여인 모두 남성의 가부장적인 권위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보게 된다.
3장 플라톤1
플라톤의 철학적 대화인 '국가'에서 플라톤은 처벌이 두렵지 않다면 법을 지킬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문점을 던진다.
4장 오메로스2
서사시 '오딧세이' 에서 바다로 간 왕 오딧세우스와 오랜 세월동안 구혼자들을 물리치느라 애를 쓰는 왕비
페넬로페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에 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으며, 트로이 전쟁 이후 그리이스로 귀환하는
영웅들의 모험담을 함께 할 수 있다.
5장 플라톤2
플라톤은 '국가'에서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정의가 가능한 국가인 이상국가를 도출하였는데
아이들도 가족이 아닌 국가에서 관리한다는 관점으로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 등에게 우생학과 집단농경의
이론적인 배경이 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플라톤의 유토피아는 민주적인 관점에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극적이다.
6장 소포클래스
그리이스의 테베에서 이방인 오이디푸스가 '아침에는 네 발로, 낮에는 두 발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 라는 질문으로 테베 시민들을 잡아먹었던 스핑크스에게 정답을 제시하여
테베를 구한 후 왕이 되어 미망인인 왕비와 결혼하였으나 신탁에 의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나게 된 것을 알고 자신의 눈을 찔렀던 '이디푸스 콤플레스'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7장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의 이상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세계 인식에 관한 담론으로
고전의 완성자로 추앙되었으나, 남성 우위의 가부장제를 완성하여 많은 여성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8장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
제우스의 아들로서 半神半人인 디오니소스의 통제되지 않는 점에서 오늘날 십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9장 베르길리우스
로마시대의 위대한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드'는 트로이의 몰락과 로마의 건국을 연대기적으로
다루었다.
10장 구약성서
한 민족의 역사가 그 자체로 정당한 권위를 부여받는 보편의 역사로 제시되는 창세기는 화를 거두고 은총을
베푸는 권능의 신비에 관한 책이다.
기독교인들은 구약성서를 신약성서의 서문 정도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유태인들로 부터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11장 신약성서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은 예수의 가르침을 가장 충실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12장 성 아우구스티누스
서기 354년에 로마제국의 변방에서 태어나 주교가 된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 을 통하여
기독교역사와 그리이스, 로마 문화를 하나로 묶었으며, 자서전인 '참회록' 에서 하나님께 귀의하기 까지의
파란많은 젊은 시절의 여정을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13장 마키아벨리
1500년대 쓰여진 '군주론' 을 통하여 마키아벨리는 정치권력이란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적대적인
민중은 정복하고 우호적인 민중은 충성을 유도하는 것 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14장 홉스와 로크
홉스는 '리바이어던' 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논하였으며, 로크는 포괄적인 권리와 대의기구들
그리고 국민주권을 갖춘 현대 서구 국가의 이론적 토대를 세웠으며 자본주의의 토대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