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붕킥이 방영하기 전 편의점에서 알바하는데 라디오에서 계속 저 프로
광고가 나오는 것이다.
"언니, 언니 오늘 신상구두 나왔는데 백화점 안가염?"
"안돼, 안돼, 오늘 지붕뚫고 하이킥 봐야돼."
대충 이런 내용의 문답이 오고가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나는 큰 인기는 힘들다고 봤는데 결과는 대박이었고 그 중심에
두 배우가 있고 또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디고 하다.
신세경부터 살펴보면
9세떄 서태지의 테이크5에서 뮤비에 나왔다고 하는데 설마 신세경이었을 줄이야..
어린신부에서 나오는데 당시 워낙 문근영이 인기상종가를 달리고 있을때여서 신세경은
묻히는 신세였는데 지금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저기서는 삐진표정으로 나오는데
그래도 영화에서 둘은 베프로 나온다. 다시보니까 뽀로룡하게 나왔다. ㅋㅋㅋ
내가 신세경을 주목하게 된 계기가 바로 '신데렐라' 라는 영화에서였다. 별 기대 안하고
단체로 영화를 보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봤었던 영화였는데 섬뜩하면서도 스토리가 있는
공포영화였다. 여기서 영화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이끌면서 좋은 연기력, 매력을 봤다.
그래서 신세경을 유망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만큼 뜨지 않았고
무명생활이 길어지나 했는데 결국 빛을 발하고 있다.
이건 토지에서의 장면인데 티아라의 함은정과 같이 나온 사진이 요즘 많이 돌고 있다.
하긴 티아라도 그렇게 안뜨다가 한 번 뜨니까 아주 그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오감도에서도 나왔는데 내가 그 영화를 안봐서 뭐라 말하기는 힘들고
선덕여왕에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연기로 선배연기자들과 대등한 연기대결을 펼쳤으며 그녀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전까지 좀 얌전한 역을 맡았다면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고 보고 있다.
지붕킥에서는 그 전의 안정적이면서 점잖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연기력자체는 괜찮아도
시트콤에 통할 수 있을까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그걸 불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지붕킥에서 88만원세대를 대변하는 대사도 있었고 청순글래머라는 아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공고한 팬덤의 구축울 가져왔다고 본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영화출연이나 주연경험, 또래나이에 비해 높은 연기력은
이후 그녀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그녀를 두고 송혜교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그럴만한 자질이 충분히 있다. 하긴 송혜교도
순풍산부인과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가을동화에서 메인급으로 올라섰는데 신세경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황정음은 일단 '슈가'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당시 슈가는 샤크라와 라이벌이라고 봤고 인지도도 꽤 있었는데
베이비복스나 쥬얼리, 그 전에는 SES나 핑클에 밀려서 그런지 메인급은 아니었다고 본다.
또 이상하게 아유미가 전면에 등장하고 떴는데아무리 봐도 황정음이나 수진이 훨씬 더
나은것 같은데
아유미가 왜 뜨는지 이해가 안갔고 황정음도 슈가시절 아유미의 인기에
비해 자신의 인기가 너무 못미친것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슈가는 해체되고 아유미는 큐티하니로 활동을 이어가는데 내가 정작 기대하는
수진과 정음은 빛을 못보는 것 같아서 이대로 묻히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에덴의 동쪽에서 긴급투입되는데 이때 말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기획사에 관련된 루머도 많았고 이다해가 도중 좋지않게 하차하면서 대체로 들어갔기
때문이고, 슈가 이후 특별한 활동이나 연기경력이 없기에 반대의견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무난하게 연기를 했으며 굉장히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역시 우결에서 황정음이 발돋움하게 되는데기존의 통통튀고 말괄량이 같은 이미지가
우결에서는 솔직한 이미지와 잘 믹스되면서 인기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가히 황정음의 귀환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는데 그래도 시트콤에서 통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시트콤의 성공은 물론 인기시트콤 제조기 김병욱PD (순풍산부인과,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 의 능력, 다른 조연급들의 호연이 눈부셨지만
역시 황정음의 그 재기발랄한 캐릭터, 신세경의 보모역할 이 두가지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까 슈가와 샤크라를 비교했는데 정음과 려원도 비교해보고 싶은게 려원의 경우
순풍산부인과 등 조연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쌓았고 삼순이에서는 절정의 인기도 구가했고
김씨표류기보니까 연기력도 상당하던데 그룹출신 연기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본다.
(이효리나 박정아는 처음부터 주연했다가 시망함)
다만 황정음의 경우 인기의 폭발력은 신세경보다 더 크다고 보는데 롱런의 가능성은
더 작다고 본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앞으로의 차기작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 연예계라는 곳이 하루아침에 흥망성쇠가 일어나는 곳이고
시트콤에서 뜬 배우들이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반짝스타가 될 수도 있다.
과연 황정음은 자신의 매력과 일치하는 배역말고 (이 점은 한예슬이 떠오름, 환상의 커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하여튼 둘을 비교하면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황정음, 앞으로의 롱런가능성, 연기력은 신세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한때의 스타, 반짝인기가 아니라 꾸준한 활동, 그리고
팬들의 뇌리에 남는 그런 존재들로 남기를 개인적으로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