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그저 청춘의 상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때는 지났다. 얼굴을 지저분하게 수놓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일 뿐이다. 여드름이 심하면 얼굴에 흉터를 남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드름이 큰 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르쇠한다. 시간이 지나면 낫는 작은 피부질환이라 여긴다.
하지만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부는 이로인해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불필요한 가슴앓이를 하지 않으려면 여드름 예방 및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드름은 결코 쉽게 생각할 질환이 아니다.
여드름이란 단어는 순수 우리말이다. 한자어로는 '좌창(挫創)'이라고 하며, 부스럼이 앉았다는 뜻이다. 사전적으로는 사춘기에 얼굴이나 등에 나는 작은 종기의 한 가지로, 털구멍에 지방이 차서 굳어지거나 곪은 병으로 소개돼 있다. 통상 '열이 들어 있다'라는 의미의 '열들음'에서 여드름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추측된다. 혹자는 열이 나서 피부가 헌다는 의미에서 여드름이란 말이 나왔다고 풀이한다.
여드름은 주로 얼굴에 생기지만 목이나 가슴 등에도 발생한다. 모양도 다양하다. 비지밥이 들어있는 면포 모양도 있고, 붉은 구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곪아서 고름이 생기거나 고름 주머니가 만들어진다.
여드름은 지성피부에 유독 잘 생긴다. 얼굴이 자주 번들거리는 사람은 세안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그렇다고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써 자주 세안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심한 여드름보다는 면포가 생기는 비염증성 여드름이 난다면 가벼운 스크럽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것도 과도하게 사용하면 안된다. 피부가 약해지고 각질이 벗겨지거나 따갑고 가려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좋은 피부를 위해선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 담배의 니코틴 탓에 여드름이 심해진다. 술도 물론 좋지 않다. 염증이 심해지거나 얼굴색이 붉어지기 십상이다. 스트레스도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없으면 여드름도 줄어든다.
음식과 여드름의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 음식은 여드름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제품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또 당분이 많은 음식도 좋지 않다. 초콜릿과 커피 역시 피부엔 좋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화장품 역시 잘 골라 발라야 여드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스프레이, 무스, 젤, 헤어로션, 헤어트리트먼트 같은 모발 관련 제품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제품을 잘못 쓰면 여드름이 더 생길 수 있다.
여름엔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여드름은 특히 심해진다.
이밖에도 여드름을 생기게 하는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와 연관이 있는 경우가 있다. 피임약을 잘못 먹으면 여드름이 악화되는 여성도 있다. 또 특정 직물이나 가죽이 피부에 닿아 여드름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여드름 치료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동반돼야 한다. 통상 사용하는 치료법으로는 치료제 복용과 도포, 레이저 치료, 박피와 피부마사지, 빛 치료 등이 있다.
최근 들어 빛과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모든 여드름 질환자에게 이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니다. 또 비용적 문제도 고려대상이다. 요즘엔 기존 여드름 치료약제가 단점이 보완돼 많이 출시되기도 한다.
여드름 흉터는 자국이 돼 피부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특히 성인의 경우 여드름 흉터가 더 잘 생긴다. 청소년기엔 흉터가 잘 아물지만 성인기엔 그렇지 않다. 성인 여자보다 성인 남자가 여드름 흉터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한 흉터로는 좁고 깊은 홈이나 얕고 위축된 점 등이 있다. 피부 위로 불룩 솟아 오른 켈로이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여드름 흉터는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치료, 박피술, 필러를 이용한 치료,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출처:에스띠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