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41편 올라갑니다.
제 41편. 교토의 은각사
금각사 구경도 막바지입니다.
시간이 그리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 P 561. 금각사의 경내 뒤편.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공양의식의 일종으로 보이는데...]
[ P 562. 밖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그늘진 곳이라 전에 내린 눈이 녹다가 다시 얼어 있었습니다. 이런 길이 제일 위험하죠~]
이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긴가쿠지, 은각사입니다. 이름부터 무언가 연관이 있을 듯 하죠?
[ P 563. 금각사로 오는 12계통 버스. 저 도색이 낯이 익은 이유가 뭘까요??]
버스를 타고 은각사로 향합니다.
[ P 564. 버스 안의 풍경입니다. 역시 사찰순례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코스인듯....ㅡㅡ;;]
[ P 565. 아마 긴가쿠지 앞이었던 것 같습니다. 204계통 버스입니다.]
긴가쿠지마에 정류장에서 내려 약간 더 걸어들어가야 긴가쿠지가 나옵니다. 한 2Km남짓 되는 듯 합니다.
긴가쿠지의 입구는 킨카쿠지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규모도 약간 더 작은 듯 하네요
[ P. 566. 긴가쿠지의 입구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리 크지 않아보입니다.]
[ P 567. 사진 566의 입구에서 매표소 및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직접 보면 상당히 멋있는 풍경입니다.^^]
여기서 긴가쿠지(銀閣寺)에 대해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긴가쿠지는 1489년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가 선조인 아사카가 요시미츠의 킨카쿠지를 모방하여 만든 별장입니다. 이 역시 나중에 사찰로 변경되었는데요 정칙명칭은 히가시야마 지쇼사(東山慈照寺)입니다.
이쯤되면 하나 눈치 채셨겠죠?
그렇습니다. 이곳에도 금각사와 동일한 형식의 누각이 있습니다(단 이곳의 누각은 2층입니다). 이름이 은각사이니 당연이 이곳에는 은칠이 되었겠죠.....(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곳의 누각에는 은칠은 커녕 x칠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래 이 곳을 지은 아시카가 요시마사는 요시미츠 시대의 권위와 번영을 다시 한 번 이루겠다는 의지로 이곳을 지어 금각사와 비슷하게 누각을 짓고 그 누각에 은칠을 하려 했다 합니다.
하지만 요시마사 집권기는 이미 무로마치 막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후였죠. 더더구나 쇼군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진 이른바 "오닌의 난(1467~1477)"으로 인해 막부의 경제적 능력마저 파탄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요시마사는 누각에 은칠을 하지 못하였지만 그 이후 금각사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이름만은 은각사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는군요.
이후 1994년에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지만 은각사는 실제로도 금각사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P 568. 은각사의 누각입니다. 은칠은 되어있지 않습니다만, 얼핏봐도 금각사의 누각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P 569. 지붕 위에 봉황이 있는 것도 금각사와 같습니다. 심지어 봉황의 모습까지 똑같습니다.]
[ P 570. 누각과 정원입니다. 금각사와 최대한 비슷해 보이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만....]
누각과 정원을 보면, 쇼군 요시마사가 얼마나 금각사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입장에서 보면, 제반조건을 생각지 않은 무리한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P 571. 정원의 다른 편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전체적으로 금각사와 닮아있는 은각사지만, 한 가지 다른 특징이 정원양식에서 드러납니다.
[ P 572. 눈으로 덮여 있지만, 저곳은 모래로 만든 정원입니다. 저 앞에 산처럼 쌓인 것도 모래입니다.]
눈으로 덮여 있지만, 저곳은 모래로 이루어진 정원입니다. 이 은각사의 모래정원의 아름다움은 일본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앞에 평평한 부분은 은모래밭이라는 이름의 긴샤덴(銀沙灘), 뒤에 있는 모래산은 고게쓰다이(向月臺)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보름달이 뜨는 밤에 보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군요.(그 시간까지 개방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긴샤덴은 바다의 파도를, 고게쓰다이는 후지산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은각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금각사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꼭 한 번 들러갈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교토 여행 하실 때 참고하세요~)
은각사 뒤편으로는 약간의 산책길과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니지만, 은각사와 교토 시내의 풍경을 약간은 즐길 수 있습니다.
[ P 573. 전망대로 올라가다가. 은각이 보입니다.]
[ P 574.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은각사 경내와 교토 히가시야마 지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 P 575. 날씨가 흐리지 않다면 전망은 나름대로 볼 만할 듯 합니다.]
이제 은각사를 나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시간은 벌써 오후 2시를 훌쩍 뛰어넘은 시간....
[ P 576. 은각사 입구의 표석입니다. "東山慈照寺(銀閣寺) 舊 境內" 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 원래는 이곳도 은각사 경내에 포함되는 곳이었나 봅니다.]
[ P 577. 꼭 사찰 앞에는 이런 상점가가 펼쳐져 있죠^^]
다음 목적지는 교토의 또 하나의 명찰인 키요미즈데라(靑水寺)입니다. 하여 다시 버스에 올라타고 키요미즈데라로 향합니다.
[ P 578. 키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 안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키요미즈데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첫댓글 에구 이번 저의 교토 일정과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 금각사와 은각사의 상세 비교 ~멋지십니다~ㅎㅎ
은각사 이름은 그저 금각사와 비교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들었습니다;; 나중에 버스 노선 좀 가르쳐 주세요... 저도 저 코스로 가게 될 거 같은데요;;
글쎄요..단순 비교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죠^^(가이드북에야 그렇게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만..) 노선번호는 저도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교토역 앞에서 시내버스 일일승차권을 구입할 때 교토 버스 운행계통도도 함께 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합니다^^ 교토<-니죠죠->금각사는 101번계통 금각사<->은각사는 102번계통 은각사<-청수사->교토역은 100번계통 요렇게 3가지 번호만 잘 활용하면 끝~즐거운 교토관광이 됩니다. 500엔 일일승차권으로도 당근 가능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