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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잠성당 세실리아성가대 원문보기 글쓴이: 요셉
눈은 마음의 등불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맑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과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빨려드는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영혼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의 눈동자가 맑고 총명하게 보이는 것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이 눈동자에서 발산되고 있기
때문이며 살아가면서 눈동자의 빛을 잃어가는 것은 그만큼
세속의 때가 맑은 영혼을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신학공부를 할 때 형이상학을 가르치던 신부님께서
T. V. 오락과 비디오로 인해 호기심이 변질되어 인간의
순수함을 잃게 하고 사랑이란 것이 육체의 기분전환 수단이
되어 쾌락으로 빠져드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합리화를 시켜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책임회피는 결과적으로 맑은 영혼에 그림자를 덧씌우는
행위가 되며 자신의 합리화로 인해 신뢰를 잃게 하고
내면의 깊은 교류를 방해하는 악습이 되는 원흉이 됩니다.
오늘은 왜 우리가 맑고 순수함으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때를 입고 순수함을 잃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근본적인 사고부터
제자리에 두고 삶을 보다 아름답게 꾸며갈 수 있는 설계를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순위가 바뀌면 생활환경도 바뀌고 삶도 달라집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외형에 풍기는 미를 보고 평가하려는
기준, 즉 직업과 재산의 능력으로 평가하려 한다면 영원히
순수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사람의 됨됨이는 영혼의 맑음과 순수함에서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 배산과 배반에 대해서 자신이
태어난 환경과 목적을 접목해서 살펴본다면 함부로 우리들
입밖에 흘려보내선 안 될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목적에 거슬리는 삶을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세속의 눈보다 자신 매면 깊이 바라볼 수
있는 영안의 눈을 가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