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음악과에서 보컬전공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부분들을 이번 한양여자대학 수시/정시
입시감독을 통해 보컬의 전반적인 부분과 실용음악과 입시를 총정리 해보고자 한다.
이 글이 2013년도 혹은 그 이후에
입시와 오디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기본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음악의 3요소는 ‘멜로디. 리듬.화성’ 이다.
보기엔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고, 우스워 보이기도 한 이 3가지는 절대적이다.
이 절대적인 3요소를 아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정확하게 이해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발성과 호흡 음정과 피치 보컬테크닉과 감정 표현도 어떻게 보면 이 3가지를 잘 하기 위해서이며,
자신이 부르는 노래가 그저 노래가 아닌 음악이 되어야 한다면, 반드시 이 3가지 요소의
기본기는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컬들에게 제일 그리고 더욱 중요한 멜로디는 안정된 호흡과 좋은 포인트의 발성
그리고 정확한 멜로디의 구사를 위한 음정과 피치가 생명이다.
발성이 좋고 음색이 좋아도 음정과 피치가 무너지는 스케일은 좋은 멜로디를 전달하지 못하며,
반대로 아무리 보컬테크닉과 음정 피치가 좋아도, 좋은 소리와 폭넓고 파워있는 목소리를
가지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구사하기 어렵다.
기본적인 발성과 호흡은 노래하기 전에 반드시 습관처럼 해야하고, 스케일 연습도 매일 반복해야 한다.
매일 스케일 연습을 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의 음정과 피치의 차이는 어마어마 하다는 거....
이번 2012학년도 실용음악과 정시/수시 실기에서 아직도 발성/호흡에 개념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노래하는 지원자가 너무나도 많았다는게 현실이었다.
기본적인 발성과 호흡도 그러했지만 기본기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 학생들도 노래와 음악에 맞는
발성과 호흡을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레슨선생님에게 배운데로만 노래하는 시대는 끝이라고 충고해주고 싶고, 반드시 다양한 노래와
레코딩과 무대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 보고 시험에 응시하길 권유한다.
발성법은 말 그대로 발성법이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자신의 목소리를 발성법으로 더욱 아름답고 편안하게..
그리고 크고 강하게 울림이 있는 소리를 죽을때 까지 연습하는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무슨무슨 발성법이요.. 무슨무슨 발성법이다... 모든 발성의 목적이 분명히 똑같은 법이니, 반드시
발성을 배우면 노래를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라!!
발성과 호흡은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관리하고 연습해야할 운명이라는 것..!!!!
2. 자신감과 배기량
자동차로 예를 들어주는게 가장 쉽게 이해가 되겠다.
보통 가수가 가지고 있는 발성의 배기량이 500~1000CC(소형차) 라면, 뮤지컬배우가 가지고 있는
발성의 배기량은 2000~3000CC(중형차) 이다.
스케일이 웅장한 오페라 가수의 발성의 배기량은 5000CC(대형차) 이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곳에서는 사실 큰 배기량은 오히려 독이 될수 있고, 올드하고 듣는이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장르에 따라 큰 배기량이 필요한 가수도 있겠지만...^^
입시에서 배기량이 전혀 되질 않아, 입시감독을 진행하는 교수님들에게 힘있는 감동을 전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보컬들이 너무너무 많다.
배기량은 자신감으로 연결될 수 있고, 큰소리와 공명이 없는 소리는 절대 호소력을 담기 어렵다.
복식호흡과 발성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입시장의 무대를 즐겨야 한다.
자신이 부르는 입시곡이 배기량이 없는 잔잔하고 믿믿한 볼륨과 구성의 곡이라면, 합격보다는
불합격의 확률이 높을 수 있다.
작년에 연기자 이용우, 이지훈, 이종혁, 송은이등의 연예인들이
“아가씨와 건달들” “에비타” “넌센스” “미녀는 괴로워”등의 뮤지컬에서 주연으로 출연하는 관계로
유명한 연출선생님과 제작사의 부탁으로 레슨을 진행했었다.
너무나도 중요한건 이들의 끼와 재주 순발력은 배기량 앞에서 무너졌으며,
그 재능과 끼가 관객과 무대에 어울리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힘있는 발성을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했었고, 자신의 감정보다 배역의 연기의 노래에 반복적인 훈련이었다.
뮤지컬이라는 작업을 통해 느끼고 배워간다. 배기량에 중요함에 대하여...
입시장에서도 그 배기량의 중요함은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다오..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소리에 힘과 발성의 공명이 부족하면 듣는 사람들의 감동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자신있는 감정에서 배기량과 힘은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3.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장르를 선택하라
입시곡을 선곡하는 일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문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와 노래보다는 학교가 원하고, 합격을 할 수 있다는 노래를
억지로 부르는게 문제이다.
이번 입시에서 팝은 “Joss ston” , 가요는 “알리” 가 1위
어마어마하게 많이 불러진 두 보컬의 노래가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었던 사람은
거희 없었던 듯...
분명 레슨선생님이 골라주셨거나, 소신없이 남들에 의견을 따라가는 선곡이라고 여겨진다.
입시곡으로 좋은곡이나 나쁜곡은 없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부르는 곡을 편곡하고 편집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길...
Joss ston, 알리의 노래를 너무 많이 듣다보니 듣는 사람이 지겨워지는 뻔한 선곡이 되는건 사실이다.
흔한 곡은 피하되, 좋아하는 곡에 중점을 두어라.!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공부를 좋아한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게임을 좋아할 것이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과 음악에서 입시곡을 찾길 권유한다.
그래야 자연스레 잘 할수 있다.
그래야 자신에 장점과 마음을 노래에 담을 수 있고, 심사하시는 교수님들이 들을 수 있다.
4. 자신이 아는 감정으로 노래하라.
60~70년의 올드팝과 가요는 가사와 음악의 표현이 다르다.
시대적 배경의 색깔도 가장 강하고, 감정의 표현이나 밴드음악이 강했던
어려운 음악의 노래들이 즐비하다.
입시곡에서 “Joss ston”의 노래만큼 많았던 팝의 선곡의 60~70년대의 팝. 재즈. 블루스 펑키였다.
분명히 말해주고 싶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부를 수 있으면 부르되 아니면 접근하지 말아라...
입시선생님이 골라준 흔적이 너무 많았으며, 몇가지 질문과 테스트에 다들 당황해 하기 바쁘고
솔직하게 “레슨선생님이 하라고 했어요!” 라고 대답하는 순수한 학생들도 많았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 발성과 호흡 보컬테크닉과 리듬감 감정과 표현이 전부가 아니다.
반드시 그 노래의 장르를 이해해야 한다.
블루스나 재즈 펑키등을 노래하려면 반드시 흑인들의 배경을 알고 불러야 할 것이고,
그 에너지와 열정이 자신의 체력으로 자연스레 나와야 한다.
5. 억지로 튀려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노래하라.
어떤 보컬이 어떤 옷을 입고 합격을 했다더라... 어떤 보컬이 무슨곡을 불러서 합격 했다더라...
작년에 모 대학에서 어떤 교수님이 동요를 재즈로 불러보라고 시켰더라..
노래를 5곡 불르고 붙었더라.. 등등 입시에서의 후기들의 후폭풍은 정말 대단한 듯 하다.
누군가의 튀는 행동들이 이제는 꼭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들이대는 경우가 있다.
노래를 잘하고, 순수한 맘에 튀어보이려 하는건 너무 보기 좋다.
하지만.. 노래 실력이 부족한데 튀어보려고 하는 보컬들은 미안하지만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노래를 듣기만 하지 않는다. 당연히 보면서 듣기에 부르는 곡의 감정과 본인의 스타일링의 감정이
잘 맞아줘야 노래의 전달이 훨씬 배가 된다.
하지만 노래의 느낌에 맞는 자신의 표현이 아닌 엉뚱하고 도를 벗어난 의상과 행동들은
최하 점수를 부르는 행위임으로 절대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왜! 간절하게 노래하지 않는가..??
1년동안 애타게 기다려온 순간에 눈물이 나올 만큼의 감정 몰입과 표현을 하지 못하는지...
절실하게 간절히 노래하라...그게 곧 열정이고 자신감이니...
6.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것
한양여자대학은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이다.
아마도 여자보컬들의 상위권들은 모두 시험에 응시하는 학교의 수준이며.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70%정도가.. 기본기도 부족하고 입시에 대한 준비도 많이 부족한
그저 의미없는 시험을 치루는 학생들이었다는 사실이다.
현재 실용음악과의 신설 대학들은 해가 지날 수록 늘어가고 있고, 자신에 실력에 맞춰서 지원을 한다면
충분히 합격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이다.
정확하게 과학적인 점수 환산이 어려운게 노래여서 인가...??
수능 점수가 500점이 넘어야 합격이 가능한 서울대학교를 수능점수 200점 미만자가 지원하는 격..
한번 시험을 보고 싶다면 경험삼아 수시를 지원하도록..!!
정시에서는 정확하게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합격이 가능한 학교들로 지원을 해야한다.
부족한 실력을 언제까지 인정하지 않고, 누구처럼 노래 할 수 있다고 믿는지 모르겠다.
대학은 학문이 있는 곳이다.
가서 1등을 하는 곳이 아니라.. 가서 배우고 발전하는 곳이다.
어느 대학이든 학년별 커리큐럼과 환경이 되어 있으니, 대학에서 학문을 하려는 목적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의 선택을 하길 바라고, 추후 편입과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고 싶다.
꼭 좋은 대학을 나와서 성공하라는 법.. 절대 없다.
7. 가장 어려운 감정과 표현의 집중력과 순발력
노래는 감정이다.
감정이 없는 노래는 그저 언어 일 뿐, 음악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넣어 노래하던, 자심의 감정을 빼고 감성적인 배경을 노래하던.. 그래야 그게 음악이다.
감정을 위해 좋은 소리와 호흡 리듬과 그루브 스케일과 테크닉을 하는 것이다.
크고, 작고, 슬프고, 기쁘고, 신나는 다양한 감정을 위해 그토록 너희들이 하기 싫어하는
기본기를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카피를 통해 다양한 곡을 불러보고, 그 감정들의 이해와 공부로
비로서, 내 자신의 감정을 노래에 실을 수 있는 법이다.
많은 가수들과 작곡가들의 오래된 작업에서도 마찬가지.. 결국 어떤 감정으로 그 감정의
끝으로 끌어 내어 주느냐가 그 음반과 곡의 최종 목적이다.
결국 감정 이입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연기자와 배우가 되질 못하면 노래는 하나마나..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다양한 감성적인 훈련(영화.책.여행.이성과의 사랑.이별..)이 있어야
그 감정들에 깊이는 더욱 깊고 수려해진다.
아직은 10대 20대 초반의 나이로 전달력이 있는 감정을 연기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어른들이 놀라워 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 감정 전달을 잘하는 학생들은 무엇인가..??
과연 그냥 흉내를 내는 것 인가..?? 분명 다른 사람보다 감성의 훈련이 더 되어 있을게 분명하고,
그렇지 않아도 감수성이 풍부하여 감정 전달을 즐기는 재미에 빠져 사는 사람일 것이다.
과하게 표현하고 눈물을 흘리며, 오버하는 감정을 두려워 하지 말아라...
지나쳐도 좋으니, 자신이 생기는 감정에 대해 노래로 표현하는 것을 즐거워 해라..
나는 많은 프로들과 학생들에게 고백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펐지만, 그로 인해 진정 슬픔을 알았고 그 슬픔을 노래 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감정 표현이 안되는 학생들에게 소금을 한 숟가락 먹어 볼 것을 권유한다.
보기엔 하얀 알갱이.. 한번에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어마어마한 감정이 생긴다.
그 견디기 힘든 짜고 쓴 감정으로 노래에 표현해보고, 그 호흡을 기억하라고...
아버지께서 임종직전 병마와 싸울때의 고통과 슬픔의 호흡은 잊을 수가 없고,
그저 잊을 수 없는 그 아프고 슬픈 기억에 감사히 노래하고 음악하고 있다.
간접적인 감정들도 소중하게.. 책이나.. 영상속에서의 흔한 감정들도..
우리들에게는 너무너무 감사한 선물이다.
8. 반주와 MR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신에게 맞는 반주를 제작하라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거희 드물다.
입시 1차나 노래를 더 시켜 볼 경우에 무반주로 시켜보는 경우는 있어도..
결국 음악과 얼마나 잘 어울리게 부르느냐가 제일 중요 할 수 있겠다.
보컬들에게 MR은 상당히 중요하다.
입시장에서 똑같은 노래를 듣는 경우가 많다... 저 마다 다른 보컬의 음색과 표현이 전혀 다르지만
MR이 동일한 경우가 허다하고, 자신에 감정과 호흡의 다이나믹을 살려주지 못하는 기계적이고
소음에 가까운 MR을 사용하는 보컬이 많다.
이는 감점요인에 크게 작용할 수 있고, 나는 MR보다는 반주자를 대동 혹은 자신의 보컬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주는 연주자가 직접 녹음한 살아있는 MR을 사용하라고 강추한다.
그래야.. 자신의 디테일한 감정과 다이나믹의 변화를 최대한 극대화 해서 작고 희미한 완성도를
높혀 줄 수가 있다. 대학에서 노래하는 보컬을 선발하는 과정이다.
노래방에서 완성도 있는 노래를 불러도, 이곳에서는 그저 쉽게 의미없이 부르는 노래처럼 들리며
대학에서 공부하고 발전하고 학습하는 보컬의 느낌을 절대 어필 할 수 없다.
완성도 있는 MR이면 더 좋겠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정확하게 맞는 옷처럼 MR을 만들고
MR과 반주자의 연주가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 숨쉬고 살아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