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전통강호가 아니다.
오륙위권의 셀링클럽이 2000년대 초 포지션이었다.
특히 유망선수를 영입해 잘 키워서 이적시키는 전형적인 영업클럽이었다.
최고의 선수를 데리고 우승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명문팀에 팔아 왔다.
가레스베일이 그랬고 모드리치가 그랬다.
이런 경우 신진들을 이끌고 최고의 성적을 뽑은 포체티노가 최고였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을 다독거려 맥시멈을 뽑았지만
맥시멈유지를 위한 투자는 결국 불가결하였는데
좀더 좋은 투자를 원하는 포체티노의 바램은 상업에 물들어 있는 경영진과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떠났다.
무리뉴는 우승도 많이 했지만 그것은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한 것이었다.
토트넘정도의 선수로 무리뉴의 전술은 한계가 있었다.
수비후 역습은 최고의 선수들이 아니면 안 통하는 전술이다.
콘테역시 무리뉴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이탈리안 축구로 토트넘의 선수들로서는 4강이 한계였고
더욱 치열해진 프리미어 경쟁체제에서 4강유지는 무리였으며
단순한 전술은 상대팀으로부터 간파당해
8위로 밀려 버렸다.
지금의 엔제 감독은 토트넘에 안성맞춤의 감독이다.
선수들 파악을 예리하게 하고 구성하는 것이 장점 넘버원이었고
전술상 공격이 최선이라는 축구철학도 토트넘에 적격이다.
하위팀들은 선수비후역습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상위팀은 결국 공격하지 않으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다.
자기 철학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모습도 토트넘같이 흔들리는 상업팀에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