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백코트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제닝스, 엘리스 ↔ 나이트, 메요
사실 어떻게 보면, 다운그레이드 됐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탯 상으로 나이트와 메요는 제닝스와 엘리스보다 나아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해도 우승을 할 수 없다면, 팀 체질을 바꿔보자.
드류의 팀으로 바꿔보자.
1. 백코트의 변화
이 트레이드가 있기 전까지 밀워키는 사실상
제닝스와 엘리스의 개인능력에 의해서 모든 공격이 이뤄졌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닝스의 1,2차 스탯>
<엘리스의 1,2차 스탯>
제닝스와 엘리스는 분명 좋은 공격수였습니다.
각각 평균 17.5점, 19.2점의 득점을 했고, 6.5개, 6.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들의 돌파능력과 볼핸들링 능력은 수준급이었고
엘리스는 골밑 마무리 능력까지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돌파후 킥아웃 해주는 능력 또한 매우 발군이어서
어시스트 수치가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효율적인 공격수였냐
라고 물어본다면 의문이 듭니다.
제닝스는 4할이 안되는 야투율을 갖고 있으면서 평균 15.6개의 슛을 날렸고, 그러면서도 자유투는 3.5개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그의 TS%는 0.510 / eFG% 0.468 이었습니다.
엘리스 역시 아투율이 0.416, 3점슛 성공율은 0.287인데 시도는 3.8개를 하였습니다.
그의 TS%와 eFG% 역시 0.493 / 0.448 이었습니다.
이제 그들과 바뀐 백코트 선수를 봐보겠습니다.
<나이트의 1,2차 스탯>
<메요의 1,2차 스탯>
나이트와 메요는 스탯상 이전의 백코트 선수들보다 처집니다.
그들은 각각 평균 13.3점, 15.3점을 기록했고, 4.0개, 4.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득점에서 8.1점, 어시스트에서 4.1개 평균수치가 뒤지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럼 확실히 나쁜 공격수 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선수의 슛시도는 이전의 선수들보다 훨씬 적었고,
(제닝스 15.6개 → 나이트 11.7개, 엘리스 17.5개 → 메요 12.5개)
USG% 또한 이들보다 훨씬 낮았으며,
(제닝스 23.7%, 엘리스 26.3% → 나이트 22.8, 메요 20.9%)
그들보다 TS%, eFG%는 좋았습니다.
제닝스 TS% 0.510 / eFG% 0.468 → 나이트 TS% 0.511 / eFG% 0.475
통산 (TS% 0.498 / eFG% 0.455) (TS% 0.511 / eFG% 0.479)
엘리스 TS% 0.493 / eFG% 0.448 → 메이요 TS% 0.556 / eFG% 0.519
통산 (TS% 0.526 / eFG% 0.482) (TS% 0.536 / eFG% 0.498)
그리고 이전 백코트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그들의 장점입니다.
제닝스와 엘리스의 장점은 강력한 볼핸들링을 통한 돌파입니다.
제닝스는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지만, 킥아웃을 잘해줬고
엘리스는 마무리 능력이 좋았습니다.
반면, 지금의 백코트는 점프슛에 능합니다.
특히 메요의 경우 언제 어느 위치에서든 4할이 넘는 슛 성공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스의 슛>
<메요의 슛>
(둘의 장점의 확실한 차이가 표에 드러납니다. 메요는 shot distance 어디서든 40%가 넘는 성공율을 보여주고 있고
엘리스는 골밑 마무리가 메우 훌륭한 편이고 그 시도 또한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전과 완전히 체질이 바뀐 두 백코트
어떤 포워드를 통해서 체질을 진짜 확실히 바꿔볼 것인가.
2. 어떤 3번이 필요한가
과거 밀워키는 제닝스와 엘리스의 돌파 후 킥아웃을 받아먹을 수 있는 선수들로 3-4번을 구성했습니다.
일야소바, 레딕, 던리비 모두 마찬가지죠.
그러면서 음바무테, 우도, 샌더스로 골밑 수비를 잠궜습니다.
지금도 골밑수비는 여전합니다. 파출리아 까지 가세하면서 골밑은 더 탄탄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 바뀐 백코트와 어울릴 수 있는 3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를 두 가지로 나눠보고 싶습니다.
(1) 탱킹?
내년 드래프트에는 그 유명한(?) 앤드류 위긴스가 나옵니다.
그가 안 어울릴 팀이 어디 있겠냐만은 밀워키에 온다면 정말 너무 잘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스 노릇을 해줄 수 있는 스윙맨 뒤에
슛이 능한 백코트 선수들, 수비와 리바운드가 강한 골밑이 버티고 있습니다.
무엇이 더 그에게 잘 어울릴까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라면 밀워키는
플옵 가기도 모호하고, 탱킹하기도 모호한
아주 애매한 라인업이기 때문에 제대로 탱킹이 될 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코치는 평균이상의 감독 드류이고,
탱킹을 한다면 강력한 라이벌이 필라델피아와 유타, 그리고 선즈까지 제껴야합니다..
난제죠..
(2) 슬래셔 타입 or 포스트에서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
이에 가장 적당한 선수로 저는 이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슬래셔타입의 3번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기에 데려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그레인져를 노려봄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의 능력을 3점슛에 국한에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가 부상을 당하기 이전까지 10ft 이내의 공격에서 굉장히 훌륭했음을 생각해보면
그를 데려와서 백코트의 슛공간을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니면 그가 외곽에 있을 때
메요나 나이트가 돌파를 한다면, 함부로 쉽게 외곽의 수비수가 붙기는 힘들겁니다.
게다가 그는 포스트 수비, 외곽수비 모두 준수한 선수입니다.
약해진 사이즈와 수비 모두 보강할 수 있는 옵션이기도 하죠.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현재로써 가장 괜찮은 옵션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그의 몸상태겠죠.
(3) 그냥 이대로
실제로 썸머리그에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올 nba에 선정된 헨슨을 주전 4번으로 기용하고
3번으로 일야소바를 쓰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근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발이 느린 일야소바가 수비에서 구멍이 될 가능성이 크겠죠;
가뜩이나 백코트 수비가 걱정인 팀인데
1-3번 수비가 완전 헬이 되는 순간이죠.
대신 12-45번은 젊은 선수들로 완전히 제대로 키워볼 기회를 갖겠죠.
게다가 감독이 드류라면 기대해볼만 하기도 합니다.
제 생각은 가치가 낮아진 그레인져를 데려와서 플옵을 노려보고
안된다면 어떡해서든 내년 픽을 많이 모아서 앤드류 위긴스를 노려봄이 바람직해 보이네요.
그래도 감독이 드류라면 플옵은 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두서없고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나이트나 메요가 상대를 락다운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수비의지와 궂을일을 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잡힌 선수들이란 점에서 최신 트렌드에 맞는 수비수들이죠. 일단 상대 1번은 상당히 부담을 느낄것입니다, 물론 메요의 높이가 낮아서 코비나 조존슨처럼 공격력이 좋은 장신 슈팅가드에게 털릴수 있지만, 다행히 최근 리그에는 그런 선수들이 그렇게 많지 않죠. 더구나 빅맨들의 도움수비와 페인트존 수비 능력은 최상급이어서 심각하게 털리지는 않을것 같구요. 전 밀워키가 공격에서는 달리되, 수비팀으로 정체성을 잡는다면 이번시즌 상당히 단단한 팀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시즌은 메요 응원해야겠어요.
제닝스 드래프트때부터 응원해왔는데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메요가 도약할수있는 한해가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