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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와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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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 스크랩 老子韓非列傳第三
은하수 추천 0 조회 316 14.12.30 21: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老子韓非列傳第三>


老子者(로자자) : 노자는

楚苦縣?鄕曲仁里人也(초고현려향곡인리인야) : 초나라의 고현 여향 곡인리 사람이다.

姓李氏(성이씨) : 성은 이씨이며

名耳(명이) : 이름은 이,

字?(자담) : 자는 담이라고 하는데,

周守藏室之史也(주수장실지사야) : 주나라의 장서실을 관리하는 사관이었다.


孔子適周(공자적주) : 공자(孔子)가 주나라에 갔을 때,

將問禮於老子老子曰(장문례어로자로자왈) : 노자에게 예(禮)에 관해서 묻자, 대답하기를

子所言者(자소언자) : “그대가 말하는 사람은

其人與骨皆已朽矣(기인여골개이후의) : 그 육신과 뼈가 모두 이미 썩어버리고

獨其言在耳(독기언재이) : 단지 그 말만 남아 있을 뿐이오.

且君子得其時則駕(차군자득기시칙가) : 하물며 군자도 그때를 만나면 관직에 나아가지만,

不得其時則蓬累而行(불득기시칙봉루이행) : 때를 못 만나면 이리저리 날려 다니는 다북쑥처럼 떠돌아다니는 유랑의 신세가 될 것이오.

吾聞之(오문지) : 내가 들으니

良賈深藏若虛(량가심장약허) : 뛰어난 장사꾼은 물건을 깊이 숨겨두어 겉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보이고,

君子盛德(군자성덕) : 군자는 훌륭한 덕을 간직하고 있으나

容貌若愚(용모약우) : 외모는 어리석게 보인다고 들었소.

去子之驕氣與多欲(거자지교기여다욕) : 그대의 교만과 탐욕,

態色與淫志(태색여음지) : 허세와 지나친 욕망을 버리도록 하시오.

是皆無益於子之身(시개무익어자지신) : 이러한 것들 모두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오.

吾所以告子(오소이고자) : 내가 그대에게 말할 것은

若是而已(약시이이) : 단지 이것뿐이오.


孔子去(공자거) : 공자는 돌아와서

謂弟子曰(위제자왈) :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鳥吾知其能飛(조오지기능비) : 새는 잘 날 수 있음을 알고,

魚吾知其能游(어오지기능유) : 물고기는 잘 헤엄 침을 알며,

獸吾知其能走(수오지기능주) : 들짐승은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走者可以爲罔(주자가이위망) : 그러므로 달리는 들짐승은 그물로 잡을 수 있으며,

游者可以爲綸(유자가이위륜) : 헤엄치는 물고기는 낚시로 낚을 수 있고,

飛者可以爲?(비자가이위증) : 나는 새는 화살로 잡을 수가 있다.

至於龍吾不能知(지어룡오불능지) : 그러나 용에 대해서 나는 알지 못한다

其乘風雲而上天(기승풍운이상천) : 그것이  구름과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吾今日見老子(오금일견로자) : 오늘 내가 노자를 만나보니

其猶龍邪(기유룡사) : 그는 마치 용과 같은 사람이었다.


老子脩道德(로자수도덕) : 노자는 도덕을 수련하였으며,

其學以自隱無名爲務(기학이자은무명위무) : 그의 학설은 자신을 감추어 이름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에 힘쓰는 것이었다.

居周久之(거주구지) : 노자는 주나라에서 오래 거주하다

見周之衰(견주지쇠) : 주나라가 쇠미해지는 것을 보고는

?遂去(내수거) : 마침내 그곳을 떠났다.

至關(지관) : 관소(關所)에 이르자

關令尹喜曰(관령윤희왈) : 관령(關令) 윤희(尹喜)가 이르기를

子將隱矣(자장은의) : "선생께서 앞으로 은거하시려 하니

彊爲我著書(강위아저서) : 수고롭지만 저를 위해 저서를 남겨주십시오"라고 하자,

於是老子?著書上下篇(어시로자내저서상하편) : 이에 노자는 상, 하 편의 저서를 지어

言道德之意五千餘言而去(언도덕지의오천여언이거) : 도덕(道德)의 의미를 5,000여 자로 서술하고 떠나버리니,

莫知其所終(막지기소종) : 그 후로 아무도 그의 최후를 알지 못하였다.

或曰(혹왈) :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老萊子亦楚人也(노래자역초인야) : “ 노래자(老萊子) 역시 초나라 사람인데

著書十五篇(저서십오편) : 15편의 저서를 남기어

言道家之用(언도가지용) : 도가 사상의 효용을 논하였으며

與孔子同時云(여공자동시운) : 공자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고 말한다. ”

蓋老子百有六十餘歲(개로자백유육십여세) : 또 노자는 160여 살

或言二百餘歲(혹언이백여세) : 혹은 200여 살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以其脩道而養壽也(이기수도이양수야) : 이것은 노자가 도를 닦아 양생하였기 때문에 장수하였다는 것이다.


自孔子死之後百二十九年(자공자사지후백이십구년) : 공자가 죽은 지 129년 후,

而史記周太史?見秦獻公曰(이사기주태사담견진헌공왈) : 사관(史官)의 기록에는 주나라 태사(太史)였던 담(?)이 진 헌공(秦獻公)을 알현하고 말하기를

始秦與周合(시진여주합) :  "진나라는 처음에 주나라와 합해졌다가

合五百歲而離(합오백세이리) : 500년 후에는 분리되고,

離七十歲而?王者出焉(리칠십세이패왕자출언) : 분리된 지 70년 후에는 패왕(覇王)이 출현할 것이다"라고 하였다는데,

或曰?卽老子(혹왈담즉로자) :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담이 바로 노자.”라고 하고

或曰非也(혹왈비야) : 또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아니라.”고 하니,

世莫知其然否(세막지기연부) : 세상에는 그 진위 여부를 아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老子(로자) : 노자는

隱君子也(은군자야) :  이렇듯 은둔한 군자였던 것이다.


老子之子名宗(로자지자명종) : 노자의 아들은 이름을 종(宗)이라고 하는데,

宗爲魏將(종위위장) : 종은 위(魏)나라 장수로서

封於段干(봉어단간) : 단간(段干)을 봉읍지로 받았다.

宗子注(종자주) : 종의 아들은 주(注)라고 하며,

注子宮(주자궁) : 주의 아들은 궁(宮)이라고 하고,

宮玄孫假(궁현손가) : 궁의 현손은 가(假)라고 하는데,

假仕於漢孝文帝(가사어한효문제) : 가는 한(漢)나라의 효문제(孝文帝)를 섬겼다.

而假之子解爲膠西王?太傅(이가지자해위교서왕앙태부) : 그리고 가의 아들 해(解)는 교서왕(膠西王) 앙(?)의 태부(太傅)가 되었으므로

因家于齊焉(인가우제언) : 제(齊)나라에서 거주하였다.

世之學老子者則?儒學(세지학로자자칙출유학) : 세상에서 노자의 학설을 배우는 사람들은 유가의 학설을 배척하고,

儒學亦?老子(유학역출로자) : 유가학파의 사람들은 노자의 학설을 배척한다.

道不同不相爲謀(도불동불상위모) :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상의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豈謂是邪(개위시사) :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李耳無爲自化(이이무위자화) : 이이(李耳)는 무위(無爲)로써 저절로 교화되게 하고

淸靜自正(청정자정) : 청정(淸靜)으로 스스로 올바르게 되도록 하였다.


莊子者(장자자) : 장자는

蒙人也(몽인야) :  몽 지방 사람으로

名周(명주) : 이름은 주(周)이다.

周嘗爲蒙漆園吏(주상위몽칠원리) : 주는 일찍이 몽 지방의 칠원(漆園)이라는 고을에서 관리를 지냈는데,

與梁惠王齊宣王同時(여량혜왕제선왕동시) : 양 혜왕(梁惠王), 제 선왕(齊宣王)과 같은 시대 사람이었다.

其學無所不?(기학무소불규) : 그는 매우 박학하여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然其要本歸於老子之言(연기요본귀어로자지언) : 그의 학문은 노자의 학설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故其著書十餘萬言(고기저서십여만언) : 그러므로 10여 만 자나 되는 그의 저서는

大抵率寓言也(대저솔우언야) : 대체로 우언(寓言)으로 되어 있으며,

作漁父盜???(작어부도척거협) : 어부, 도척, 거협 편 등을 지어

以??孔子之徒(이저자공자지도) : 공자의 무리들을 비방하고

以明老子之術(이명로자지술) : 노자의 학설을 천명하였다.

畏累虛亢桑子之屬(외루허항상자지속) : 외루허(畏累虛),항상자(亢桑子) 편 등은

皆空語無事實(개공어무사실) : 모두 사실이 아닌 허구이다

然善屬書離辭(연선속서리사) : 그러나 장자는 문장력이 뛰어나고

指事類情(지사류정) : 세사와 정리(情理)에 합당하게 잘 비유를 들어

用剽剝儒墨(용표박유묵) : 유가와 묵가를 공격하였으니

雖當世宿學不能自解免也(수당세숙학불능자해면야) : 비록 당대의 대학자라고 하더라도 그의 공격을 피할 길이 없었다.

其言洸洋自恣以適己(기언광양자자이적기) : 그의 언사는 거센 물결과 같이 자유분방하고 자기 마음대로였으므로,

故自王公大人不能器之(고자왕공대인불능기지) : 왕공대인들로부터는 훌륭한 인재로 평가받지 못하였다.   


楚威王聞莊周賢(초위왕문장주현) : 초 위왕(楚威王)은 장주(莊周)가 현인이라는 말을 듣고

使使厚幣迎之(사사후폐영지) : 사신을 보내 후한 예물로 그를 맞아들여

許以爲相(허이위상) : 재상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莊周笑謂楚使者曰(장주소위초사자왈) : 그러나 장주는 웃으며 초나라 사신에게 말하기를

千金重利(천금중리) : 천금(千金)이라면 막대한 돈이며

卿相尊位也(경상존위야) : 재상이라면 존귀한 지위이지만,

子獨不見郊祭之犧牛乎(자독불견교제지희우호) : 그대는 교제(郊祭)를 지낼 때 제물로 바쳐지는 소를 보지 못하였는가?

養食之數歲(양식지수세) : 그 소는 몇 년 동안 사육되다

衣以文繡(의이문수) : 수놓은 옷이 입혀져

以入大廟(이입대묘) : 태묘(太廟)로 끌려 들어가는데,

當是之時(당시지시) : 그때를 당하여

雖欲爲孤豚(수욕위고돈) : 하찮은 돼지가 되겠다고 해서

豈可得乎(개가득호) : 어찌 될 수가 있겠소?

子?去(자극거) : 그대는 빨리 돌아가

無汚我(무오아) : 나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마시오.

我寧游?汚瀆之中自快(아녕유희오독지중자쾌) : 나는 차라리 더러운 시궁창에서 노닐며 즐거워할지언정

無爲有國者所羈(무위유국자소기) : 나라를 가진 제후들에게 구속당하지는 않을 것이오.

終身不仕(종신불사) :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아

以快吾志焉(이쾌오지언) :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자 하오.



申不害者(신불해자) : 신불해는

京人也(경인야) : 경읍(京邑) 사람으로

故鄭之賤臣(고정지천신) : 본래 정(鄭)나라의 하급 관리였다.

學術以干韓昭侯(학술이간한소후) : 그 후에 법가의 학술을 배워 한 소후)에게 관직을 구하니

昭侯用爲相(소후용위상) : 소후는 그를 등용하여 재상으로 삼았다.

內脩政敎(내수정교) : 그는 안으로는 정치와 교육을 정비하고

外應諸侯(외응제후) : 밖으로는 제후들에 응대하니,

十五年(십오년) : 15년간

終申子之身(종신자지신) : 그가 살아 있는 동안은

國治兵彊(국치병강) :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병력이 튼튼하여

無侵韓者(무침한자) : 감히 한나라를 침략하는 자가 없었다.


申子之學本於黃老而主刑名(신자지학본어황노이주형명) : 신자(申子), 즉 신불해의 학설은 황로(黃老)의 학설을 근본으로 하나, 형명(刑名)을 주장하였다.

著書二篇(저서이편) : 그의 저서에는 2편이 있는데

號曰申子(호왈신자) : 그것을 불러 이르기를 “신자.”라고 이름하였다.


韓非者(한비자) : 한비(韓非)는

韓之諸公子也(한지제공자야) : 한(韓)나라 공자(公子)이다

喜刑名法術之學(희형명법술지학) : 형명과 법술(法術)의 학설을 좋아하였으나,

而其歸本於黃老(이기귀본어황노) : 그의 학설의 근본은 황로사상에 있었다.

非爲人口吃(비위인구흘) : 한비는 선천적으로 말더듬이어서

不能道說(불능도설) : 변론에는 서툴렀으나

而善著書(이선저서) : 저술에는 뛰어났다.

與李斯俱事荀卿(여이사구사순경) : 이사(李斯)와 더불어 순경(荀卿)에게서 공부하였는데,

斯自以爲不如非(사자이위불여비) : 이사는 자기 스스로 한비보다 못하다고 인정하였다.


非見韓之削弱(비견한지삭약) : 한비는 한나라가 날로 쇠미해짐을 보고

數以書諫韓王(수이서간한왕) : 여러 차례 상서하여 한왕(韓王)에게 간언하였으나

韓王不能用(한왕불능용) : 한왕은 그의 의견을 채택하지 않았다.

於是(어시) : 이에

韓非疾治國不務脩明其法制(한비질치국불무수명기법제) : 한비는 한왕이 나라를 다스림에 법제를 정비하고 

執勢以御其臣下(집세이어기신하) : 권세를 장악하여 신하를 통제하며

富國彊兵而以求人任賢(부국강병이이구인임현) : 부국강병하게 하고 어진 인재를 등용하는 데에 힘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反擧浮淫之?而加之於功實之上(반거부음지두이가지어공실지상) : 도리어 실속 없는 소인배들을 등용시켜그들을 실질적인 공로자 윗자리에 앉히는 것을 통탄하였다.

以爲儒者用文亂法(이위유자용문란법) : 한비는 또 유학자는 경전으로 나라의 법도를 어지럽히고

而俠者以武犯禁(이협자이무범금) :    협사(俠士)는 무력으로 나라의 금령(禁令)을 범하고 있다고 하였다.

寬則寵名譽之人(관칙총명예지인) : 그런데 군주는 나라가 태평할 때에는 명성을 누리는 유학자나 유사들을 총애하고

急則用介?之士(급칙용개주지사) : 나라가 위급할 때에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무사를 등용하였다.

今者所養非所用(금자소양비소용) : 따라서 지금 나라에서 녹을 주어 기르는 자는 위급할 때에 쓰일 자가 아니고

所用非所養(소용비소양) : 위급할 때 쓰이는 자는 평소 녹을 주어 기르던 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悲廉直不容於邪枉之臣(비렴직불용어사왕지신) : 그래서 한비는 청렴하고 강직한 사람들이 사악한 권신(權臣)들에 의해서 배척당하는 것을 슬퍼하며,

觀往者得失之變(관왕자득실지변) : 예전 정치의 성패와 득실의 변천을 관찰하여

故作孤憤五?內外儲說林說難(고작고분오두내외저설림설난) : 그래서 고분(孤憤), 오두(五?),내외저(內外儲), 세림(說林), 세난(說難) 편 등

十餘萬言(십여만언) : 10여 만 자의 글을 저술하였다.


然韓非知說之難(연한비지설지난) : 그러나 유세(遊說)의 어려움을 알고 있던 한비는

爲說難書甚具(위설난서심구) :  <세난> 편을 상세하게 저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終死於秦(종사어진) : 결국은 진(秦)나라에서 죽음을 당해서

不能自脫(불능자탈) : 스스로는 화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說難曰(설난왈) : 그는 ?세난? 편에서 이르기를

凡說之難(범설지난) : 무릇 유세의 어려움이란

非吾知之有以說之難也(비오지지유이설지난야) : 나의 지식으로써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어려움이 아니며,

又非吾辯之難能明吾意之難也(우비오변지난능명오의지난야) : 또 나의 언변으로 나의 뜻을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어려움도 아니며,

又非吾敢橫失能盡之難也(우비오감횡실능진지난야) : 또 내가 감히 해야 할 말을 자유분방하게 다하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다.

凡說之難(범설지난) : 유세의 어려움이란

在知所說之心(재지소설지심) :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

可以吾說當之(가이오설당지) :  나의 말을 거기에 들어맞게 하는 데 있는 것이다.


所說出於爲名高者也(소설출어위명고자야) : 상대방이 높은 명성을 얻고자 하는데

而說之以厚利(이설지이후리) : 유세자가 큰 이익을 얻도록 설득한다면

則見下節而遇卑賤(칙견하절이우비천) : 속된 사람이라고 천시 받을 것이니,

必?遠矣(필기원의) : 그 사람은 등용되지 못하고 배척당할 것이 틀림없다.

所說出於厚利者也(소설출어후리자야) : 그런데 상대방이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데

而說之以名高(이설지이명고) : 유세자가 높은 명성을 얻도록 설득한다면

則見無心而遠事情(칙견무심이원사정) : 몰상식하고 세상 물정에 어둡다고 하여

必不收矣(필불수의) : 반드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所說實爲厚利而顯爲名高者也(소설실위후리이현위명고자야) : 상대방이 속으로는 큰 이익을 바라면서도 겉으로는 높은 명성을 얻고자 하는 척할 때에

而說之以名高(이설지이명고) : 유세자가 높은 명성을 얻도록 설득한다면

則陽收其身而實疏之(칙양수기신이실소지) : 겉으로는 유세자를 받아들이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그를 멀리할 것이며,

若說之以厚利(약설지이후리) : 만약 이런 경우에 큰 이익을 얻도록 설득하면

則陰用其言而顯?其身(칙음용기언이현기기신) : 속으로는 유세자의 의견을 채용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그를 배척할 것이다.

此之不可不知也(차지불가불지야) : 이런 점들을 유세자는 잘 알아두어야 한다.


夫事以密成(부사이밀성) : 무릇 일은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성사되고

語以泄敗(어이설패) : 말은 누설됨으로써 실패하게 된다.

未必其身泄之也(미필기신설지야) : 그러나 유세자 자신이 꼭 누설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而語及其所匿之事(이어급기소익지사) : 말을 하다가 상대가 숨기고 있는 은밀한 일을 언급하게 될 때가 있는데,

如是者身危(여시자신위) : 이렇게 되면 유세자는 신상이 위태롭게 된다.

貴人有過端(귀인유과단) : 또 군주에게 과실의 여지가 있을 경우,

而說者明言善議以推其惡者(이설자명언선의이추기악자) : 유세자가 분명한 직언과 교묘한 의론으로 그 잘못을 추궁한다면

則身危(칙신위) : 유세자의 신상은 위태롭게 된다.

周澤未渥也而語極知(주택미악야이어극지) : 군주의 신임과 은택이 아직 두텁지도 않은데

說行而有功則德亡(설행이유공칙덕망) : 유세자가 아는 바를 다 말해버리면 설령 그 주장이 실행되어 효과를 보더라도 군주는 그 공로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며,

說不行而有敗則見疑(설불행이유패칙견의) : 그 주장이 실행되지 않아 실패하게 되면 군주의 의심을 살 것이니

如是者身危(여시자신위) : 이런 경우에도 유세자의 신상은 위태롭게 될 것이다.

夫貴人得計而欲自以爲功(부귀인득계이욕자이위공) : 또 군주가 좋은 계책을 내어 자기의 공로로 삼고자 하는데

說者與知焉(설자여지언) : 유세자가 그 계책을 알아버리면

則身危(칙신위) : 그의 신상이 위태롭게 되며,

彼顯有所出事(피현유소출사) : 군주가 겉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 척하나

?自以爲也故(내자이위야고) : 실제로는 다른 일을 꾸미고 있는데

說者與知焉(설자여지언) : 유세자가 이것을 알아버리면

則身危(칙신위) : 신상이 위태롭게 된다.

彊之以其所必不爲(강지이기소필불위) : 또 군주가 결코 하지 않으려는 일을 억지로 시키거나,

止之以其所不能已者(지지이기소불능이자) : 그만둘 수 없는 일을 중지하게 하면

身危(신위) : 신상이 위태롭게 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與之論大人(여지논대인) : 군주와 그의 대신(大臣)에 관해서 담론하면

則以爲間己(칙이위간기) : 자기를 이간질시킨다고 여기며,

與之論細人(여지논세인) : 지위가 낮은 인물에 관해서 담론하면

則以爲粥權(칙이위죽권) : 권세를 부린다고 생각하며,

論其所愛(논기소애) : 군주가 총애하는 자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則以爲借資(칙이위차자) : 그들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여기며,

論其所憎(논기소증) : 군주가 미워하는 자에 관해서 논하면

則以爲嘗己(칙이위상기) : 자기를 떠보려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徑省其辭(경성기사) : 말을 직접적으로 간략히 하면

則不知而屈之(칙불지이굴지) : 무지하다고 경시할 것이고,

汎濫博文(범람박문) : 장황하게 수식을 늘어놓으면


則多而久之(칙다이구지) : 말이 너무 길고 많다고 할 것이며,

順事陳意(순사진의) : 사실에 적합하게 이치대로 의견을 진술하면

則曰怯懦而不盡(칙왈겁나이불진) : 소심하고 겁이 많아 할 말을 다 못한다고 할 것이고,

慮事廣肆(려사광사) : 생각한 바를 거침없고 빠짐없이 두루 다 말해버리면

則曰草野而倨侮(칙왈초야이거모) : 버릇없고 거만하다고 할 것이다.

此說之難(차설지난) : 이런 점들이 유세의 어려움이니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 : 잘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


凡說之務(범설지무) : 무릇 유세에서 힘써야 할 것은

在知飾所說之所敬(재지식소설지소경) : 상대방이 추앙하는 바를 미화하고

而滅其所醜(이멸기소추) : 상대방이 추악하게 여기는 것을 덮어버릴 줄 아는 것이다.

彼自知其計(피자지기계) : 상대가 그 자신의 계책을 탁월하게 여긴다면

則毋以其失窮之(칙무이기실궁지) : 그의 결점을 들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되며,

自勇其斷(자용기단) : 자신의 결단을 용감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則毋以其敵怒之(칙무이기적노지) : 그 반대의견을 들어 화나게 해서는 안 되며,

自多其力(자다기력) :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면

則毋以其難槪之(칙무이기난개지) : 그가 해내기 어려운 일을 들어 억압해서는 안 된다.

規異事與同計(규이사여동계) : 유세자는 군주의 계책과 같은 일을 획책하고

譽異人與同行者(예이인여동행자) : 군주와 같은 행위를 하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며,

則以飾之無傷也(칙이식지무상야) : 군주와 같은 비루한 행위를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점을 두둔해주어 해가 될 것이 없다고 해야 하며

有與同失者(유여동실자) : 군주와 같은 실수를 범하는 자가 있으면

則明飾其無失也(칙명식기무실야) : 그에게 과실이 없음을 명확한 언변으로 덮어주어야 한다.

大忠無所拂悟(대충무소불오) : 군주가 유세자의 충심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지 않고

辭言無所擊排(사언무소격배) : 언사에 대하여 배척함이 없는 뒤라야

?後申其辯知焉(내후신기변지언) : 유세자는 그의 지혜와 언변을 마음껏 펼 수 있는 것이다.

此所以親近不疑(차소이친근불의) :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군주의 신임을 얻어 의심받지 않으며

知盡之難也(지진지난야) : 아는 바를 다 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得曠日彌久(득광일미구) : 오랜 시일이 지나서

而周澤旣渥(이주택기악) : 유세자에 대한 군주의 총애가 깊어지면,

深計而不疑(심계이불의) : 심원한 계략이라도 의심받지 않게 되고

交爭而不罪(교쟁이불죄) :    서로 논쟁하여도 죄를 받지 않을 것이니,

?明計利害以致其功(내명계리해이치기공) : 유세자는 이해를 명백하게 따지어 군주가 공적을 이룰 수 있게 하며

直指是非以飾其身(직지시비이식기신) : 시비를 직접적으로 지적하여 군주가 언행을 단정히 하도록 한다.

以此相持(이차상지) : 이러한 관계를 서로 유지하게 된다면,

此說之成也(차설지성야) : 그것은 유세가 성공한 것이다.


伊尹爲?(이윤위포) : 이윤은 요리사가 되고

百里奚爲虜(백리해위로) : 백리해는 포로가 되었는데,

皆所由干其上也(개소유간기상야) : 이는 모두 군주에게 등용되기 위한 수단이었다.

故此二子者(고차이자자) : 그러므로 이 두 사람은

皆聖人也(개성인야) : 모두 성인이었으면서도

猶不能無役身(유불능무역신) : 자신의 몸을 수고롭게 하며 이처럼 천한 일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세상를 사는데 이점을

而涉世如此其?也(이섭세여차기오야) : 세상을 겪는데 그렇게도 몸을 수고롭게 하고 천한 일을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했다

則非能仕之所說也(칙비능사지소설야) : 그렇게 보면 재능이 있는 인사라고 그런 수고로운 일을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


宋有富人(송유부인) : 송(宋)나라에 한 부자가 있었는데,

天雨牆壞(천우장괴) : 비가 와서 그의 집 담장이 무너졌다.

其子曰(기자왈) : 그의 아들이 이르기를

不築且有盜(불축차유도) : "다시 쌓지 않으면 도둑이 들 것입니다"라고 말하니,

其?人之父亦云(기린인지부역운) : 이웃집 주인도 역시 그렇게 말하였다.

暮而果大亡其財(모이과대망기재) : 날이 저물자 도둑이 들어 과연 많은 재물을 잃었는데,

其家甚知其子(기가심지기자) : 그 집에서는 그 아들을 매우 똑똑하다고 여기면서도

而疑?人之父(이의린인지부) : 이웃집 주인에게는 의심을 품었다.

昔者鄭武公欲伐胡(석자정무공욕벌호) : 예전에 정 무공이 호나라를 정벌하려고 하면서도,

?以其子妻之(내이기자처지) : 자기 딸을 호나라 군주에게 시집보냈다.

因問?臣曰(인문군신왈) : 그리고는 대신들에게 물어 이르기를,

吾欲用兵(오욕용병) : "내가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데

誰可伐者(수가벌자) : 어느 나라를 치면 좋겠는가?" 하니

關其思曰(관기사왈) : 관기사(關其思)라는 자가 이르기를

胡可伐(호가벌) : "호나라를 쳐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戮關其思曰(내륙관기사왈) : 그러자 관기사를 죽이며 이르기를

胡兄弟之國也(호형제지국야) : "호나라는 형제의 나라인데

子言伐之(자언벌지) : 그대는 호를 치라고 하니

何也(하야) : 어째서인가?"라고 하였다

胡君聞之(호군문지) : 호나라 군주는 이 소식을 듣고

以鄭爲親己而不備鄭(이정위친기이불비정) : 정나라를 친밀한 우방이라고 여기고는 방비하지 않았다.

鄭人襲胡(정인습호) : 그러자 정나라 군사들이 호나라를 습격하여

取之(취지) : 이를 취했다.

此二說者(차이설자) : 이 두 사람이

其知皆當矣(기지개당의) : 알고 있던 것은 모두 타당하였다

然而甚者爲戮(연이심자위륙) : 그러나 심한 자는 죽음을 당하고

薄者見疑(박자견의) : 가벼운 자는 의심을 받았으니,

非知之難也(비지지난야) :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處知則難矣(처지칙난의) : 아는 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어려운 일이다.

昔者彌子瑕見愛於衛君(석자미자하견애어위군) : 예전에 미자하라는 사람이 위 나라 군주에게 총애를 받았는데,

衛國之法(위국지법) : 위나라 국법으로는

竊駕君車者罪至?(절가군차자죄지월) : 군주의 수레를 훔쳐 타는 자는 월형(?刑)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

旣而彌子之母病(기이미자지모병) : 얼마 후에 미자하의 모친이 병이 나자

人聞(인문) : 어떤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往夜告之(왕야고지) : 밤에 미자하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렸다.

彌子矯駕君車而出(미자교가군차이출) : 미자하는 임금의 명을 사칭하여 군주의 수레를 타고 갔다.

君聞之而賢之曰(군문지이현지왈) : 임금이 이 일을 알고 미자하를 어질다고 하면서 이르기를

孝哉(효재) : "효성스럽도다!

爲母之故而犯?罪(위모지고이범월죄) : 어머니를 위해서 월형까지 범하다니"라고 말하였다.

與君游果園(여군유과원) : 또 미자하가 군주와 과수원에 놀러 갔다가,

彌子食桃而甘(미자식도이감) : 복숭아를 먹어보니 맛이 달아

不盡而奉君(불진이봉군) : 다 먹지 않고 군주에게 바쳤다.

君曰(군왈) : 그러자 임금이 이르기를

愛我哉(애아재) : "나를 끔찍이도 위해주는구나.

忘其口而念我(망기구이념아) : 자기 입도 잊어버리고 나를 생각하다니!"라고 말하였다.

及彌子色衰而愛弛(급미자색쇠이애이) : 그러다가 미자하가 미색(美色)이 쇠해지고 임금의 총애를 잃었을 때,

得罪於君(득죄어군) : 임금에게 죄를 지었다.

君曰(군왈) : 그러자 임금이 이르기를

是嘗矯駕吾車(시상교가오차) : "이자는 예전에 군명을 사칭하여 내 수레를 탔고,

又嘗食我以其餘桃(우상식아이기여도) : 또 먹다 남은 복숭아를 나에게 먹인 자로다"라고 하였다.

故彌子之行未變於初也(고미자지행미변어초야) : 미자하의 행위는 처음과 다를 바가 없었으나

前見賢而後獲罪者(전견현이후획죄자) : 전에는 현명하다고 여겨졌으나 후에는 죄를 받은 것은

愛憎之至變也(애증지지변야) : 군주의 애증이 완전히 변하였기 때문이다.

故有愛於主(고유애어주) : 그러므로 군주에게 총애를 받을 때에는

則知當而加親(칙지당이가친) : 지혜가 군주의 마음에 들어 더욱 친밀해지고,

見憎於主(견증어주) : 군주에게 미움을 받을 때에는

則罪當而加疏(칙죄당이가소) : 죄가 마땅한 것이라 여겨져 더욱 소원해지는 것이다.

故諫說之士不可不察愛憎之主(고간설지사불가불찰애증지주) : 따라서 간언하는 유세자는 군주의 애증을 살펴보고 난

而後說之矣(이후설지의) : 후에 유세하여야만 한다.


夫龍之爲蟲也(부룡지위충야) : 용이란 짐승은

可擾狎而騎也(가요압이기야) : 잘 길들이면 그 등에 탈 수도 있다.

然其喉下有逆鱗徑尺(연기후하유역린경척) : 그러나 그 목 줄기 아래에 한 자 길이의 거꾸로 난 비늘이 있는데

人有?之(인유영지) : 사람이 이것을 건드리면

則必殺人(칙필살인) : 반드시 그 사람을 죽여 버린다.

人主亦有逆鱗(인주역유역린) : 군주에게도 거꾸로 난 비늘이 있으니,

說之者能無?人主之逆鱗(설지자능무영인주지역린) : 유세하는 사람이 군주의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으면

則幾矣(칙기의) : 거의 성공적인 유세에 가깝다


人或傳其書至秦(인혹전기서지진) : 어떤 사람이 한비의 저서를 진(秦)나라에 가지고 갔다. :

秦王見孤憤五?之書曰(진왕견고분오두지서왈) 진왕(秦王)이 <고분>, <오두> 2편의 문장을 보더니 이르기를

嗟乎(차호) : "아!

寡人得見此人與之游(과인득견차인여지유) : 과인이 이 사람을 만나 그와 사귈 수 있다면

死不恨矣(사불한의) :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李斯曰(이사왈) : 이사(李斯)가 이르기를


此韓非之所著書也(차한비지소저서야) : "이것은 한비가 저술한 책입니다"라고 말하자,

秦因急攻韓(진인급공한) : 진나라는 급히 한(韓)나라를 공격하였다.

韓王始不用非(한왕시불용비) : 한왕(韓王)은 처음에 한비를 등용하지 않았으나

及急(급급) : 상황이 급해지자

?遣非使秦(내견비사진) : 한비를 진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하였다.

秦王悅之(진왕열지) : 진왕은 한비를 좋아하였으나

未信用(미신용) : 아직은 그를 신용하지 않았다.

李斯姚賈害之(이사요가해지) : 이사와 요고(姚賈)는 한비를 해롭게 하여

毁之曰(훼지왈) : 비방하여 이르기를

韓非韓之諸公子也(한비한지제공자야) : “한비는 한나라의 공자(公子)입니다.

今王欲幷諸侯(금왕욕병제후) : 지금 왕께서 천하를 통일하려 하시는데, 

非終爲韓不爲秦(비종위한불위진) : 한비는 결국 한나라를 위하지 진나라를 위하지 않으리라는 것

此人之情也(차인지정야) : 이것은 인간의 정입니다.

今王不用(금왕불용) : 그러나 지금 왕께서 등용하지 않고

久留而歸之(구류이귀지) : 오랫동안 억류하였다가 돌려보낸다면

此自遺患也(차자유환야) : 이는 스스로 후환을 남기는 일이오니,

不如以過法誅之(불여이과법주지) : 차라리 잘못을 잡아내어 법대로 처형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秦王以爲然(진왕이위연) : 진왕은 그 말을 그럴듯하게 여기어

下吏治非(하리치비) : 옥리에게 한비를 넘겨 처리하도록 하였다.

李斯使人遺非藥(이사사인유비약) : 이사는 사람을 시켜 한비에게 사약을 보내어

使自殺(사자살) : 자살하도록 하였다.

韓非欲自陳(한비욕자진) : 한비는 직접 진왕에게 진언하고자 하였으나

不得見(불득견) : 그렇게 할 길이 없었다.

秦王後悔之(진왕후회지) : 진왕은 이를 후회하고

使人赦之(사인사지) : 사신을 보내 한비를 사면하려 하였으나

非已死矣(비이사의) : 이미 죽어 불가능 했다

申子韓子皆著書(신자한자개저서) : 신자(신불해), 한자(한비)는 모두 책을 저술하여

傳於後世(전어후세) : 후세에 전하니,

學者多有(학자다유) : 이를 배우는 자가 많이 있다.

余獨悲韓子爲說難(여독비한자위설난) : 나는 다만 한비가 <세난> 편을 저술하고도

而不能自脫耳(이불능자탈이) : 자신은 화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슬플 따름이다.


太史公曰(태사공왈) : 태사공은 말하기를

老子所貴道(로자소귀도) : "노자가 귀히 여긴 도(道)라는 것은

虛無(허무) : 허무한 것이며

因應變化於無爲(인응변화어무위) : 자연에 순응한 무위 속에서도 각종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故著書辭稱微妙難識(고저서사칭미묘난식) : 그러므로 그 저서의 언사는 미묘하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莊子散道德(장자산도덕) : 장자는 노자의 도덕을 확대하여

放論(방논) : 자유분방하게 의론하였는데

要亦歸之自然(요역귀지자연) : 그 요지는 자연(自然)으로 귀결된다.

申子卑卑(신자비비) : 신자는 부지런히

施之於名實(시지어명실) : 형명(刑名)에 힘을 썼으며,

韓子引繩墨(한자인승묵) : 한자는 법률에 의거하여

切事情(절사정) : 모든 세상사를 결단하고

明是非(명시비) : 시비를 분명히 하였으나

其極慘?少恩(기극참교소은) : 너무나 가혹하여 은덕이 결핍되어 있다.

皆原於道德之意(개원어도덕지의) : 이들의 학설은 모두 도덕에 근원을 두고 있기는 하였지만

而老子深遠矣(이로자심원의) : 그중 노자가 가장 심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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