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네바다산맥의 중간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높은 산, 화강암 절벽, 바위를 타고 내리는 폭포수,
자연의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별천지입니다.
요세미티와 서해안을 중점적으로 다닐 예정이었는데
서해안 1번 하이웨이 공사로 돌아서 왔지만
예정대로 잘 진행된 여행이었습니다.
남편의 꿈이었습니다.
온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그러나
큰아들네는 아직 직장에 매여 어쩔 수 없이
둘째가족과 함께 RV캠핑카를 Rent해서 떠나기로 작심한 것입니다.
단하가 봄 방학인 3월 24일을 기해서 둘째 아들이 짬을 내어 주었습니다.
어렵사리 시간을 맞추어 준 둘째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마침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 3월 15일
둘째 아들 생일이 3월 14일.
단하 생일이 3월 25일.
3월은 행운의 달이니 더욱 뜻이 깊습니다. (^0^)//
<Gorman 피라미드 레이크에서 정비사를 기다리며>
LA를 빠져나가 5번 하이웨이를 신바람나게 달리는데
산타 클라리타를 지난 후 차밑에서 오일이 방울방울 흘렀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 황당했지만 ㅋ똑똑한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파킹할 곳과 가까운 정비사를 찾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한국은 주차할 휴게소가 자주 있지만 넓은 미국땅은 휴게소가 짧아도 4시간거리입니다.*
<렌트사의 무신경에 짜증이 났지만>
호수가 아름답고 박물관이 있는 곳에 정차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위력을 톡톡히 느끼면서.....히*
토요일이라 Close했지만 친절한 아저씨가 개인적으로 고쳐봐 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속 3월 25일은 일요일인데 토요일이라니???
아하 미안 미안
바람새 카메라는 한국에서 왔기 때문입니다요.ㅋㅋ
미국은 24일 토요일이니 양해해 주십시요.ㅎㅎ
정비소가 있는 마을의 거리풍경입니다.
참 재밌는 도로명이죠? 마음씀이 풍성한 마을인 것 같네요. ^^
<프레스노에 있는 Riber Park>
오전 11시에 떠나 오후 5시에 Parking할 예정인데
차량고장으로 밤중 8시에 도착했기에
아침 일찍 오물처리와 급수를 하고 있습니다. ^0^
이 곳 프레스노 파킹비는 $47 입니다.
'KOA '
<Tip> 표시된 파킹장은 미국에서 대체로 시설이 깨끗하고 잘 정비된 RV Parking 체인업체입니다.^^*
25일.
단하 생일 축하를 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케잌 자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ㅎ
"생일 축하한다 단하"
인터넷에서 공수한 이미지에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온 들판은 예쁜꽃으로 장식되어 즐거운 콧노래를 유도하네요.^_____^*
"비가 요세미티에선 눈이 될 확률이 큰데요."
아들의 염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
호사다마가 바로 이런 것이군요.
즐거운 여행길에 난제가 2회라니.....ㅠㅠ
경찰들이 스노우타이어 없이는 통과할 수 없다고 제재를 가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마을을 향해 되돌아 갑니다.
오르막일 때보다 돌아서는 길이 왜그리 멀고 길던지!
요세미티 안내소까지 왔지만 일요일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지만
스노우타이어를 구입하여($123.90) 겨울 산행도 해 볼만하다고 생각하여
강행하기로 했답니다. 히힛.
용감한 부자(夫子)들이여, 태평성대를 누리소서! ㅋㄷㅋㄷ
하향길 승용차 머리꼭지엔 눈이 쌓였지만 어느새 눈이 그친 상태라 룰룰랄라 달려 봅니다.
요세미티 매표소에서 $20 지불하고 들어가면 T자 길이 있는데
우린 좌측으로 갑니다.
암벽으로 된 터널입니다.
하나로 된 바위굴을 신기한 듯 바라보면서 ....
터널을 나오니
앞에 큰 바위산이 구름위에서 장관을 이룹니다.
터널뷰라고 하네요.
요세미티 벨리에서 가장 유명한 뷰포인트.
왼쪽이 엘켑틴(El Capitan). 오른쪽에 브라이덜 폭포(Bridal veil Falls).
가운데 멀리 하프돔(Half Dome)까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눈이 덮히고 구름에 살짝 가린 암산(巖山)의 위용에 말을 잊었습니다.
겨울에 보는 요세미티 절경은 귀한 선물인 것입니다.
위험한 고비를 2번 겪으면서 온 보람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정경을 선물로 가져가야 될 것 같아서......
하산길입니다.
노루떼가 겁도 없습니다.
인간구경하러 슬금슬금 다가 옵니다. 흐미!!
^^아들이 명당(^^)자리를 예약했군요.
2월 중순경에 예약할 때 이 곳 한 자리만 남아 있었다고 하니
가히 요세미티가 여행순위 1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예약은 벌써 끝났을 것이라고 하네요.
두껍게 준비한 스테이크 요리는 아들차지
쇠고기구입조차 남에게 맡기지 않을 정도로 애육가( ^^* 愛肉家)입니다. 히*
금강산도 식후경.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고,
절경에 배까지 부르니 부러울 것이 없네요.
편안하게 푹 쉬었더니
하늘까지 맑게 축복의 손짓을 합니다요.
요세미티의 상징인 하프돔(Half Dome)
8700만 년 전에 생긴 화강암 바위산이랍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조차 폭포소리에 감추어집니다.
햐~~아!
1,430피트의 위폭포와 320피트의 아래 폭포로 나뉘며,
그 중간에 815피트의 급류가 연결된 총2,565피트의 요세미티 폭포입니다.
요세미티폭포는 어디서나 잘 보이는 대표적 폭포입니다.
삼단으로 보이지만 사진엔 잘 표현이 되지 않았네요.
산도, 폭포도, 나무도 넘 넘 높고 큽니다.
장엄한 자연 앞에서 겸손해질 수 밖에.
요세미티도 화마가 지나간 것 같군요.
군데 군데 검은 상흔이 안타깝게 보입니다.
존 무어씨가 정착하여 살던 나무집터입니다.
시인이자 자연보호주의자인 존 무어씨의 노력에 힘입어 1890년 주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 곳곳에서 읽을 수 있는 자연을 사랑한 분입니다.
폭포와 나무 숲길. 그리고 맑은 물줄기 따라 나오니
요세미티 셔틀버스가 보이네요.
가까운 곳은 걸으면서 즐기고
먼 곳은 버스를 타고 벨리를 한반퀴 돌았습니다.
가다가 내리고 또 타고.....내리고
물론 무료입니다요. (쌩끗)
리본폭포가 멀리 보이네요.
1612피트로 북미대륙 1위, 세계 8위의 명성을 자랑하는 폭포입니다.
리본폭포입니다.
면사포폭포(Bridal veil Fall)바로 앞에서 한 컷!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바람에 흩날려서 꼭 신부의 신비한 면사포같았습니다.
주변 바위는 물파래로 폭 젖어서 미끄럽다고 <입산금지>라고 써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면사포폭포(Bridal veil Fall)가 보입니다.
620피트의 폭포.
왼쪽에 거대한 엘 캡틴이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1,100m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한 덩어리의 돌로 된 산입니다.
거대한 바위산을 계곡물조차 담아낼 수 없나 봅니다.
어느 나라에 가던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금강산에도 크고 붉은 글씨로 <김일성 만세>라고 씌어 있거던요.
똑같은 심리일까요??ㅋㅋㅋ
따끈한 커피향기로 잠시 쉬다가
천혜의 자연 숨소리를 들려 드리기 위해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으로 가겠습니다. ^^*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선 아이들을 데리곤 3박이상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급수, 오물처리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청년이상은 텐트, 승용차, RV던 상관이 없지요.
화장실, 세면실, 취사장이 곳곳에 잘 정비되어 있어서 머물고 싶을만큼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을 대동하면 실내 샤워실, 화장실만이라도 아래 용량으론 부족합니다.
마음에 담겨진 편안한 풍광이 사진엔 표현되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똑딱이로 찍은 탓일겁니다.ㅋㅋㅋ
첫댓글 가족여행.
꿈같은 가족여행.
실행에 옮기신 가족분들의 용기와 여유로움에 함께 즐거워합니다.
멋지게 생활하시는 모습. 당당하신 모습이 곧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행복하십시요.
노년이 되면 시간 밖에 가진 것 없답니다. 여행도 소일꺼리랍니다.ㅎㅎ
마루님도 연륜이 쌓이면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 때 마루님의 여행담을 들을 때까지 살아 있으려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