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8 - 서영남
6월 29일은 베드로 바오로 대축일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세례성사를 받을 때 각 세례자에게 성인들의 이름을 붙여줍니다. 저는 베드로입니다. 우리 손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육개장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끓였습니다. 한우 쇠고기는 살 엄두를 못 내고 호주산 쇠고기를 십만원어치나 샀습니다. 핏물을 뺀 소고기를 찬물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파는 데쳐 놓고 토란대와 고사리는 씻어서 먹기좋은 길이로 잘라놓고요. 고기는 잘게 찢어서 양념해 놓고요. 숙주나물도 씻어놓고 함께 넣어서 푹 끓였습니다. 청양고추 잘게 썰어서 칼칼한 매운 맛나게 하고요. 고추기름 만들어서 풀고 간을 맞추었습니다. 오후 두 시부터 손님들께 육개장을 내어드렸습니다. 두세 그릇씩 드시도록 했습니다.
내일도 온종일 육개장을 드실 수 있도록 민들레국수집에서 제일 큰 국솥에 국을 끓였습니다.
"가끔와서 글 보고만 갔던 요셉피나라고 합니다^^
오늘도 오랜만에 왔는데요~
수사님이 24일에 남기신 글에서 손자 두분과 함께 사시는 할머니 얘기를 듣고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ㅠㅠ
저도 고등학생인 막내 동생이 있는데요,
한참 많이 먹을 나이인데... 읽고서는 한동안 마음이 짠해서요..
인터넷을 통해서 라면을 구입했는데.. 전해주실 수 없을까..하구요^^;
물론 민들레 국수집에도 그 양 똑같이 전해드렸으면 좋겠는데..
제가 돈 벌 수 있는 나이는 되었지만..
아직 제가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경제력이 그만큼은 안되서요^^;
다음번에 꼭 민들레 국수집에도 선물 드리겠다고 약속드리며~~(이해부탁드려요^^;)
토요일 2시에서 6시 사이에 배달이 가게끔 주문을 넣어놨는데..
홈플러스 간석점이라고 하더군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조금 도와주세요^^
직접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하는데, 민들레 국수집과는 조금 멀리 살아서
이렇게 인터넷 상에서 부탁을 드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두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받았을 상처에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에 도움 청할께요.
(요새 인터넷을 가끔 보니 농심보다는 삼양라면이 기름기도 적고 더 담백하다고 하시
길래 삼양라면으로만 몇종류 골랐는데..마음에 들어할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요
것저것 골라 먹어보며 잠시나마 기뻐했으면 좋겠다..바래봅니다.)
항상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오후에 요세피나 자매님이 보내주신 라면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삼양라면 10개, 삼양 볶음 짜짜로니 5개, 삼양 열무비빔면 5개, 삼양 쇠고기 라면 5개, 삼양 안튀긴면 4개, 삼양 맛있는 라면 4개, 오뚜기 오동통면 5개, 오뚜기 백세카레면 4개, 바나나 한 송이 반. 이 글을 올린 다음에 곧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요세피나 자매님, 고맙습니다!
농심라면보다 삼양라면이 훨씬 착한 라면입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도 앞으로는 착한 라면인 삼양라면을 지지합니다. 모니카가 좋아하는 농심 짜파게티를 앞으로는 짜짜로니로 바꾸도록 권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