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를 하면 율동공원 출발점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했네요.
율동저수지 둘레길 목재철책을 따라 대부분 벚꽃나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아직 꽃봉오리만 보이고
일주일은 지나야 공원 전체가 벚꽃으로 가득찰 것 같군요.
동풍이 불어 미세먼지도 잦아들고, 기온은 22도였는데 가끔 세게 부는 바람조차 봄기운을 담아 시원하네요.
양한방 의사들의 유튜브를 보면 여러 질환에 걷기운동이 왕중의 왕이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걷는 중에 통증이
느껴지면 걷기를 중단하고 쉬라고 해요.
하지만 협착증, 허리디스크 개선을 위해 걷기운동을 하는 경우 당사자는 통증이 나타나는 걸음수(거리)를 이미 알고 있어요.
나같은 경우는 최근에 통증이 느껴지는 걸음수가 좀 늘어나서 쉬지않고 1500보(1km)를 걸으면 엉치통증>허리통증이
나타나곤 해요. 9개월 전엔 대략 400보(300m)만 걸으면 쉬어야만 했는데 그간 금빛걷기를 꾸준히 한 결과 많이 좋아졌죠.
근데 최근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뇌 통증회로에서 아예 통증을 인식하지 못하게 대략 1000보(700m) 정도만 걷고, 미리 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미리 쉬면서 5~6km를 걷곤 하는데 심한 통증은 거의 없어졌어요. ^^
사실 당뇨증상도 마찬가지인 듯해요.
당뇨의 문제점은 하루 중 혈당이 업다운이 되는건데, 특히 식후 혈당이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식후 금빛걷기를 하면 혈당상승을 효과적으로 안정시키거든요.
대신 식사가 부족하거나 거른 상태에서 걷기운동을 하면 평균 4000보쯤 걸었을 때 저혈당이 나타나요.
결국 통증관리를 위해 미리 쉬는 것처럼 금빛걷기 중간에 쉴 때 뭔가를 먹어주면 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매고 다니는 배낭에 당뇨환자용 식품 케어웰을 비상용으로 넣고 다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간식처럼 마시곤해요.
귀가해서 혈당을 체크해 보면 흔히 90~110, 완전히 정상인 수준이죠.
그렇다고 당뇨증상이 완치되는 건 아니예요.
외식을 하거나 집밥이더라도 탄수화물 섭취가 많으면 250~300수준으로 올라가요.
그래서 식후에 처방받은 혈당강하제를 꼭 복용해야 하는거죠.
지난 주 당뇨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엘 갔었는데 혈당체크 및 문진을 하더니 혈당강하제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도 되겠다고
하더군요. 당뇨 병력 25년 중에 처음 있는 일이예요. ^^
조만간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아마 콜레스테롤 지수, 당화혈색소, 고지혈증 등등 내분비계열 지수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을 거라고 기대해요. 일단 혈색이 좋아졌다고들 하고 스스로 몸상태가 개선된 걸 느끼고 있거든요.
이게 다 금빛걷기의 효과라고 생각해요.
나같은 만성질환은 아무리 오래 진료한 주치의라도 특별한 방법이 없고, 그들이 권고하는 운동요법, 그 중에
왕중의 왕이라고 하는 걷기운동, 특히 금빛걷기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는 듯해요.
이제 금빛걷기를 시작한 지 9개월이 넘었는데 꾸준히 하다 보면 강화되는 하체근력을 바탕으로 허리근육도
좋아질테고 언젠가는 허리통증도 소멸되리라 믿어요.
관건은 꾸준하게 하는건데, 사실 이게 좀 재미없다는 게 문제예요.
그래서 걷기동호회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데, 허리통증이 있으니 주도적으로 모임결성하러 나서기에는 전혀 부적절하고,
뭔가 재미를 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 겠어요. ^^
첫댓글 주1회라도 뚝섬한강공원에서 하는 강습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걸으면 좋을 듯해요..시원한 강바람 맞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