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통령이나 총리가 자진사퇴한 경우가 있는가를 떠 올리니 몇 가지가 생각났다. 그래서 검색하여 보니 대충 이러했다.
헝가리의 팔 슈미트 대통령은 논문표절을 하였다는 이유로 박사학위를 박탈당하고 결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논문표절이 대통령 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자신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볼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했다. 그는 각종 특헤에 대하여 "합법적으로 행동했고 실수를 했지만 정직했다"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독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유럽 연합 최장수 총리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국가정보기관(srel)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스캔들이 터져 나오자 집권총리로서 자진하여 물러났다.
빅토르 폰타 루마니아 총리는 대규모 나이트클럽 화재와 그에 따른 국민 불만에 책임을 지고 결국 사임했다. 그는 "나는 총리 자리에서 이제 물러나려 한다"면서 "나의 사임 결정으로 인해 거리에 나온 국민들이 만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물러났다. 당시 나이트 클럽에서는 500여 명이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는데 화재가 나자 3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진상규명은 커녕 대통령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녀는 세월호 사건 뿐 아니라 다른 여타의 일들로도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분열 된 여론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리더는 빨리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