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퇴직연금 도입이 부진했던 대규모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가입 근로자수도 10만 명을 넘었다. 노동부는 9월 14일 "올해 8월말 현재 5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총 21개소이며, 1,000인 이상 사업장도 5개소에 달한다"고 밝혔다.
6~8월에 삼성화재보험(5,430명), 삼일회계법인(2,418명), 성원개발(2,400명) 등 대규모 사업장들이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였고, 삼성생명도 9월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를 선택(10개소)하거나,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을 동시에 도입(5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근로자는 총 107,960명으로, 9월 들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는 근로자가 퇴직연금제도를 통해 퇴직급여를 안정적으로 보장받게 되었다. 8월말 현재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총 11,797개소이며, 퇴직연금 형태별로는 확정기여형 및 10인 미만 개인퇴직계좌 특례가 대부분(전체의 92.4%)이었다.
하갑래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도입한 퇴직연금제도가 대규모 사업장으로도 점차 확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