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가을의 끝자락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dtnews24.com%2Fdtphoto%2F20041107%2F041107-11154.jpg) 가을빛이 화창한 구봉마을 7단지 앞 마로니에 공원에 색소폰 선율이 하늘을 흔들었다. 2004년 11월 6일 토요일 오후 3시,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마을 아파트 7단지 안에 있는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송은애 시인의 시집 [관저동 연가]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었다. 둘레에는 시화가 걸려 시흥을 돋구는 가운데, KBS 군산방송국 경음악단 구신환 단장의 색소폰 소리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출판기념회는 절정으로 치닫고 이시웅 한밭대학교 교수의 기념패, 김기태 온동마을 촌장의 기념패 증정. 이시웅 교수의 축하 노래, 한수정 시낭송가의 시낭송, 김우영 작가의 구수한 노래 등이 다헌 송은애 시인의 시집 출판을 축하했다. 이어 여러 행사가 진행되었다. 판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고, 시낭송이 가을을 수놓기도 했고, 다정다감한 말들이 서로의 가슴에 가을바람이 되기도 했다. 야외에서 갖는 불우이웃돕기 출판기념회는 대전문화방송(MBC)에서도 취재를 나와 인터뷰를 하고, 카메라를 돌리면서 색다른 행사를 담아갔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dtnews24.com%2Fdtphoto%2F20041107%2F041107-11155.jpg) 이 출판 기념회에는 많은 문인들이 참여하여 축하했는데, 일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기양 김균태 이영주 이영옥 전인철 하선당 박해완 이춘섭 장종안 박영숙 김기태 씨 등 서울, 군산, 동해, 금산, 옥천, 대전 등지에서 참여하여 시심을 나누었다. 아파트 노인회 임원, 몽골 주재 한국문화원 원장 부부, 해군 군악대장 및 군인 가족 등 대외 인사들이 참여하여 축하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아름답고 찬란한 황금의 별이여 행사 말미에, 대전문인협회 리헌석 회장의 문학특강은 시가 갖는 힘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날과 같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힘들 때는 푸쉬킨의 [삶]에 나오는 시구, 즉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말이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칼 부세의 [산너머 언덕너머]에 나오는 <산너머 언덕너머 먼 하늘에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처럼 희망을 잃지 않게 한다는 것. 또한 가슴에 울리는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의 힘, 문학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을 새기도록 도와준다면서 낭송을 하였다. 아름답고 찬란한 황금의 별이여 멀리 그대에게 전하여 말하라 나는 영원히 변치 않겠다고 슬픔과 외로움과 괴로움 속에 살면서도. 가을하늘과 함께, 송은애 시인의 [관저동 연가] 출판기념회는 무르익어 있다. 나머지 행사는 생략하고, 시집의 서문 일부를 소개하면서, 시인의 문운이 흥창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익어가는 가을을 나누어 가진 여러 분들의 행복을 빈다. * 시집 서문의 일부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dtnews24.com%2Fdtphoto%2F20041107%2F041107-11156.jpg) 송은애 시인은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에서 서정의 대상을 바다에서 산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된다. 하나는 삶의 근거지 이동인데, 그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살다가 내륙이라 할 수 있는 대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데에 근거한다. 또 하나는 서정의 중심 대상을 바다에서 산으로 바꾸었다는 내면의 변화라 하겠다. 과거의 작품이 바다와 관련된 시어와 이미지 창출(創出)이 많았던 데 비해, 새로운 시집에서는 산과 관련된 시어와 이미지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노을빛 모으는 구봉산」에서 시인은 <가을빛으로 노을을 만든다>는 멋진 시어를 빚기도 하고, 산 아래 강을 바라보며 시인은 <물 건너 손짓하는 그대>를 따라 <가슴 저리게 외롭던 사랑 하나>를 가꾼다고 「적벽강 歌」에서 고백한다. 과거 ‘바다’를 노래하던 그의 서정은 이제 현재의 중심 서정으로 다가선 ‘산’을 노래함으로써 아름다운 무지개를 빚는다. 몇 번 더 만나면서 그는 아름다운 서정을 가꾸는 시인인 동시에,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천사였음을 알게 되었다. 벽지 학교에 책을 보내기도 하고, 교도소를 찾아 봉사를 하며, 지역 사회를 위해 스스로 촛불이 되고자 했다. ‘몽골’에 개원하는 한국문화원에 도서를 기증하면서 필자에게도 권하여, 필자 역시 합심하게 될 정도로 이웃과 겨레 사랑에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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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詩作하여 보답하겠습니다.
다헌 님 축하합니다 건안하시고 문운이 사해에 퍼지기를...디디울나루 님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다헌님 축하드립니다.좋은날 되세요.
축하드립니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그려...
좋을 글 아름다운 마음 모두가 축복의 자리입니다 .
늦게 알았습니다. 다헌 님 늦게나마 축하합니다.
송은애 시인님 어저께 인천모임에서 책 받았는데,,,,,,,,,,축하 드립니다,,,,,,,,
모두 모두 고마워요...그러다보니....뜸했습니다. 인천모임? 무슨 모임인데요? 궁금해요. 혹...한비...?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