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산행 2017년 10월29일(일)서울시 광진구 아차산성(아차산) 투어 신청하는 곳

[굿데이]

◈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성(아차산) 종주안내  ◈

▣ 산 행 지   : 아차산성(아차산) 투어

▣ 출 발 일  : 2017년 10월 29일(일) 

▣ 만남의장소 :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출구 - 10시00분 (시간엄수/10분전도착)

▣ 산행회비 :1인당 20,000원(중식 입장료 포함) . 자녀(초.중.고)는 무료입니다.

▣ 준비물 : 간식, 물 (여별옷)

아차산성

서울시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300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산이다. 그렇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을 두고 뺏고 빼앗기는 혈투를 되풀이하던 삼국시대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던 곳이다. 발아래로는 바로 한강을 굽어볼 수 있고, 멀리로는 한강의 남북으로 펼쳐진 벌판과 그 너머의 산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커서 공격하는 쪽에서든 방어하는 쪽에서든 반드시 확보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군사적 비중이 높다보니 그에 상응하는 군사시설물이 없을 수 없었다. 아차산성은 바로 그러한 시설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었다.

광나루에서 바라본 아차산한강 너머 나지막한 야산처럼 보이지만 아차산 정상에서는 강남을 비롯해 하남과 성남 일대가 일망무제로 보인다.

사적 제234호로 지정된 아차산성은 표고 205.5m 되는 아차산의 동남단 봉우리에 있는 삼국시대의 석성(石城)으로, 마치 머리에 띠를 두르듯 산의 정상부를 돌아가며 쌓은 테뫼식과 골짜기를 포함하여 쌓는 포곡식(包谷式)의 중간 형태인 산복식(山腹式) 산성이다. 전체 둘레는 1,125m이며, 성 내부의 면적은 2만 5천 평쯤 된다. 방어시설로는 동쪽과 남쪽 두 곳에 문이 있었음이 밝혀졌고, 성안에서 기와조각과 주춧돌로 보이는 석재들이 드러난 곳을 근거로 적어도 일곱 군데에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성 한가운데에는 우물도 있었다고 한다.

아차산성 내부빽빽이 자란 낙엽송 사이로 일부 발굴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아차산성 내부는 출입 금지 지역이다.

무엇보다 아차산성을 다른 산성과 구분짓는 독특한 요소는 보루(堡壘)의 존재이다. 보루는 본성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운영되던 소규모 방어 진지 혹은 관측 진지인데, 아차산성에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아차산의 봉우리마다 보루가 있었음은 물론 맞은편 용마산 줄기에도 보루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제까지 밝혀진 것만도 모두 15개에 이르는 보루의 존재는 아차산성의 군사·정치적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성벽은, 협축(夾築)이라 하여 성벽의 안팎을 가지런히 쌓아올리면서 그 사이를 돌이나 흙으로 채우는 방법과 흙을 깎아내어 대강의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쪽에 돌로 켜를 지어 쌓아올리는 이른바 삭토법(削土法)을 지형에 따라 적절히 혼합하여 완성하였다. 협축으로 된 성벽은 동쪽에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윗부분의 폭은 1.9m 정도이고 바깥쪽은 70~80°의 경사에 높이 7.2m, 안쪽은 40° 경사에 높이 4m쯤이다. 삭토법으로 쌓은 곳은 위쪽의 석축 부분이 많이 허물어져 지금은 마치 처음부터 흙과 돌을 섞어 쌓은 토석혼축식(土石混築式)으로 축조했던 것처럼 보인다. 또 처음 만들어진 성벽의 바깥쪽 아랫부분은 뒷날 어느 땐가 보강한 부분도 있음이 드러났다. 서쪽 성벽에 그러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길이 30~40㎝ 높이 15~20㎝ 정도 되는 화강암을 대략 20~25단 쌓아올렸다. 수법이 물려쌓기, 곧 한 켜씩 높아질 때마다 조금씩 안쪽으로 들여쌓는 방식이어서 원래의 성벽보다 경사가 완만하여 쉽게 구분이 간다.

아차산성의 성벽아차산으로 오르다보면 군데군데 산성임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함께 성벽이 일부 드러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성벽다운 위용은 느낄 수 없다.

아차산성을 삼국시대의 성이라고 했지만 정작 삼국 가운데 어디가 이 성의 주인이었는지는 시원스럽게 말하기 어렵다. 아마도 처음의 주인은 백제였던 듯하다. 『삼국사기』 권24 「백제본기」 책계왕(責稽王) 원년조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 있다.

고구려가 대방(帶方)을 치니, 대방이 우리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왕이 대방의 왕녀 보과(寶菓)를 취하여 부인을 삼았다. 그런 까닭에 왕은 “대방은 우리 장인의 나라이니 그 청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는 드디어 군사를 내어 구원하니 고구려가 원망하였다. 왕은 고구려의 침략을 염려해서 아단성(阿旦城)과 사성(蛇城)을 수리하여 이에 대비했다.

여기서 말하는 ‘아단성’을 지금의 아차산성으로 비정(比定)하는 데에 큰 이견은 없다. 그리고 책계왕 원년(286) 이전에 이미 아차산성은 백제의 방어용 군사시설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백제 소유였을 무렵에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했음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차산성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한강 건너편으로 한성백제시대의 도성이었을지도 모르는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이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 환하게 내려다보인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 하나만 보더라도 아차산성이 도성 방위에 얼마나 긴요했는지 알 수 있다.

백제는 이렇게 중요한 아차산성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475년에 장수왕이 이끄는 3만 고구려 원정군에 500년 도읍 하남위례성이 허무하게 함락당하고 성을 빠져나와 도망치던 개로왕은 고구려군에 사로잡힌다. 그 앞뒤의 정황을 『삼국사기』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왕(개로왕)이 도망해 나갔는데 고구려의 장수 걸루(桀婁) 등이 왕을 보고는 말에서 내려 절을 하더니 이윽고 왕의 얼굴을 향해 세 번 침을 뱉고 그 죄를 물어 포박하여 아차성(阿且城) 아래로 보내 살해하였다.

『삼국사기』 권25 「백제본기」 제3 개로왕 21년조

여기서 말하는 ‘아차성’ 또한 오늘의 아차산성으로 보는 데에 대부분의 학자가 동의하고 있다. 결국 개로왕은 도성 방위에 그토록 중요했던 아차산성을 지키지 못한 대가라도 치르듯이 바로 그 성 아래서 죽임을 당함으로써 비극의 주인공으로, 또 한성백제의 멸망을 가져온 불명예의 장본인으로 역사에 남았다.

한성백제의 멸망을 전후하여 아차산성의 주도권은 고구려로 넘어간 듯하다. 아차산성의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서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거의 모든 보루성에서 고구려 토기들이 완형이나 조각의 상태로 발굴 또는 채집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정 기간 고구려에서 아차산성과 그에 딸린 보루성을 군사시설로 활용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고구려 시절의 아차산성과 관련하여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바보 온달 이야기의 역사적 주인공 온달(溫達)과 아단성 문제이다. 『삼국사기』 권45 「열전」 제5의 ‘온달전’에 따르면, 그는 영양왕이 즉위하자 왕에게 신라에 잃은 실지 회복을 위해 군사를 동원할 것을 상주하여 재가를 얻어 군사를 거느리고 출정하면서 “계립현(鷄立峴)과 죽령(竹嶺) 서쪽의 땅을 우리에게 귀속시키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떠나 신라 군사와 아단성 아래서 싸우다가 숨진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온달이 전사한 이 아단성이 어디인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 견해가 유력하게 대립하고 있다. 첫째는 아차산성으로 보는 견해이고 둘째는 남한강 상류인 단양의 영춘면에 있는 온달산성으로 비정하는 주장인데, 후자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선 온달이 탈환 목표로 삼은 계립현과 죽령 서쪽의 땅은 충주와 단양을 비롯한 남한강 상류 지역에 해당하는데 온달이 그와 상관없는 아차산성에서 전사했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온달산성이 있는 남한강 상류 지역에는 ‘온달 성 쌓듯 한다’, ‘온달 반이나 따라가거라’와 같은 말들을 비롯해 온달과 관련된 전승이나 지명이 50가지 이상 남아 있는 반면, 아차산성에서는 ‘옹달샘’이 변한 것으로 생각되는 ‘온달샘’이란 이야기 외에는 이렇다 할 전설이나 지명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자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아단성이 두 곳이라는 의견을 제출하여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영춘의 고구려 지명인 ‘을아단’(乙阿旦)에서 ‘을’은 ‘웃’, 곧 ‘위’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온달산성, 즉 ‘을아단성’을 한강 하류에 있는 아단성과 구별하기 위하여 ‘윗아단’이란 뜻으로 그렇게 불렀다고 추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백제의 개로왕이 살해된 아차성을 아단성, 곧 아차산성으로, 온달이 숨을 거둔 아단성은 윗아단성, 곧 온달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온달산성을 아단성으로 보는 관점이 유력해 보이지만 여기에도 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달이 출정했을 것으로 믿어지는 590년대에는 이미 신라가 한강 유역을 차지하여 고구려와 신라 사이의 국경선은 한강 이북이었다. 그렇다면 온달이 신라의 방어선을 뚫고 대규모 군사를 온달산성이 있는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했는지, 가능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그럴 때 군사활동의 기본 전제인 보급로는 어떻게 확보하였는지를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온달산성의 축성과 운영 주체가 누구냐 하는 점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온달산성의 주인이 신라인지 아니면 고구려인지 하는 점도 이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는데, 아직 정설은 없다. 따라서 온달이 죽음을 맞은 아단성이 아차산성인지 온달산성인지, 아니면 제3의 어떤 곳인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판명이 날 듯하다. 다만 그 유력한 후보지의 하나로 아차산성이 거론되고 있음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아차산성은 삼국 쟁패의 한가운데 있었으므로 백제와 고구려뿐 아니라 당연히 신라와도 관련이 없을 수 없다. 작품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노래의 생성 배경만 전해오는 신라가요 〈장한성가〉에 따르면 신라에서 중요한 진영을 설치하였던 한강가의 장한성을 고구려가 점령하자 신라에서 군사를 일으켜 성을 되찾고 이 노래를 지어 그 공적을 기념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장한성이 바로 아차산성이라고 한다. 요즘 아차산성을 달리 장한성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555년에 진흥왕이 고구려를 한강 유역에서 밀어내고 장한성을 쌓았다고 보고 있다. 그 뒤 진평왕과 선덕여왕 때에도 이곳을 중심으로 고구려와 격렬한 충돌이 계속되었는데, 특히 진평왕 25년(603) 왕이 친히 군사 1만을 이끌고 침입한 고구려군을 물리친 다음 북한산주(州)를 설치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노래가 〈장한성가〉가 아닌가 여기고 있다.

한강 유역은 고구려·백제·신라가 사활을 걸고 주도권을 다투던 요지였고, 아차산성은 바로 그 요지의 눈과 같은 요새였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고 무수한 사람이 피땀을 흘리고 목숨을 버렸을 이 산성은 그날의 숱한 사연들에 담겼던 분노와 열망과 비탄과 함성 따위를 모두 간직한 채,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오늘도 옛날처럼 굽어보며 아무런 말이 없다.

우리나라는 산성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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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라이온킹 김상호  010-3297-0959

부회장 굿데이 김성호  010-9966-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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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변호사 김용호  010-4554-4520

[라이온킹 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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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1명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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