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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2016년 8월 11일(목)
오늘은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일정이 빠듯하여서 그런지 아침 일찍 서두른다. 우리는 아침식사를 도시락으로 분배받고 새벽 5시에 버스에 올라 출발하였다. 아직 동이 트기도 전 시간이라 모두들 잠에 취한 표정이다. 가이드님은 오늘 일정에 대하여 안내하고 나서 음악을 들려준다. 양희은이 부른 ‘인생의 선물’이라는 노래이다. 생소한 노래였지만 인생을 관조(觀照)하는 가사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다.
봄 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 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 테야.
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개 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봄이면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도 고운 줄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그 후에야
비로소 내 마음에 꽃 하나 들어와 피어 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고개 끄덕이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하나 하나 있다면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지는 해.
함께 바라봐 줄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다른 건 바랄 게 없어.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가이드님은 노래를 들려주고 나서 본인이 여행업계에 몸을 담게 된 사연, 남편을 만나게 된 사연, 가족 이야기 등 개인사에 대하여 스스럼없이 이야기 해준다. 쉽지 않은 사생활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니 참 인간적인 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이는 나보다 아래인 것 같지만 오랜 여행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먼저 터득한 느낌이다. 우리의 가이드님이 방송 아나운서 같은 매끈한 목소리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모두들 졸지 않고 경청한다. 차창 밖으로는 알프스 산지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버스 안에서는 가이드님의 멋진 멘트가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면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을 만끽하는 것 같았다. 가이드님이 말한 것 중에 “꿈은 직업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갖는 것이 진정한 꿈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또한 “여행이란 추억을 함께 공감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라는 말에도 공감을 하게 된다.
우리가 달리는 국도는 산골짜기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다. ‘샬레’ 라고 부르는 알프스 지방의 전통 가옥이 이곳에서도 나타난다. 푸른 목초지에 검은색 전통가옥이 잘 어울린다. 가는 골골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남진이 부른 대중가요 ‘임과 함께’ 가사가 떠오른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이곳의 목초(牧草)는 겨울에도 눈 속에 살아있다고 한다. 그만큼 추위에 강한 식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겨울철 날씨가 생각보다 혹한이 아니라는 얘기인지 궁금해진다.
우리의 가이드님은 유럽 여행에 대하여 정보를 말해준다. 유럽 여행을 오랫동안 안내한 베테랑의 말이니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유럽 여행의 적기는 봄철 5~6월, 가을철 9~10월이라고 했는데, 나도 예상했던 답이다. 기온이 적당하고 꽃피는 계절이라 풍광도 아름다운 시기가 여행에도 적합하다는 것은 기본 상식일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여름이 해외여행의 성수기가 된 것은 방학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일 것이다. 또한 에스파냐와 터키는 여름이 너무 덥기 때문에 가급적 여름은 피해서 갈 것을 부탁한다. 지중해식 기후에서 여름의 태양은 강렬한데 내륙지방이면 그 느낌이 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이드님이 여행과 관련한 노래를 들려준다. 가수 김동률이 부른 ‘출발’이라는 노래이다. 여기에 가사를 소개한다.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어느새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과하여 독일 남부에 위치한 휘센 지방에 들어섰다. 알프스 산지를 벗어나니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면서 험준한 산지는 보이질 않고 완만한 구릉지역이 나타난다. 지질시대에 빙하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지형으로 추정된다. 차창 밖으로 밀밭과 목초지 그리고 포도밭이 드넓게 펼쳐진다. 가이드님으로부터 이 지역과 관련된 백조의 성과 작곡가 바그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아침에 분배받은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고 과일향이 들어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리보(HARIBO) 젤리를 구입하여 먹어보기도 하였다. 독일의 오늘 날씨는 최고였다. 보통은 서안해양성 기후답게 여름에도 자주 흐린 날씨를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운이 좋은지 구름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인다. 기온도 선선하여 마치 우리나라 초가을 같은 느낌이다. 서안 해양성 온대기후는 연교차가 작아서 좋지만 연중 흐린 날씨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버스는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린다. 아우토반(Autobahn)이라고 부르는 독일이 자랑하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인데, 독재자 히틀러가 이탈리아에서 벤치마킹하여 건설한 도로이다. 흔히 무제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도로로 알려져 있는데,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모든 차량은 기본적으로 주행차선(바깥)을 달리다가 추월하는 경우만 추월차선(안쪽)을 이용하고 금방 주행차선으로 달린다. 빠르게 달려야 하는 차량을 위해 추월차선을 비워두는 운전습관이 돋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속도에 관계없이 안쪽 1차선을 고집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이어서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속도로의 역사가 앞선 나라답게 교통문화에서도 독일은 선진국인 것 같다.
독재자 히틀러가 한 일 중에 또 하나 박수 받는 것이 있다. 독일남부에 위치한 검은 숲(독일어 Schwarzwald: 黑林)이라 불리는 인공 조림(造林)사업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보아지는데 극우 정치가 히틀러가 이런 일을 시작하였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흑림의 면적은 우리나라 서울면적의 10배라고 한다. 내가 잠시 졸았던지 흑림의 일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독재자 히틀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원래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미술에 관심이 있어 예술학교에 입학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세 번이나 낙방하게 되어 꿈을 포기하고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만일 예술학교에 입학했더라면 세계 2차 대전과 유대인 학살이라는 끔찍한 인류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의 아쉬운 대목인데 지난 일을 어쩌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픈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는 일이다.
독재자 히틀러가 권력을 쥔 것은 당시 독일인들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합법적 정치과정의 결과이다. 결코 쿠데타 같은 불법적 행위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히틀러는 선동정치를 위해 각 가정에 라디오를 보급하였으며, 나치당의 정책을 선전하는데 이용하였다. 그리고 당시 유럽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유대인들에게 돈을 빌려 정책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극심한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아우토반 도로를 건설하였고, 제지용 펄프를 얻기 위해서 나무를 심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검은 숲의 기반이다. 이러한 건설적 방법으로 독일의 경제공황이 해결되었다면 히틀러는 전쟁의 상황까지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히틀러는 유대인들에게 돈을 빌린 상태에서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였다. 유대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선전하고 유대인을 수용소로 강제 연행하여 집단학살하게 된 배경에는 이러한 경제적 계산이 작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쟁과 경제는 항상 맞물려서 돌아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고속도로 주변에 울창한 숲과 더불어 곳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보이고 풍력발전을 위한 시설도 보인다. 독일은 최근 탈핵을 선언하고 지속가능한 자연에너지로 전기를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핵발전소를 고집하고 증설하려는 한국에 비하면 부러운 나라이다. 정치가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으니 영화 ‘판도라’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우리도 투표를 잘 해야 할 것이다.
독일인들은 가족이 우선인 문화라고 한다. 맥주나 와인을 마실 때도 가족끼리 그리고 폭주보다는 애주가의 행태를 보인다. 여기에 비해 한국인들은 직장중심으로 폭주를 즐기는 술 문화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밀농사가 발달한 독일에서는 맥주가 가장 대중적인 술이 되었고 호밀로 만드는 독일 빵의 맛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가이드님이 유럽연합에 대하여 설명해준다. 현재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나라는 모두 28개국이라고 하며, 미가입국의 예로는 노르웨이와 스위스가 포함된다. 처음에 프랑스가 제안하고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베네룩스 3국이 참여하면서 유럽공동체(EC)가 탄생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발전하여 지금의 유럽연합이 된 것이다. 관세장벽을 허물고 경제를 통합하여 그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남은 여정은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 들러 유적지를 살펴본 후, 국제공항이 위치한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 도착하는 것이다. 가는 도중에 울름(Ulm)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그리고 발도르프(Waldorf)를 경유하였다. 이제 드디어 유서 깊은 독일남부의 도시,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있어 ‘교육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미국에서 1954년 제작된 뮤지컬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The Student Prince)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다.
뮤지컬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마리오 란자의 노래)
일반적으로 독일어 지명에서 접미사 bad(바트)가 붙으면 온천이라는 뜻, berg(베르크)가 붙으면 높은 곳에 위치한 성을 뜻하고, burg(부르크)가 붙으면 평지에 위치한 성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예컨대 하이델베르크는 높은 성에서 기원한 도시이름이고, 함부르크는 평지에 있는 성에서 기원한 도시 이름인 것이다. 사회과 교사들에게는 유익한 정보인 것 같다.
이곳 하이델베르크의 오늘 날씨는 청명한 날씨이며, 기온은 18˚로 여행하는데 최적의 날씨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래된 다리(Karl Thedor가 1786-1788년에 개축함)도 구경하고 산 중턱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고성(古城)도 감상하였다. 라인 강의 지류인 네카(Neckar)강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역시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였다. 이곳에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쇼핑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한국의 주부들이 좋아한다는 쌍둥이 칼과 냄비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며칠 전 친척의 부탁받고 냄비세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독일은 예로부터 금속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 칼과 가위, 냄비 같은 생활용품을 잘 만든다고 한다. 장인(匠人)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지는 독일에서 명품(名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높은 곳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의 고성
하이델베르크 시내의 노천 카페
쇼핑을 마치고 광장 근처에 위치한 한국인이 한국식당에 들어가 김치찌개에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외국에서 먹는 김치찌개는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제 하이델베르크 도심 관광을 마치고 국제공항이 위치한 최종 도착지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였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여기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출국 수속(手續)을 마치고 한참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기념으로 남은 유로(Euro)화를 털어 공항 내 카페에서 난 독일맥주를 마시고 아들은 안주로 나온 소시지를 먹었다.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저녁 7시 40분에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늦어지면서 8시 15분경 이륙하였다. 한국시간으로는 7시간을 더하여 새벽 3시 15분에 해당하는 시각이다.
12일차: 2016년 8월 12일(금)
약 10시간의 지루하고 힘든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그리던 한국의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갈 때보다 크게는 2시간 정도가 단축되는데, 이는 지구자전으로 인한 편서풍과 관련이 된다. 비행기가 서쪽을 향할 때는 편서풍의 저항을 받게 되고, 반대로 비행기가 동쪽을 향할 때는 공기의 저항이 적어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드디어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10분경,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사뿐히 착륙하였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한국의 찜통더위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알프스 산지에서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엊그제인데 다시 여름 속으로 내 몸이 던져지는 순간이다. 사촌 형님의 도움으로 공항에서 승용차를 타고 정읍까지 오게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또 며칠간의 시차적응이 필요하리라. [끝]
[덧붙이는 말]
유럽에 대하여 짧은 기간 경험하였지만 나의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유럽은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 건축물을 비롯한 물리적 환경이 그렇고,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까지도 질서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상생하면서 조화를 이루려하고, 예술을 즐기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일상생활에 투영되고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아직 내가 모르는 유럽사회의 어두운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짧은 기간에 직관적으로 경험한 유럽은 솔직히 부러움의 대상이다. 한국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참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경제적인 면에서 선진국이 아니라, 인문학적·예술적 자산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유럽여행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출발 전부터 굳게 마음먹었다. 사진만 찍어놓는 것은 기억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틈나는 대로 조금씩 여행기를 쓰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반절쯤 완성된 여행기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나머지 부분을 완성하게 되었다. 여름에 시작된 작업이 겨울에야 끝이 났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스스로 뿌듯한 느낌이 든다.
12일간의 유럽여행은 나에게 엄청난 지식과 느낌,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재료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아들과의 동행을 통해 공통의 추억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싶다. 먼 훗날 나이 먹어서도 부자(夫子)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온 가족이 함께 떠나도 좋을 여행지가 바로 유럽인 것 같다. 이번 여행이 성사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도움을 준 아내에게도 깊이 고마움을 표한다.
2016년 12월 29일에 이 글을 완성함
글쓴이: 박 래 철
첫댓글 유럽 6개국을 12일간 둘러보고나서 느낀 점을 지금까지 13번으로 나누어 소개하였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박래철의 서유견문 시리즈를 마치고자 합니다. 여행은 언제나 우리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고요~
덕분에 유럽여행 다녀온듯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봄이면 서원 손님들께 인생의 선물을 들려주곤하는데~이렇게도 만나네요~
졸필이지만 제 글을 지금까지 쭉 읽어주셨다니... 영광입니다. 요즘 여행 가이드나 문화해설하시는 분들은 지성가 감성을 함께 겸비해야한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명주씨는 기타치며 노래하는 특기를 지녔기에 훨씬 더 탐방객들이 집중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선물 노래 생음악으로 언제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표현이 안돼요.
저는 천천히 읽어볼랍니다.
감사합니다. 느낌을 더하기 위해 감상문에 사진과 음악까지 집어넣어보았습니다.
김동수가옥 해설사 입니다 어제 새벽에 정읍에 무사도착 했습니다 저는 독일 오스트리아는 코스에 없었고 다른코스 들은 비슷 했는데 저희는 스위스 융프라우의 진수를 보았다는게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였던거 같습니다 여행에서 항상 아쉬움은 남게 마련이지만 그아쉬움은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저녁 해단식을 하면서 다음 여행지를 정하고 왔습니다 선생님의 여행기를 다 못읽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많은 도움이됐고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해주셔서 감사함을글로 전합니다 글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무사귀환을 축하드립니다. 나가보아야 우리나라가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여행은 삶에 큰 활력이 되는 것 같구요. 제가 아는 선생님도 비슷한 시기에 다녀오셨는데 서유럽 10일코스였다고 하지요. 12일코스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만 빠지는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같은 알프스산맥에 있으니 비슷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해설사 근무날짜 많이 조정해서 다녀오셨겠네요.
해설사 근무일 맞추느라 거의 쉬지 못 하고 근무하고 떠났습니다 그래도 별 어려움 없이 여행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오스트리아 독일은 그전여행에서 돌아봤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독일의 뮌헨궁전 백조의성은 다시 가고 싶을정도로 잊혀지지 않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행은 생활의 활력소로 남고 지치고 힘들때 또다른 일상을 제공해주는 좋은 에너지 같습니다 갔다와서도 바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써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