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에서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할려면, 감동을 주는 형상이 있는 곡의 선정이 전제입니다.
달리 말하면,
곡의 형상에 부합하는 연기가 감동을 주는 연기이고,
형상이 없는 곡은
부합하는 연기를 할 대상이 없으므로,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의 희망과 절망을 대상으로 형상화를 통해서 다가오는 기쁨의 감동 혹은 슬픔의 감동,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연기가 무엇인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본인이 연주하는 곡의 sound를 즐기는 연주자의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점을 옮겨서,
본인이 연주하는 곡과 부합하는 연기 측면에서 연주자의 표정을 바라보면,
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곡에 형상이 있고, 그 형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이 곡은 절망을 매개로 슬픔이 다가오는데, 연주자는 이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주하는 곡의 형상, 애수(슬픈 근심)과 부합하는 연주자의 표정 연기라면,
다가오는 슬픔의 감동이 더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3주니어GPF 시마다 마오 프리, Benedictus입니다.
곡은 본인과 어울리는 표현 관념이나, 감동을 주는 형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곡으로부터 스스로 감흥이 일고 탄력을 받는 연기는 애초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곡으로부터 부합하는 연기를 할 대상(형상)이 없으므로, 그 연기도 논할 것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23주니어GPF 신지아 프리, Not about angels입니다.
곡은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표현 감각이고, 마찬가지 감동을 주는 형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곡으로부터 스스로 감흥이 일고 탄력을 받는 연기는 애초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곡으로부터 부합하는 연기를 할 대상(형상)이 없으므로, 그 연기도 논할 것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더불어 형상이 없다보니 근본이 드러나지 않고, 따라서 곡과 스케이팅, 같은 표현의 충돌도 느끼기 어렵습니다.
반복되는 형상이 없는 곡 선정은 결국 예술적 감을 무디게 합니다.
다행히 신지아 양은 혹 감이 오지 않거나, 혼란스러우면,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프로그램 라보엠을 참조하면 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