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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져올 짐이 많아 선운 님이 고맙게도 공항까지 실어다 주고
Brother Shin 님 고맙게도 맹박이 가는것도 아닌데 출영해 주어
거듭 감사 드린다.
(두분 서해대교 구경 잘하셨죠?)
이번엔 가져올 서류도 많고 겨울이라 옷도 많고 아파트에서 지낼거라
바리바리 음식(젓갈류 같이 조금씩 오래 먹을것)..또 교민들이 부탁한 물품들...
줄여줄여 들고 나와도 둘이 올려놔보니 80kg..
물경 40kg 오버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몇kg 오버하면 대충 넘어간다는데 내가 타고 갈
항공사는 1인당 20kg 넘는건 얄쩔!!! 안봐준단다.
지난번에 16kg 오버했다고 340불인가 지불했다는데 머리가 돈다.
그러나 내가 누구냐...배달의 자손...뭐 그리 따질게 아니라 이 위기를..
그냥 넘길 내가 아니지..잔대가리를 굴려 보는데 순간...
옆에 서 있는 두 신사분 가방이 홀쭉이다.
옆에 가서 (@%%^~~) 부탁하니 내가 마약 운반책으로는 안보이는지 흔쾌히 승낙..
모스크바 아래에 있는 도시에서 중고차 매매 한단다.
항공사 창구에서 넣고 빼고하여 일부는 들고 타는것으로 확정..
지겹디 지겨운 10시간의 비행은 고역중 고역이었지만 내게는
Classic듣기라는 취미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8 GB 빵빵하게 채운 MP3가 없었다면 얼마나 지루했을까..
러시아 상공으로 들어와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민혜경 교향곡,라흐마니노프등을 들으며
보낼 러시아 생활을 그리며...
한자리 건너 아가씨는 유럽 여행을 혼자 가는지 여행책자만 뒤적이는데
우리 yangduk님이 저랬겠구나...그려본다.
항공사 잡지에 호보로브스키가 나왔길래 한 컷트..
드뎌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이 넘들이 자국민 들어오는 곳은 많고 외국인들에겐
100M는 줄 세워 놓고 얼마나 밍기적 대는지 속에서 열불이 난다...인천공항 좀 본받아라...
여기서 순간..에라 모르겠다...러시아 국민 두명 대기한 뒤로 가서 여권 내미니..
뭐라 쏼라 거리는데 모른척...왜 왔냐기에.. Only Tour and Shopping !!!
꽝~ 찍어준다.
가방을 하나둘 쌓고 기다리는데 러시아 녀석이 와서 치근거린다.
말은 통하지 않고 눈치코치 8단으로 때려 잡으니 자기가 짐을 내 차에까지 가져다 준단다.
얼마냐니..20$...세관도 걱정말란다. 무조건 Call!!
나는 가방하나 들고 점잖게 나와...출영나온 직원들과 숙소행..
오는길...볼쇼이 극장을 보았는데 아직도 공사중인거 같다.
여튼...아파트에 도착해 냉장고에 음식 넣고...없는건 슈퍼에 가서 사고..
오늘부터는 강행군입니다.
한줄메모장에 시향 팀장님의 부탁도 ...주말에나 한번 가 보겠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을 탔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지하철이죠.
제일 오래 되었다는데 제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거기가 1번이라더군요.
여튼..얼마나 시끄럽게 달리는지 mp-3도 듣지 못할 정도입니다.
모스크바는 크렘린궁을 정점으로 방사선형으로 교통이 되어 있습니다.
크렘린 궁을 최후까지 사수해야한다는 그런 맥락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도 무척 깊습니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한 3분은 타야 올라오는 곳도
있습니다.
끝이 안보이더군요.
지하철에서 특이한건 우리는 너나할것없이 mp-3를 귀에 꽂은 모습들이지만
여긴 다들 책 한권씩은 들고 있더군요.
모스크바에서 한참 진행중인 모스크바 시티 건설 현장입니다.
우리나라의 삼성동 Coex 같은 곳입니다.
내년은 한러수교 2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래서 SPO의 공연이 있을지..모르지만 오늘 Column Hall을 인터넷으로 찾았습니다.
크렘린궁에서 멀지 않은 볼쇼이극장 뒷편에 있었습니다.
주말에 공연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가보려합니다.
일단 극장 외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치는 아래 사진 윗편에 화살표 있는 곳입니다.
중앙에 초록색 부분이 크렘린궁이고 공연장 우측의 초록색 부분은 볼쇼이극장입니다.
자세한건 직접 가보고 올리겠습니다.
묵직한 노트북 가방을 들고 점심도 거른채 미팅을 다니다 오후 4시경 시내 커피숍에 들러 샌드위치
한조각에 오렌지 쥬스 한잔하니 400루불...18,000원이다.
모스크바니 그러려니 하는데도 눈탱이 맞은 느낌이다.
모스크바에 택시가 있긴 있다.
지난 2월에 크렘린궁 옆 백화점에서 한대를 한번 보고는 보지 못했고 이번엔 눈 씻고 봐도 안보이는데
그래도 길에 나가 손만 들면 어김없이 한대가 멎는다.
즉석에서 흥정하고 타고감 되는데 대부분 폐차장에서 도로 나온듯 완전 썩은 차들이 대부분..
구 쏘련 시절 나다(NADA) 아니면 피아트..뭐 그런 차들인데 소형중 소형들이다.
대부분 아제르바이젠 아님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국가인들이 이런 차로 영업을 한다.
그런데다 덩치 큰 넘이 운전하면 앞의자는 뒷자리와 맞닿아 짐칸밖에 안되는데 거기에
네명이 타려면 고역중 고역이다.
셋이 말 그대로 구겨져 있는 꼴이다.
그런데 오늘은 택시라도 근사한걸 탔다.
볼보 신형에 차도 말큼하게 청소된 차인데 이 친구는 가는 도중 우리를 태워 용돈벌이하는
사람 같아 보이는데..무심코 가다보니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앞이라..내가..아 차이코프스키!!!하니
차를 세워준다.
만 8개월만에 다시 만나는 차이코프스키..그 겨울엔 왼손에 카네이숀 꽃을 들고 있더니 오늘은 빈손이다.
인증샷도 한장.
세계 날씨를 보니 구름 조금이라는데 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러시아에서는 상당히 영향력이 많은 유명인사)이
눈치우는데 연간 198억원이 들어 금년에는 모스크바에 눈이 안내리게 인공으로
조절할거라는 기사를 읽고 왔다.
통상 10월 중순부터는 눈이 온다는데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금은 영상기온이다.
오후 2시부터 한국식당으로 초대하는 상담이 잡혀져 있다.
여기도 금요일은 서울과 같이 교통체증이 시작되는데 이 친구들은 길 막힐까봐
일찍 출발하여 우리가 출발하는데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온다.
나다 x차 택시로 가니..5분전 도착..
예의에 벗어난게 아니니 다행..
오늘 만난 두 사람은 한국엔 전연 와본적도 없는 사람들..
그리고 위에 지시로 실무협상을 하러 온 분들이다.
업무 이야기를 마치고..술 마시겠냐니...보드카로 하잔다.
삼겹살에 돼지갈비 된장찌개 놓고 함께 원샷..원샷..3병을 마셨다.
둘다 우리나라 음식 맛있다고 잘도 먹는다.
삼겹 추가요..!!!
도대체 저 사람들 나이는 얼마나 됐을까..
우리가 외국인들 나이를 잘 모르듯 저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래서 서로 민쯩(?)을 까니 오른편은 49년생 왼쪽은 57년생으로 그리스 출생이란다.
그리스를 그릭!인지 클릭으로 발음하니 모르는데 파르테논,마리아 칼라스,아그네스발차..
줏어 넘기니 맞다고 반가워한다.
우리는 어릴적 쏘련사람들은 만화로 도깨비같이 뿔난 모습을 만화로 보아왔다.
무조건 나쁜 놈들의 대명사가 쏘련 사람인데 러시아 민족인 동슬라브족들은 무척 순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우수한 민족들이다.
허긴 세계적인 문호인 푸쉬긴 톨스토이 도스도옙스키..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보로딘 서양 음악의 한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제 두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거의 모르는데 남북이 헤어져 있는걸 무척 안타깝다고
이야기하는데...참 놔...우리가 배워온 역사와 느끼는 감이 사뭇 다르다.
올림픽에 함께 입장하면 좋을거 같다는둥(해 봤구만..) 그 이야기 가지고 더 떠들어봐야 입만 아플거
같아 한 3시간 거나하게 마시고 돌아왔다.
우산도 없이 가랑비를 맞고 집에 오니 몸이 으실으실..
아무래도 클날 일 같아 뜨거운 물(여긴 아파트 온수에 별도의 요금이 안나옵니다.)로 샤워하고
가지고 온 파카 뒤집어 쓰고 한숨 자니 몇일간 적응 못해 오지 않던 잠이 일순 몰려든다.
모스크바에 종일 비가 내리는 날...아파트에서 다음주초에 있을 업무를 챙기느라
늦은 아점을 먹고 일을 하는데 프린트 작업할 일이 많을거 같아 캐논 잉크젯 프린터를
하나 샀는데 2백장이나 뽑았나...토너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어쩐지 싸구나...(약 150불)...이게 토너 장사하는 프린터로 구나..
토너가 약 100불하니 한국보다 훨 비싼 셈이다.
새로 갈아야하기 나갔다가 비는 추적추적 오지..
우산 사려고하니 뭔...500루불..2만원이다.
에라...내일 갤지도 모르는데 뭘 사냐...한국에 우산 가져갈 군번도 아니고..
그런데 이게 문제다. 조금전 감기약 비타민 일단 먹었다.
비오는 모스크바 거리...남쪽 변두리 지역에 아파트 앞이다.
오는 날 찬거리를 사고 사지 못했는데 슈퍼는 18%의 부가세가 붙기에 비싸니 안붙는..
조금 걸어 재래시장 구경을 가자고 따라 나섰는데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 20년전쯤
모습이랄까..
상인반..손님반인데 싸긴 싸다.
김치찌개에 넣을 돼지고기를 샀는데 우리나라 시세에 절반도 안되는거 같다.
사진 잘못 찍다가는 봉변을 당할거 같아 고치는척하고 발광 안되게 몇 컷트..
우리나라로 치면 수박과 메론 중간인데 7천원 정도다.
내가 신기한듯 사진 찍으니 자기 부인도 찍으라는데 우리 회원님들 눈 버릴거
같아 생략한다.
생선가게인데 바다 생선보다는 민물생선이 주류를 이룬다.
바다생선은 거의 냉동된게 대부분이다.
빨간 무우..이 무우로 만든 수우프 맛있는데 아직 먹지 못했다.
이게 보통 무우... 우리나라 무우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래도 무우국 끓여 먹을 요량으로 몇개 샀다.
내일은 휴일이라 나가보려고해도 시간이 안될듯 하다.
뭐..크렘린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일이나 하자!!!
11월 초순에나 돌아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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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나 실감나는 설명에 사진까지... 마치 제가 모스크바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한 그런 기분 ..... 감사합니다 .... 귀국전 한 번정도의 기록 정리를 기대 합니다...
계속 부탁드립니다
제가 러시아에 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글의 내공수준이 추후 기행문 기고나 여행관련 전문서적이라도 출판해 보심이 어떨지... 암튼 여로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당분간 모스크바 특파원역할을 부탁드립니다. 막판멘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DBS뉴스 박종완입니다"가 어떠실는지요...
재미나네여 ~~~^^
박쫑완 장도여행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