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질문과 마찬가지로 <왈츠 이후> 제3장을 읽으면서 생긴 질문입니다.
이근욱 선생님의 서술을 보면(<왈츠 이후> p.82) 왈츠 역시 국가가 생존을 중시한다는 가정에 적어도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읽힙니다. 저희 수험서 서술(p.193)에는 위 가정이 월츠와 차별화되는 내용이라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서술 차이가 어디에서 발생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근욱 선생님께서 위 부분 서술하실 적에 '생존'과 '안보'를 엄밀하게 구분하고 있지 않으신건가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왈츠가 미어사이머의 3개 가정들을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동의하였다는 것은 이근욱 교수의 주석입니다. 미어샤이머 원책자에는 그러한 내용은 안보입니다. 첫번째, 다섯번째 가설은 왈츠와 차이가 없다고 통상 얘기됩니다.(물론 왈츠가 다섯번째의 국가의 합리성 가정을 하였는지에 대한 이론적 논쟁이 있기는 합니다만...), 강대국의 가장 우선적 목표는 생존이라는 가정 부분은 미어샤이머가 구태여 안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생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관련된 추가 논의에서도 안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생존이라는 용어들을 반복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왈츠의 '안보'와 미어샤이머의 '생존'은 엄밀한 학술적 의미에서 구별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가정은 명시적이라기 보다는 묵시적으로 수용한다는 표현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에 차별화된 측면이 있는 것이며, 그러기에 명시적으로 수용한다는 부분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즉 이근욱 교수의 '묵시적 수용'이라는 표현은 수험서의 '차별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내용상의 차이가 있음)과 맥락이 닿는 것으로 보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