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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마창기술봉사단 의령 운곡리를 가다.
천부인권 추천 0 조회 32 09.11.10 17: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4월에 마창기술봉사단을 따라 이곳 용덕면 운곡리에 봉사활동을 왔었는데 그때는 문화재 소개를 하느라 마을 소개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혹시 일을 하는 도중에 전화연락이 오면 집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내차를 타고 봉사활동을 따라 왔다.


용덕면 운곡리 마을회관으로 오려면 20번 국도를 타고 부림면 신반 방향으로 달리다 길 우측 마을입구에 삼영화학그룹 이종환회장 소유의 추모제(追慕?)가 나오면 10m 정도 지나 용덕교를 지나지 말고 좌측 길로 접어들면 된다.


단장님의 고향마을이기도한 이곳 의령군 용덕면 운곡리 마을회관으로 가는 오늘은 유난히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 차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갔다.  마을 이장님과 연락이 되지 않아 마을회관에 있는 앰프로 방송을 하였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나오는 풍경 같은 마을 회관 방송은 제법 먼 거리에서 농사일을 하시던 이장님을 오시게 만들었다.

 

전자제품과 용접 등 수리를 한다고 방송을 하니 사용하지 못했거나 문제가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주민들이 모여 들었다. 이장님 말씀에 의하면 이곳 주민들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초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하였다고 한다.

 

고장난 텔레비전이 있어도 무거워 가지고 오지를 못해 망설이고 계신 어르신이 있어 텔레비전과 밥통을 가지고 와서 수리를 해주기도 하였다. 운곡마을은 용덕면사무소와 용덕초등학교, 그리고 보건소가 있는 면소제지 마을이다.

 

 

 

 

용덕초등학교 뒤편에 가면 이 마을의 당산나무가 서 있는데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한그루의 나무처럼 뿌리도 엉켜있고 줄기도 붙어 있어 범상치 않아 보였다.
또한 이 마을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22호 「의령 운곡리 고분군」이 있어 예부터 사람이 살만한 조건을 갖춘 곳이란 것을 알게 한다.

 

 

 

 

11시 경부터 비가 내려 밖에서 수리하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마을회관 안으로 이동 하여 수리를 하였다.
마을 주민 분이 우리 봉사단원들이 고생한다고 집에서 맛있게 담근 ‘농주’를 내어 오셨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농주’ 한잔씩 건네받고 단원들 끼리 축배를 들었다. 일반 막걸리는 이 맛을 따라 올 수 없을 만큼 기찬 맛이었다. 누룩냄새와 맛도 약간 나면서 조금 시큼한 것을 느끼려는 순간 꿀맛같이 달콤함이 입안에 감돌았다. 이 ‘농주’를 마신 후 이장님께서 사다주신 막걸리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먹으려는 단원들이 없어져 버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오후엔 오전에 갖다놓은 물건들을 수리하고 나니 한산해 졌다. 날씨도 그렇고 수리할 물건도 없어 마지막 방송을 한 후 2시 30분경에 철수를 하기로 하였다. 오늘도 돌아오는 남해고속도로는 여전히 나들이 차량으로 인해 붐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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