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2006KCF 마스터즈 사이클 로드레이스 제1전 후기- 2탄 |
2006-05-08 17:13:38, 조회 : 217, 추천 : 1 |
'뚜르 드 코리아'- 동호인 로드레이스 시리즈 제1전 - 양양
선수도 아닌데 토요일 밤부터 잠을 못자는 이유가 뭘까요?? 거의 뜬눈으로 새웠다고 할정도로 정신이 말짱~~ 첨으로 자봉을 가는 현정이 이것저것 챙겼어요. 물, 과일, 음료수, 김밥등... 오전 5시 20분경 올림픽수영장에 도착 먼저온 범철이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좀 있으니 이승오빠, 그뒤를 이기욱철인님, 최성규님이 오셨어요 바로 양양으로 출발~~~~
전날 내린 비때문인지 정말 하늘이 맑디맑았어요.. 시야가 확트이고, 공기도 너무 좋고, 때묻지 않은 그런 오묘한 느낌이 나는 아침의 풍경이 제 맘을 들뜨게 하더군요.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양평을 지날무렵은 어디 사진에서 볼수 있는 유럽의 한적한 시골풍경이 느껴지더군요 호수위에 안개가 살며시 깔려있고 근처 언덕위엔 유럽풍 집이 있는 그런 모습... 아따,, 좋은거... 홍천쯤 오니 7시30분.. 워낙 일찍 출발한 관계로 배도 출출하고 올갱이해장국으로 밥묵고 (참고로 전 처음 먹어본 음식임) 커피한잔에 좋은 공기 한번 더 마시고 다시 양양으로 출발.. 날이 너무 좋았어요.. 뒤좌석에 계신 이기욱철인님과 최성규님의 사이클 강의도 듣고 오늘의 경기를 어떻게 할까도 구상하고 근데 한계령의 꼬불꼬불한 고개를 넘어선 순간.. 뭐야잉~~~ 안개비가 부실부실....온도는 많이 내려가있고 길은 미끄럽고,, 안개는 자욱하고 환한 햇빛은 자취를 감추고 한계령오기전까지 차안에서 썬크림이 있니 없니를 이야기했는데가져오지 말아야할 물건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전 혹시 햇빛에 탈까봐 수분팩까지 준비했는데.. ^^;
우선은 안전이 문제가 되더군요.. 미끌어지면 정말 “마이 아파“가 되어버리니...이승오빠의 안전설명도 첨가제가 되면서
양양군청앞에 도착,, 어... 프로선수들의 시합을 하고 있었어요.. 난생 처음보는 광경들.. 일제히 오는 사이클무리... 그것도 한조를 이루면서.. 무서운 속도로.. 40바퀴를 도는 거라는데.. 1바퀴당 2분정도가 걸리는 정말 대단하다는 것밖에 못느낄정도로 그리고 환상적이라는 것도 비가와서 모든 선수들의 얼굴이 진흙탕이 되어버렸지만 눈에서 발산하는 그 빛은 정말 무서우리만큼 매서웠어요. 무리에서 일탈한 선수들은 결국 경기를 포기하고.. 1바퀴를 돌때마다 선두 선수들이 계속 바뀌고 그뒤를 50여명이 줄지어.. 한치의 오차가 있으면 안될정도로 정돈이 너무나 깔끔하게 이루어진... 반해버렸어요.. 자전거의 매력에.. 마지막 골인지점을 향해 들어오는 선수들.. 그 속도가 가히 무섭더라구요.. 정신 못차리게 휘리릭~~
프로선수 경기가 끝난후 1시부터 하는 동호인 레이스.. 음산한 기온때문인지 계속 체내의 온도는 하락하고.. 자봉인 제가 이러는데 출전하는 우리네 식구 (이승, 이기욱, 최성규, 박범철)는 어떠할지... 중간에 걸려온 도상오빠에게 생중계하고,, 모두들 잘하라는 당부도 곁들이면서 안산은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는데 양양은 아니에요..
부실부실오는 비로 인해 사이클은 2바퀴에서 1바퀴로 변경 출발시간이 가까이 오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 출전선수 어떻게 해줘야할지는 모르는 나.. 열심히 이야기하고 사진찍어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사이클을 선두로 1시부터 출발 출발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글쎄 안찍혀요 얼마나 빨리도 지나가는지.. 누구는 엉덩이만 찍이고 누구는 몸통만 찍이고 허허... 내가 그리 하고 싶은게 아닌디.. 곧이어 MTB 출발 최성규님은 오늘의 목표를 위해 이를 갈고 계셨어요.. ^^ 음.. 실력도 가히 뒤쳐지지 않으시니.. 부럽당.. 내가 누구를 견제할지.. 계속 다른선수 출전번호외우시고 제가봐도 결의가 대단하셨어요.. 그러니 1등하지..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요.. 제발 모두들 무사히 사고 없이 다치지 말고 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출발하고 나니 할일이 없어진 저.. 추워서 차안에 들어가 음악도 듣고 집에 전화도 하고 띵가띵가 놀다가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하는 찰나.. 어라.. 저기 멀리서 삐뽀삐뽀 1등무리들이 오나봐요.. 열라 뛰기 시작했어요.. 울 선수들 사진 찍어야지요.. 자봉하려면 이정도는 ㅋㅋ 세상에 이번에도 쏜살같이 지나가요..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됬는데,,되게 빠르네..
무리지어서 들어오는게 참 인상깊었어요 한무리 지나가면 뒤이어 다른무리가 들어오고 그 사이에 이승오빠, 이기욱철인님이 사고없이 얼굴과 옷에 온통 진흙 묻혀서 오시고 들어오자마자 추위에 약한 이승오빠는 몸전체가 덜덜덜 떨고 계시고 사진 한 장 찍자마자 차로~~~
그뒤에 범철이와 최성규님 들어오시고.. (이분들도 뒤집어썼어.. 하기사 다들 똑같어) MTB가 싸이클이랑 같이 들어와요.. 말도 안디야.. 주위에 갤러리들 다들 와~~~ 대단하다... 감동감동... 멋쟁이... 여자분들도 너무 잘해요.. 현숙언니가 오면 정말 날라다녔을텐데.. 아쉽다..
MTB 1등하신 최성규님은 너무 좋아서 닦을생각도 안하고 몸도 떨리는데도 열심히 레이스에 대한 강의(?)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감동도 오고.. 여러 가지 구경 많이했어요.. 한가지 더 느낀건.. 다들 싸이클복입고 헬멧쓰고 자전거 옆에 있을때는 정말 포다구 나던데 시상식할때의 모습은 동네 아저씨 복장.. 역시 폼생폼사라는걸 느끼고,, 배나온 아저씨도 1등한다는 것도 느끼고, 힘 하나 없을 것 같은 여인도 수상한다는 것도 느끼고~~
1등 기념으로 쏘신 주문진 회~~ 운전하는 이승오빠를 빼고 다들 소주1병씩 먹어주는 센스도 발휘하고 흐~ 싱싱한 도미회 정말 잘먹었습니다. 꾸벅 ^^
돌아오는길 좀 막힌 길로 경기도 하고 운전까지 하신 이승오빠한테 정말 죄송하구요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담에 1종면허 따서 운전할께요.. 제가 2종면허인지라.. 히히 가까이에서 뵌 이기욱철인님.. 정말 자라나는 새싹 신입들을 위해서라도 꼬옥 철인그만두시면 안되구요. 최성규님도 오셔서 싸이클강의 많이 해주세요.. 춥다고 경기 안한다고 했다가 갈끔하게 다치지않게 완주한 범철이도 수고 많이 했어.. 언젠가는 나도 참가하고픈 사이클대회였구요...
이상 양양대회 리포터 현정...
에궁 숨차다..
|
| |